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싶어지고 받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友情들
엊그제가 小暑 節氣였다. 24절기 중 열한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소서'는 '작은 더위'라는 의미로, 夏至와 大暑 사이에 있는 절기이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이 시기의 15일을 3候로 나누어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귀뚜라미가 벽에 기어다니며, 매가 사나워진다'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이 시기가 장마철이며,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또한, 이 시기는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낸 모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김을 매거나 피사리(피를 뽑는 일)를 해주며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하기도 하고, 가을 보리를 베어낸 자리는 조 또는 팥을 심어 이모작을 하기도 한다.
오늘의 日氣豫報는 서울지방이 섭씨 33도라고 보도되었다. 원래 지난주에 定例모임이 있을 예정이었으나 강한 장마비 예보로 1주일이 順延되었다. 모이는 시각은 오전 10시로 공지가 되었다. 좀 일찍 서둘렀다. 그런데 밖의 날씨가 정말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모양새이다.
年前에 중국의 실크로드를 다녀온 생각이 난다. 중국 西端部 敦凰을 찿았을 때, 손오공 소설에 나오는 火焰山을 들른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기온이 지금의 온도와 너무 恰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때마침 暴炎警報까지 발령된 터이었다.
지금시각이 오전 9시 30분이다. 온수역에서 나와 모일 장소인 5번 출구를 향한다. 여인네들의 洋傘이 지금의 기온을 反證해 주고 있다. 5번출구에 다다르니 김종현이가 제일 먼저 도착해 있었다. 반가이 악수를 나누고 그간의 소식들을 주고 건넨다. 우리네 나이들이야 별다른 얘기가 있겠냐마는 健康과 保育問題가 第一의 話頭인 것 같았다. 잠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1陳이 도착하고 있었다. 오늘 처음 서남지부에 참석하는 부천의 박노설이와 오류동의 백창기가 모습을 보인다. 고맙고도 반가운 歡迎의 인사를 한다. 뒤를 이어 김철호와 이재규, 이경모가 도착한다.
아직 약속시간까지는 餘裕가 있다. 이런 저런 서로의 談笑를 나누는 사이 김동주가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잠시 뒤에 동기회 신임 회장인 김호기가 도착하여 回轉人事로 安否를 물었다.
이미 공지한 대로 오늘은 이지수 회장의 安息處인 풍곡정에서 영양탕을 준비하여 서남지부 회원들을 초청하는 모임이다. 지수는 풍곡정에서 친우들을 위한 음식을 調理하기에 트레킹은 김종현이가 산악대장을 맡았다. 종현이가 트레킹 인원이 9명 모두 도착했음을 알리고 출발을 시작하였다.
온수역 인근 와룡산의 "구로올레길 산림형 2코스" 始點에 다다랐다. 종현이가 트레킹의 코스와 예정된 시간을 간단히 브리핑했다. 역시 公職生活을 오래한 經綸으로 짜임새있는 설명으로 理解를 도왔다. 출발점부터 2.4km에 위치한 국기봉까지 오른 뒤 下山하여 풍곡정으로 향하는 트레킹이었다.
都心은 폭염이지만 오르는 산길은 우거진 綠陰芳草가 그늘맞이를 해 준다. 산길은 나무계단 또는 흙길로 步幅을 이어가지만 나무계단은 힘이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驚句가 적힌 프랑카드가 눈에 띈다. "산림 내 화기, 인화 ․ 발화물질 반입 시 과태료 10만원" , 登山할 때에 우리가 꼭 지켜야할 遵法이다.
일행들은 둘 또는 셋이 짝을 지어 담소를 나눈다. 쉬엄 쉬엄을 되뇌이며 길 한켠으로 잠시의 휴식을 취한다. 통나무에 걸터 앉아 휴식도 가지고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김호기 회장이 준비한 상황버섯음료를 한 모금씩으로 목을 추기었다. 왠지 힘이 솟고 氣가 오르는 것 같았다. 고마웠고 感謝했다.
일행들은 국기봉을 향해 다시 발길을 옮긴다. 길섶의 이름모를 花草와 곧게 뻗은 소나무의 綠陰이 우리들의 발걸음을 한결 가벼이 해 주고 있었다. 山中의 흙내음은 트레킹의 情趣를 한껏 돋우어 주었다.
비교적 平坦한 山路를 따라 40여분을 오르려니 국기봉에 도착한다. 국기게양대에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조그마한 '국기봉 쉼터'이다. 오가는 행인들의 쉬어가는 곳으로는 안성마춤이다. 앞쪽으로 또 하나의 프랑카드가 보인다. "귤껍질, 과일껍질을 버리지 맙시다"라고 씌어 있다. 언젠가 공지했던 警句이지만 다시한번 주의를 해야할 것 같아 소개한다. "귤과 과일등은 재배과정에서 농약을 살포하여 껍질에 농약이 잔존할 수 있으므로 동식물에게도 해로우며 산의 생명력을 떨어뜨릴 수가 있고 귤껍질은 잘 썩지 않아 산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꼭 遵守해야 할 것일게다.
종현이가 지수와 통화를 하고 下山을 연락하는 모양이다. 지금시각이 11시 20분이다. 이제 하산을 시작하여 12시를 전후하여 풍곡정에 도착할 계획이다. 가파른 나무계단도 있고 마대가 덮인 흙길도 있어 미끄러움에 조심 조심하며 내려가고 있다.
산등성이를 오르고 내리기를 한 두 번 반복하니 어느덧 풍곡정이 보이는 기슭도로에 접어든다. 친우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여긴가 저긴가 친우들의 궁금증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윽고 12시가 가까운 시각에 풍곡정에 도착했다.
풍곡정에는 이지수 회장 외에 이항무, 최치영 그리고 처음 참석한 산본의 홍재호가 우리들을 반긴다. 모두들 자리를 잡고 이지수 회장이 손수 마련한 營養湯과 飯酒를 곁들이며 乾杯를 한다. 먼저 이지수 회장의 건배로 서남지부 공식 乾杯辭인 "걷자! 걷자! 힘차게!"를 힘껏 외쳤다. 그리고 참석자 전원들로부터 近況과 함께 건배로 분위기를 높였다. 특히 오늘 처음 참석한 백창기, 박노설, 홍재호에게 恪別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오늘 음식을 준비한 이지수 회장에게 勞苦의 感謝와 함께 서남지부의 無窮한 發展을 한 목소리로 祈願했다. 한창 식사가 진행될 무렵 멀리 수원에서 김래현이가 도착하고 있다고 지수가 알려준다. 김철호가 마중을 나가 주었다. 래현이는 기념타올을 준비하여 친우들에게 나누어 주며 인사를 건넸다.
盛饌을 마련해 준 이지수 회장에게 진정한 고마움을 참석회원 모두가 전해 주었다고 생각된다.
비록 暴炎은 내리 쬐이고 있었지만 트레킹과 풍곡정에서의 親友들의 表情에게서 너나 할 것 없이 서로가 주고 싶어지고, 받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友情들을 面面이 읽을 수 있었던 뜻깊은 이벤트였다고 自負하고 싶다.
2016년 7월 9일 서남지부 리포터 석대식이가
첫댓글 누가 언급하였는가? 누더기를 한올 한올 떠서 비단 옷을 만든다고.
우리 석대식 동기를 두고 한말인가싶다.
하여튼 와룡산의 트레킹 후 이지수 동기가
준비한 자리는 소탈하지만 아늑하고 조용한 산골에
다정하고 진정어린 우애의 한마당 이었다.
고맙네. 친구들이여. 또한장의
좋은 추억담을 갖게 해주어서.
그리고 여러분들께 말씀 드립니다.
본 모임에서 20기 석대식 동기가 감사에 선출 되었슴을.
앞으로 모든 26기 동창 여러분의 많는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서.남부 지부"의 보물이자 창립멤버인 대식 친구의 26회 감사 선임에 축하 합니다!!!
지금까지의 훌륭한 경험을 토대로 26회의 발전에 기여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서.남부 지부"의 창립 멤버임을 항상 잊지 마시고 더욱 더 사랑 합시다.!!!
글을 읽으면 항상 느끼는 것이
그저 고개만 " 끄덕 끄덕 ~ "
좋았던 시간과 읽기가 부드럽고 매끄러운 글 일세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