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타워 등 초고층 랜드마크를 설계한 세계 건축설계사 겐슬러가 한국 건축사 디에이건축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성수4지구 설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는 20일 마감한 설계사 현상공모 응모에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디에이건축)-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한국종합건축)-겐슬러’ 컨소시엄이 단독응모했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겐슬러는 전 세계 5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의 건축설계사다. 중국 상하이 타워,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등을 설계했다.
겐슬러의 전문 분야는 초고층 빌딩, 복합 비즈니스 센터, 친환경 건물의 설계와 내부 인테리어다. 겐슬러의 국내 주거건축 설계 진출은 성수4지구가 최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디에이건축은 현재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민간투자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압구정 2,4구역을 수주했으며 성수 4지구를 수주하게 되면 한강 하이엔드 주거벨트 설계 부문에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종합건축은 제2판교 테크노밸리 설계로 제28회 경기도 건축문화상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수4지구는 해외사가 이름만 빌려주는 등 형식상의 참여를 배제하기 위해 해외사의 참여지분까지 명기하도록 하고 기본 설계부터 건축심의가 끝날 때까지 해외사가 협업해야 하는 것을 응모요건으로 삼았다.
또 정형화된 성냥갑 형태에서 벗어나 한강변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구현하고 초고층 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유수 도시의 초고층 설계 경험이 있는 해외 설계사와의 합작을 권장했다.
성수4지구의 정영보 조합장은 “높은 수준의 안전과 디자인을 위해 엄격하고 높은 공모기준을 제시했다”며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서울시의 ‘다채로운 한강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성수4지구는 6월 조합원 대상 디자인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7월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의 설계사 선정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성수에 앞서 설계공모를 실시한 압구정 4개 구역 중 3개 구역은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압구정 2구역은 ‘디에이건축-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 압구정 3구역은 ‘희림-나우동인-네덜란드의 유엔스튜디오’, 압구정 4구역은 ‘디에이건축-가람건축-미국의 칼리슨RTKL’ 컨소시엄이 설계를 맡고 있다.
출처: 성수4지구 설계 공모에 겐슬러·디에이건축 컨소 단독 응모-도시정비뉴스 - https://www.dosijeongbi.com/6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