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2) 놋 번제단
그리스도의 군사의 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군사로 선택하셨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딤후 2:3, 4)가 될 수 있다. 이 싸움에서는 두려울 것이 없으니, 왜냐하면 …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고후 9:8).
“그는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히 2:18).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
“그는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히 7:25).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우리를 능히 건지실 것이며”(단 3:17).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으니”(빌 3:21).
“그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엡 3:20).
그는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즐거움으로 서게 하실 자이다”(유 24).
“그 은혜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 20:32).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을
그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딤후 1:12).
나는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롬 4:21).
이처럼 기라성(綺羅星)같은-그 보다 많은-확신어린 약속을 받은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화답해야 하지 않을까?
화목.
정문(正門)으로 들어선 후, 번제단의 경험은 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로 또 하나의 중요한 계단이다. 이러한 경험이 없다면, 우리는 “영혼을 대적해 싸우는, 육체의 정욕”(벧전 2:11, 새번역)을 따르기를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세상에 있는 것들”과 “세상을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그분의 율법은 속박의 멍에가 된다(요일 2:15, 16).
그러나 우리가 번제단에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릴 때에,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께 적의를 품지 않을 것이다. 몸과 마음과 영혼의 모든 힘을 굴복시킬 때에, 우리는 언제나 그분을 위하여 일하며 살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자신과 화해하게 하”(고후 5:18, 신킹제임스역)셨다.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 되었은즉,” “이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을 얻게”(롬 5:10, 11)하셨다.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케 하”(골 1:21, 22)셨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그분의 적이 아니라, 그분의 친구이다. 화목은 하나님과 그분의 모든 요구와 조화를 가져온다. 실제로 우리가 전에 사랑했던 어리석은 행동들을, 이제는 증오하게 되는 것이다.
번제단과 기구들. (출 27:1∼8; 38:1∼7).
이제 번제단 자체를 살펴보자. “장(長)이 오 규빗이요, 광(廣)이 오 규빗이라, 번제단은 “장과 광이 오 규빗(2.3m)으로, 네모 반듯하고, 고는 삼 규빗(1.4m)이다.
네모 반듯하고, 고(高)는 삼 규빗”(출 38:1)이었다. 그것은 놋으로 싸여졌으며 “널판으로 비게 만들”어졌다. 게다가 네 모서리에 똑같은 네 개의 뿔이 있었다.
“단 절반에,” 꼭대기와 밑바닥 사이의 반(半)쯤 되는 곳에, “놋 그물”이 있었다. 놋 그물의 네 모서리에 채(막대기; the stave)를 궬 수 있도록 부어 만든 네 개의 놋 고리(rings)가 있었다. 이 채는 역시 놋으로 입힌 나무로 만들어졌다. 이 놋 그물 바로 위에 번제단의 둘레길이 있었다(출 27:5; 38:4).
성경은 이 둘레길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를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신뢰할만한 정보에 의하면, 이것은 제사장이 화목을 놓거나 희생제물의 일부를 정돈할 때, 그 위를 걸어 다니는 번제단을 둘러 에워싼 좁은 대(臺)인 것 같다. 둘레길(compass)은 사방을 둘러싼 선반(리즐리 하딩, 성소론, 안교신 역, 89 p)이며, 번제단을 둘러 에워싼 좁은 대(narrow platform), 난간(欄干), 에움길(영한사전)이다.
그리스도의 발이 “빛나는 놋 같”았듯이(빛난 주석, 개역판; 계 1:15, 킹제임스역), 지상 제사장의 발은 놋의 대(臺)를 걸었다. 이 둘레길을 접근하는 길은 계단이 아니라(출 20:26), 번제단의 남쪽에 있는 경사면 이었다. 아론이 제사를 필하고 “내려”(레 9:22)왔다. 번제단의 제작에서 그것의 모든 상세한 것들은 “산에서” 모세에게 “보인 대로”(출 27:2, 6〜8) 정확하게 되었다.
모든 기구들은 놋으로 되어있는데, 즉 재를 담는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이 그러하였다(출 27:3). 대야의 일부는 의심할 것도 없이 희생제물을 씻는데 사용되었으며, 다른 대야는 성소에 드려질 피를 받는데 사용되어졌다. 부삽은 번제단과 그물(the grate)에서 재를 제거하는데 사용하였다.
고기 갈고리는 희생제물을 정리하는데 사용되었다. 불 옮기는 그릇인, 놋 향로는 광야의 방랑 시절, 번제단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질 때, 거룩한 불을 유지하는데 사용되었다(J. F. B Com. 출 27:3). 놋은 고난을 나타내듯이, 전체로써의 번제단은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분을 상징하고 있다. 널판, 그물의 높이, 네 개의 뿔과 놋 등은 번제단의 일부로써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상징을 지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