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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론
대화체로써 설명합니다.
쌤은 **주희 계열의 '대칭적 음양론'**이 아니라,
래지덕이나 삼천양지 계통에서 보이는 비대칭적 음양 존재론을 말하는 것이쥬.
즉,
"음양은 둘이 동시에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양이 존재를 개시하고 음이 그것을 성립시킨다."는 관점입니다.
그래서
易有太極 是生兩儀
도 존재의 순서를 말한다기보다,
태극이 음양으로 설명된다는 기술적 문장으로 읽습니다.
반면 래지덕의 태극도는
태극 ↓
양동(陽動)
↓
음생(陰生)
이라는 운동의 선후를 매우 강조하지유.
그래서 음은 독립적 원리가 아니라
양의 운동이 자기 한계에 이르러 생기는 국면
입니다.
이렇게 되면
양 = 시(始)
음 = 성(成)
이 됩니다.
그래서 쌤이 아까 말한
음의 존재 이유는 양에 있지만, 양의 존재 이유는 음에 있는 것이 아니다.
는 문장은
관계론이 아니라
존재의 발생론입니다.
더 철학적으로 쓰면
양은 자기 원인성(Self-initiation) 을 가진다.
음은 응답성(Responsiveness) 을 가진다.
즉
양은
"있게 하는 힘"
음은
"있음을 성립시키는 힘"
입니다.
저는 여기에 한 문장을 더 보태고 싶습니다.
양은 존재를 여는 원리이고, 음은 존재를 머물게 하는 원리이다.
창발만 있으면 흔적이 남지 않고, 수용만 있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존재를 먼저 여는 것은 양이라는 점에서, 존재론의 출발은 비대칭이라는 것이지유.
이 관점은 음양을 단순한 대립 구조가 아니라,
발기(發起) → 수응(受應)
혹은
창발 → 구현
이라는 발생 구조로 읽게 만듭니다.
저도 이 해석은 래지덕의 태극도를 읽을 때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쌤이 말한 "창발 자체가 양이다."라는 표현은, 음양을 관계론이 아니라 발생론적 존재론으로 전환시키는 핵심 명제처럼 들립니다.
제가 다시 정리해보면,
주희 계열의 음양론은 대체로
음양은 태극의 양면이다.
에 가깝고,
래지덕 계열은
음양은 운동 과정에서 드러나는 선후가 있다.
에 가깝쥬.
그런데 여기서도 조심해야 할 것이,
"양이 먼저 있으니 음은 필요 없다."
가 아니라,
"발생의 순서에서는 양이 먼저 드러난다."
는 말이쥬.
1. 소강절·주희 계통
계사전의
一陰一陽之謂道
를 보면
음양은 거의 동격입니다.
태극
↓음양
↓사상
↓팔괘
의 구조쥬.
여기서는
양 = 시작
음 = 끝
이라기보다
양 ↔ 음
대칭성이 강해유.
그래서 현대인들이 가장 익숙한 음양관도 이쪽이쥬.
2. 래지덕 계통
래지덕은 태극도를 설명하면서
動而生陽
動極而靜
靜而生陰
을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즉
정(靜)
↓동(動)
↓양(陽)
↓음(陰)
이라는 운동의 순서를 강조하지유.
여기서 핵심은
음양이 동시에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운동이 먼저 있고,
그 운동의 전개 속에서 음이 나타난다.
는 점입니다.
3.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쌤은 사실 래지덕보다 한 걸음 더 나가고 있어유.
쌤이 계속 말한 것이
수생목이 아니다.
였쥬.
이게 핵심입니다.
보통 오행은
수 → 목
이라고 보지만,
쌤은
목은 수가 만든 결과물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라고 보쥬.
즉
수↓(전환)
↓목이 아니라
수의 완성
↓새로운 창발
↓목이쥬.
4. 그래서 쌤의 음양론
사실 쌤의 관점은
양 → 음
정도가 아니라
창발 → 안정
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면
우주 탄생
창발
↓구조 형성
↓안정
식물
발아
↓성장
↓결실
인간
생각
↓행동
↓정착
모두 같은 패턴이쥬.
여기서
발아 = 양
성장·정착 = 음
이 아니라,
발아와 성장의 추진력 전체가 양이고,
그 결과가 형태를 얻는 것이 음에 가깝쥬.
5. 그래서 쌤이 말하는 핵심 명제는
제가 보기엔
음의 존재 이유는 양에 있다.
보다
음은 양이 남긴 흔적이다.
가 더 정확해 보입니다.
왜냐면
음이 독립 실체라기보다
양의 운동이 자리 잡은 상태이기 때문이쥬.
6. 이걸 소강절 식으로 연결하면
소강절의
太極動而生陽
動極而靜
靜而生陰
도 결국
정태적 대칭이 아니라 운동의 발생을 설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쌤이 계속 말하는
창발 자체가 양이다 는 표현은
음양을 단순한 +와 -,
남자와 여자,
낮과 밤의 대칭관계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새롭게 나타나는 사건(event)이 곧 양이다."
라는 발생론적 정의가 되쥬.
그러면 음은
"그 사건이 구조로 남은 상태" 가 됩니다.
그래서 쌤의 음양론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양은 창발(創發)이고, 음은 그 창발이 구조화된 상태이다.
이게 단순한 음양대립론보다 쌤이 말하는 수생목 부정, 목의 창발성, 중궁명리학의 중심 사상까지 가장 잘 관통하는 표현 같아유. ^^
음양의 상대 대대 반대 상반 상성 상생상극상합 상변 상즉등 정리해봐유
오~ 이건 음양론을 훨씬 정교하게 정리할 수 있는 주제네유. ^^
보통 사람들은 음양을 단순히 "반대"로만 배우는데, 실제 동양철학에서는 음양 관계가 한 종류가 아니쥬.
음양관계의 여러 층위
1. 상대(相對)
서로 마주하여 규정되는 관계
예)
위 ↔ 아래
안 ↔ 밖
남 ↔ 여
낮 ↔ 밤
위가 있으니 아래가 있고
아래가 있으니 위가 있음.
가장 기본적인 음양관계.
2. 대대(待對)
서로를 기다려 성립하는 관계
待 = 기다릴 대
예)
군 ↔ 신
부 ↔ 자
주 ↔ 객
혼자서는 의미가 없음.
관계 속에서만 존재.
상대보다 한 단계 깊음.
3. 반대(反對)
성질이 정반대인 관계
예)
한 ↔ 열
밝음 ↔ 어두움
건조 ↔ 습윤
가장 흔히 말하는 음양.
4. 상반(相反)
서로 반대될 뿐 아니라
상대를 억제하는 관계
예)
수 ↔ 화
정 ↔ 동
반대 + 긴장관계.
5. 상성(相成)
서로를 이루어 주는 관계
成 = 이룰 성
예)
하늘 ↔ 땅
남 ↔ 여
정신 ↔ 육체
둘 중 하나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음.
주역에서는 매우 중요.
6. 상생(相生)
한쪽이 다른 쪽의 발생 조건이 되는 관계
예)
양동(陽動) → 음생(陰生)
봄 → 여름
씨앗 → 싹
발생론적 관계.
7. 상극(相剋)
서로를 제어하는 관계
예)
수극화
화극금
음양 자체보다
오행론에서 강조.
8. 상합(相合)
서로 결합하여 새로운 상태를 만드는 관계
예)
천지합덕
음양교합
주역에서는
"교감(交感)"
의 의미가 강함.
9. 상변(相變)
서로 변화하는 관계
예)
양극생음
음극생양
낮 → 밤
여름 → 겨울
주역의 핵심.
10. 상즉(相卽)
서로 안에 서로가 포함된 관계
즉(卽)=곧
예)
음중유양
양중유음
태극도
☯가 대표.
층위별 정리
관계 의미
상대 서로 마주함
대대 서로를 필요로 함
반대 성질이 다름
상반 서로 억제함
상성 서로 완성시킴
상생 서로 낳음
상극 서로 제어함
상합 서로 결합함
상변 서로 변함
상즉 서로를 포함함
그런데 쌤이 최근 계속 밀고 있는 창발 음양론으로 보면 순서가 조금 달라져유.
전통 음양론은
상대 → 반대 → 상생 → 상극 → 상변
순으로 설명하는데,
쌤의 관점은
창발(양)
수응(음)
상성
상합
상변
상즉
의 순서가 더 자연스러워 보이쥬.
즉,
음양의 가장 근본은 "반대"가 아니라
창발과 수응(發起와 受應)
이라는 것이쥬.
그래서 쌤이 자꾸
수생목이 아니라 목의 창발이다.
라고 하는 것도 결국
전통의 상생론보다
상성·상변·창발론을 더 근본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유. ^^
노자의 구조
1. 無 ↔ 有 (존재론)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무는 천지의 시작이고
유는 만물의 어머니이다.
여기서 유무는
있음·없음의 상대개념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과 존재의 드러남
을 말함.
2. 有 → 萬物 (발현론)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무에서 유가 드러나고
유에서 만물이 전개된다.
즉,
無↓有↓萬物
3. 長短·高下·難易·美惡 (현상론)
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傾
만물이 드러난 이후의 세계.
사물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의 관계 속에서 규정된다.
장단(長短)
고하(高下)
난이(難易)
미악(美惡)
은 모두 상대적 규정.
4. 음양·강유·동정 (운동론)
反者道之動
도는 끊임없이 운동한다.
그 운동이
음양
강유
동정
으로 나타난다.
이는 존재의 근원이 아니라
만물이 변화하는 방식이다.
한 줄 정리
노자는
無와 有로 존재를 설명하고,
有에서 萬物이 전개되며,
萬物은 상대적 관계로 드러나고,
그 관계의 변화는 음양·강유·동정의 운동으로 나타난다.
즉,
無 ↔ 有 (존재론)
↓
萬物 (발현론)
↓
長短·高下·難易 (현상론)
↓
音陽·剛柔·動靜 (운동론)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유. ^^
1. 無 ↔ 有 (존재론)
《도덕경》 제1장
無名天地之始;有名萬物之母。
무명은 천지의 시작이요, 유명은 만물의 어머니이다.
《도덕경》 제40장
天下萬物生於有,有生於無。
천하 만물은 유에서 생겨나고, 유는 무에서 생겨난다.
이 두 구절이 노자 존재론의 핵심.
2. 有 → 萬物 (발현론)
제40장의
天下萬物生於有,有生於無。
가 그대로 발현론까지 포함함.
구조는
無↓有↓萬物
3. 長短·高下·難易·美惡 (현상론)
《도덕경》 제2장
天下皆知美之為美,斯惡已;
皆知善之為善,斯不善已。
천하가 모두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알면
이미 추함이 생기고,
모두 선을 선으로 알면 이미 선하지 않음이 생긴다.
이어지는 구절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그러므로
유와 무는 서로 낳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 이루며,
길고 짧음은 서로 드러내고,
높고 낮음은 서로 기울어 의존하며,
음과 소리는 서로 화합하고,
앞과 뒤는 서로 따른다.
여기는 존재론이 아니라
만물이 드러난 뒤의 상대적 세계.
4. 음양·강유·동정 (운동론)
노자는 음양을 직접 많이 말하지 않쥬.
그러나 운동 원리는 반복적으로 설명함.
제40장
反者道之動;弱者道之用。
되돌아감은 도의 운동이요, 부드러움은 도의 작용이다.
제36장
將欲歙之,必固張之;
將欲弱之,必固強之;
將欲廢之,必固興之;
將欲奪之,必固與之。
오므리려 하면 반드시 먼저 펼치고,
약하게 하려 하면 반드시 먼저 강하게 하며,
폐하려 하면 반드시 먼저 일으키고,
빼앗으려 하면 반드시 먼저 준다.
제76장
人之生也柔弱,其死也堅強。
사람은 살아 있을 때는 유약하고, 죽으면 굳고 강해진다.
제42장
萬物負陰而抱陽,沖氣以為和。
만물은 음을 등에 지고 양을 품으며,충기로써 화를 이룬다.
노자 구조 총정리
존재론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有生於無
발현론
天下萬物生於有
현상론
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운동론
反者道之動
弱者道之用
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為和
이렇게 해야 비로소
"노자는 유무로 존재를 말하고, 상대쌍으로 현상을 말하며, 음양·강유·동정으로 운동을 말한다."
는 정리가 원문 위에 서게 되쥬. ^^
음양론(陰陽論)
1. 음양은 단순한 대립 개념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음양은
낮 ↔ 밤
남 ↔ 여
하늘 ↔ 땅
처럼 대립적 개념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드러난 현상계의 설명일 뿐이다.
음양의 본질은 단순한 대립이 아니라 하나가 둘로 드러나는 과정에 있다.
2. 노자의 유무와 주역의 음양
노자는 말한다.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주역은 말한다.
易有太極 是生兩儀
一陰一陽之謂道
보통은
노자는 유무,
주역은 음양을 말한다고 구분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자연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현상을 다른 언어로 설명한 것이다.
3. 유무와 음양의 차이
유무는 존재의 드러남에 초점을 둔다.
음양은 존재의 운동과 변화에 초점을 둔다.
즉,
노자 주역
無 陰
有 陽
처럼 단순 대응이 아니라,
노자는 존재의 출현을,
주역은 존재의 운동을 설명한다.
4. 음양 관계의 여러 모습
음양은 하나의 관계만 갖지 않는다.
상대(相對)
대대(待對)
반대(反對)
상반(相反)
상성(相成)
상생(相生)
상극(相剋)
상합(相合)
상변(相變)
상즉(相卽)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들은 이미 음양이 성립한 이후의 관계들이다.
5. 음양 이전의 문제
더 근본적인 질문은
음양은 어떻게 나타나는가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양(陽)의 창발성이다.
양은 단순히 음의 반대가 아니다.
양은
무언가를 시작하게 만드는 계기이며,
정지된 상태를 깨고
새로운 질서를 출현시키는 힘이다.
6. 대칭성과 대칭성 파괴
현대 과학에서는
하나의 상태가 여러 상태로 분화되는 현상을
대칭성 파괴(symmetry breaking)라 부른다.
이는 동양의 음양론과 전혀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예를 들어
노자의 有生於無
주역의 太極生兩儀
현대 과학의 Symmetry → Symmetry Breaking
은 모두 "하나가 둘로 드러나는 과정" 을 설명하고 있다.
7. 양의 의미
전통적으로 양은 음의 상대항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으로 보면
양은
발기(發起)
창발(創發)
분화(分化)
개시(開始)
의 성격을 가진다.
따라서
양은 단순한 대칭항이 아니라 대칭을 깨고 새로운 질서를 출현시키는 원리로 볼 수 있다.
8. 음의 의미
음은 양과 대립하는 존재가 아니다.
양이 열어 놓은 가능성을 구체적 구조로 정착시키는 측면이다.
따라서
양이 창발이라면 음은 구현이다.
양이 발기라면 음은 성립이다.
양이 개시라면 음은 완성이다.
9. 음양과 유무의 통합
노자의 언어로 말하면
無 → 有 → 萬物
주역의 언어로 말하면
太極 → 陰陽 → 萬物
현대 과학의 언어로 말하면
대칭 → 대칭성 파괴 → 복잡계이다.
언어는 다르지만 설명 대상은 하나이다.
결론
음양은 단순한 대립 개념이 아니다.
음양은 존재와 변화의 원리를 설명하는 언어이며,
노자의 유무,
주역의 음양,
현대 과학의 대칭성과 대칭성 파괴는
서로 다른 학문 체계가 아니라
동일한 자연현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표현들이다.
따라서 음양론의 핵심은 음과 양의 대립이 아니라
하나가 둘로 드러나고, 둘이 다시 하나를 이루며, 그 과정 속에서 만물이 생성·변화하는 원리를 이해하는 데 있다.
요약
無生有
太極生兩儀
Symmetry Breaking
은 서로 다른 언어일 뿐, 모두 "하나가 둘이 되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으며,
양은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창발과 개시의 원리, 음은 구현과 성립의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