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 11회 양평군의 토종만들기 경험 – 양평 농업기술센터 토종자원팀 김아영님
* 토종종자의 이름을 보면 생육특성과 지역을 알 수 있다. 예 : 앉은뱅이초, 빵빵이초, 울릉초
* 개량종은 수량과 어떤 병에 저항성에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이름 지어져 있다.
예 :00칼라(꽃노랑총채벌레가 매개하는 바이러스병, 잎과 과실에 알록달록 색이 생긴다.)
00칼탄(칼라병 탄저병 둘다 저항성이 있다.)
따다주거고추(거머리, 고추가 너무 많이 달린다는 뜻.)
* 양평군, 전국 최초 토종자원팀 신설.
- 청운면 가현리 토종자원거점단지 조성.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서류작업.
- 2천평 농사가 너무 커서 비닐피복함. 두둑형성기 기계 사용. 콩 파종기
* 왜 토종씨앗을 지켜야 하는가
- 양파 자급률 30%미만. 강하면에서도 많이 재배. 일본품종.
- 제주 감귤도 국산 품종은 3%
- 국산품종자급률이 낮아서 종자로열티 문제가 큼. 농촌진흥정과 국내 종자회사노력중.
- 외환위기 이후 많은 종자회사가 해외기업에 인수됨. 청양고추, 금싸라기 참외 등 많은 품종들의 종자소유권이 다 외국기업에 있음.
- 지엠오 카놀라유가 대부분. 마트의 된장, 간장, 고추장의 대두, 옥수수도 모두 수입산.
- 우리나라 곡물수입기업들이 지엠오 콩, 옥수수, 유채 수입중이어서 지엠오 완전표시제 필요.
- 지엠오 목화도 있음.
- 최초 상업화된 지엠오 작물은 바로 토마토. 플레이버 세이버. - 몬산토에서 껍질이 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 세포벽이 허물어지는 걸 막으로 함. 저온에서도 견디는 넙치의 유전자를 재조합함. 식물간의 조합뿐 아니라 박테리아, 어류, 동물들까지 재조합해서 위험성이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음.
- 몬산토 제품 중 ‘라운드 업’ - 비선택성 제초제가 주성분인 제초제. 모든 잡초를 다 고사시킴. 미국에서 선택성 제초제의 효과가 안 좋아 비선택성 제초제를 선호함. 그런데 농작물에 영향을 미침. 식물이 광합성 할 때 많은 효소의 합성을 저해하고 교란을 시켜서 고사시키는 원리.
- 몬산토.‘라운드 업 레디’ 대두콩 개발. 라운드업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진 대두를 농업인에게 사도록 함. 제초제 양을 적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으니 내성이 생겨서 점차 효과가 떨어지며 사용량이 증가됨. 악순환.
* 양평군의 노력
- 종자주권, 지엠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양평군에서 노력중.
- 2018 토종씨드림에서 양평 토종씨앗 수집함. 그 중의 일부를 가지고 채종포를 운영함.
- 2021년 토종벼 250여가지 재배.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청와대 만찬 상차림에 올라감.
- 조선도품종일람1913이라는 책의 양평군 부분에 기재된 모든 품종이 남아 있음. 당시 조선의 벼 품종이 1400여종이었음.
- 현재 쌀이 과잉생산되어 농촌진흥청에서 3고 3저운동을 벌임.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키를 키우고 열매를 많이 열린다. 생산량은 높아지지만 단백질 성분 중의 하나여서 열매의 단백질 함량도 높아진다. 그런데 단백질 함량 6% 이하인 벼가 ‘수’ 판정을 받을 수 있음.
- 양평에서는 쌀의 재배면적을 줄이고 토종으로 다양화하고자 함. 서종면의 밀키퀸 품종은 일본품종으로 일본비료까지 쓰도록 한다. 종자가 비싸므로 종자를 아끼기 위해 포트이양 재배 시작. 종자가 50% 이상 절약됨. 모종의 뿌리가 손상도 덜 되고 활착이 잘 됨. 일반재배보다 간격이 넓어서 분얼(식물의 땅속에 있는 마디에서 가지가 나옴.)도 많이 되고 통기도 잘 됨. 그래서 잎집무늬 마름병(문고병)도 안 생김.
- 토종벼는 까락이 있고 까락과 열매의 색이 다양하다. ‘붉은매’는 핑크뮬리처럼 분홍색임.
논 가운데 길을 만들어서 다리를 걸으며 벼를 관찰할 수 있다.
* 토종거점단지 토종밭작물 – 고추 19종
- 고추 : 2월 육묘 90일. 5월 정식. 침종(담글침, 씨종, 파종에 앞서 씨를 물에 담가 불리는 일)과 최아(재촉할 최, 싹 아, 싹을 틔우는 일)함. 2월에 바로 흙에 넣으면 발아과정이 오래걸린다.
- 씨앗 물에 불리기 전에 온탕 침종 필요- 볍씨 안의 깜부기 병 90% 예방하는 온탕침종은 보통 채소나 잡곡은 하지 않는데, 다른 씨앗들도 하면 세균성 점무늬병을 거의 100% 방제
- 온탕소독 방법 : 국립농업과학원 연구 결과 52도가 적합. 52도에서 30분 찜질. 그러나 종자가 갑자기 들어가면 놀랄 수 있기 때문에 전처리 필요. 30도에서 10분 동안 살짝 담그고 52도에서 30분동안 침질한 다음에 살짝 미지근한 물로 옮겨서 24시간동안 침질함.
- 최아 방법 : 할머니들처럼 이불 밑에 넣어서 최아시켜봤으나 온도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종자가 발아하면 종자 안에서 다양한 효소들과 단백질들이 막 분열이 일어나는데 온도가 맞지 않으면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서 종자가 죽을수도 있다. 육묘장에서는 항온기를 많이 사용한다. 28도에서 3일정도 두면 싹이 잘 나옴.
- 고추 파종하고 나서 이식을 해야 한다. 포트의 구가 더 큰 게 좋다. 32구. 전엔 과학원에서 2번 이식하는 게 좋다고 했으나 뿌리가 잘리고 병원균이 침입할 수 있다고 해서 1번만 한다. 육묘장에 1천원 넘는 전문가용 고추는 20구에 심어져 있음.
* 용문 화전리 장효순 할머니의 토종씨앗
- 2018 가장 많은 토종씨앗을 보유하셨던 분.
- 미색 완두콩 : 미성립(?) 상태에서 수확해서 전을 만들어먹으면 녹두전보다 맛있다.
- 양평 참밀 : 키가 크지 않은 편이고, 까락이 많이 없고, 분얼이 많이 돼서 수확량이 많다. 글루텐 함량이 적어서 소화가 잘 됨. 올해 기능성 성분분석연구용역을 진행할 것임.
* 토종씨앗으로 건강한 밥상 만들기
- 벼 품종 심미 평가회 진행(블라인드) : 참드림 + 토종벼. 1위 토종벼 ‘귀도’(귀하다, 귀신, 과거 제사상에 올렸음. 항암, 다이어트 성분이 참드림의 30배 이상 높음.)
* 다양성 유지하는 이유
- 1850년 아일랜드 대기근. 감자 단일품종재배, 역병이 와서 잎이 마름. 800만명 중 200만 명 사망.
- 현재 많이 먹는 바나나 캐번디시 품종. 이전에 있던 품종도 파나마 시들음병에 걸려 멸종되었는데 변종 파나마 시들음병이 돌고 있음. 멸종되면 또 새로운 품종을 찾고 육종해야 하는데 다양한 토종자원이 없으면 새로 만들 수도 없다.
- 팥의 다양성
흰팥 : 껍질을 따로 까지 않아도 됨.
까치팥, 개구리팥 : 알록달록
청팥
재팥 : 적팥보다 맛있다. 죽을 쑤면 붉은 감같은 색.
- 토종 배추
조선배추 : 속이 차지 않고 뿌리가 발달. 모종을 하면 뿌리가 감겨 자람. 직파하기. 2020 김장했는데 얼마 전에도 아삭함. 배추와 갓의 중간 맛. 월동 가능.
청강배추 : 속이 잘 참. 조직이 치밀해서 아삭아삭함. 월동도 가능.
-양평 긴호박
- 토종 상추 : 겉잎부터 따는데 흰진액이 많이 나옴. 락투신 성분. 수면유도. 야생성이 높아 추대가 빨리 됨. 그래서 가을상추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채종 시기가 장마 때이다. 그래서 채종이 어렵다. 아래를 잘라서 묶어 놓고 터지도록 하는데 먼지가 엄청 많이 난다. 망에 넣어 놓거나,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 양동면 양평부추 : 그린벨트 품종을 많이 심고 있는데 첫물이 너무 질겨서 다 잘라내고 다음부터 출하할 수 있다. 토종두메부추 씨앗은 처음부터 부드럽고, 샤브샤브할 때도 부드럽다. 꽃은 핑크, 보라색으로 예뻐서 경관용으로도 좋다. 인터넷으로는 진짜 토종을 구하기 어렵다.
- 옥수수 : 타식성, 잡종강세 종자, 보급종 미백 2호는 형질이 좋으나 다음 세대에선 형질이 퇴화되어 이빨 빠진 옥수수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매년 사서 재배했음. 토종은 형질이 고정되어 매년 고유의 형질이 나온다. 단, 옆에 다른 옥수수가 재배되면 형질이 섞이므로 한랭사 망을 쳐 주어야 함.
* 양평에서 토종과 관련된 일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 토종씨앗 연구회 : 씨앗 나눔, 토종작물 재배법 나눔.
- 토종 미식학교 : 토종작물 직접 먹어보기
- 모종나눔행사 : 봄과 8월
- -친환경농업박물관 : 토종씨앗 전시중 7월 초까지.
- 농가와 제조업체 연결
강하면 쌍화차 제조업체‘차합시다.‘와 토종참깨 농가와 연결
흰들깨 : 가루용. 먹들깨는 껍질을 살짝 벗겨서 기름을 내야 함.
* 식물에게 배운 것.
- 고추 육묘를 3개월 동안 하는 동안에 육묘하우스를 관리하면서 식물이 쉽게 죽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됨. 어려운 환경에서 극복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 완두콩을 보면 덩굴손이 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오래 걸려서 줄을 잡고 꽉 잡으려고 노력한다.
#강의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