중국 제조업 위기…화웨이, 폭스콘도 떠난다?
집값, 땅값, 임금의 고공행진으로 중국을 이탈하는 제조업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의 전자기업 화웨이와 팍스콘의 공장 이전설로 중국 제조업 전망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중국망’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하이테크 기업으로 손꼽히는 화웨이는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사회공유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웨이의 핵심 사업은 선전 동강구에 유지하지만 일부 사업은 이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떠돌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화웨이는 동강지역의 납세기업 1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화웨이의 생산기지 이전은 선전 동강지역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화웨이 측은 “본사가 선전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일부 사업의 소재지는 조정을 진행할 것이며 이는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행위”라고 밝혔다.
신문은 화웨이가 비용이 낮은 지역으로 이전하겠지만 그 지역이 굳이 중국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폭스콘과 애플도 생산라인을 인도로 옮기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중국 제조업이 비용이 저렴한 동남아 지역으로 이탈하는 주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인건비는 동남아 개발도상국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의 지난해 근로자 월급은 평균 149.9달러인 반면 중국은 325.6달러다.
자금조달 문제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 대다수 은행의 대출금리는 20~30% 상승했고 여기에 물류, 전기, 석유 등의 요소비용 역시 치솟고 있다.
현재 삼성은 베트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폭스콘 역시 투자의 중심을 인도에 맞추고 있다. 진런바오그룹은 PC 및 광전자 제품의 생산라인을 베트남과 태국으로 이전했다. 파나소닉, 샤프, 다이킨공업, TDK 등 일본 기업 역시 중국 생산라인을 속속 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 순이익은 꾸준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제조업 투자 증가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자본은 가상경제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A주 상장기업 이윤의 63%는 금융기업에서 일어났고 제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중국 제조업은 두 가지 어려움에 직면했다. 첫째 선진국의 재산업로 제조업 전략이 다시 수립되고 있고 둘째 신흥시장의 부흥으로 이들은 저비용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생산설비 감소, 재고 감축, 비용 절감, 규제 완화, 공급 개혁을 내세우고 있다.
<주간무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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