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한남정맥 양고개-지지대 고개(경기도 용인시)
+산행일자:2011년 03월19일 토요일 10:40~18:20
+산행시간:7시간 40분 (접속:지지대 고개-이목동 공용주차장 1.5km)
+산행날씨: 맑음(황사)
+산행이정: 양고개-소실봉-형제봉-광교산-지지대 고개
+산행인원:홀로
+산행거리:
오랫만에 수원에서 생활하는 딸들을 찾는 길에 한남정맥을 시작 합니다.
칠장산에서 출발하고 싶지만 근처지리에 익숙치않은 집사람에게 칠장사까지 태워주고 혼자 수원으로 가라는 말이 차마 나오질않아 할수없이 수원까지 갑니다.
수원에 도착해서 막 출근하려는 큰녀석을 직장까지 태워다주고 배낭을 챙겨 팔달문에서 27번 버스를 타고 용인면허시험장으로 갑니다.
시간도 늦고해서 할수없이 양고개에서 한남의 첫테이프를 끊습니다.
양고개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11시 가까이 됐네요.
양고개에서 들머리를 찾지못하여 왔다리 갔다리하다가 할 수없이 마루금을 어림잡고 도로를따라 가다보니 가끔 산행기에서 보았던 영동고속도로 지하통로가 나옵니다. 들머리를 찾지못해 마루금을 우회했다는 결론입니다.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한진교통 방향으로 갑니다.
한진교통의 건물벽에엔 mk택시를 능가하는..... 이런 문장의 플래카드가 바람과 싸우고 있습니다.
팔달문에서 27번 버스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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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를 찾지못해 마루금을 어림잡고 이 길을 따라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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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개에서 우회하여 걸어 온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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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지하통로가 반가이 맞아줍니다.음침하고 스산한 통로지만 저 곳을 빠져나가면 한남정맥이 기다려 주는것 같아 즐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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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통로를 빠져 나오니 한진교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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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교통 맞은편으로 표지기가 나풀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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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에 앞서 인증샷을 합니다.나무 등걸에 걸쳐놓고 찍다보니 숏다리처럼 보입니다.하기사 키높이가 170 겨우넘는 나는 분명 루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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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금을 따르다보니 용인시 현판이 보입니다."살고싶은 도시 용인" 어디든 정붙이고 살기 나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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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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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친환경 공법인지 에코브릿지를 설치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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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자원공사의 광활한 정수장이 눈에 들어옵니다.황사로 인해 시계가 온통 뿌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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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를 따라 이곳까지 오니 이 땅의 지주께서 반가이 맞아줍니다.
지주:한남정맥 종주중이시져?
나: 네
지주:제가 한남정맥 안내판을 정비할려고 계획중입니다.
이후 많은 얘기를 나누었지만 좀 흘려들은 관계로 기억이 제대로 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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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엔 지주의 부인께서 점심준비를 하고 있더이다.
길가는 길손에게 따끈한 믹스커피를 한잔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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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초등학교 앞길입니다.
소실봉에서 방향을 잘못잡아 지형도상 탄천이란곳까지 진행합니다.흐르는 물길을 보니 힘이 빠지데요.
개념도만 한장 달랑들고 길을 나선 결과가 경축 알바로 이어집니다.
다시 빽코스로 돌아 겨우 방향을 잡습니다.한남 정맥꾼들이 더러 알바를 했는지 정맥마루금이 아닌데도 표지기가 펄럭입니다.
리본을 따라 간 내탓이 크지만 속으론 욕 엄청했습니다.알바후엔 리본회수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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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건너고 아파트사이를 지나고 우찌우찌하여 이곳까지 옵니다.
한바탕 시가전을 치루고나니 슬슬 허기가 집니다.벤치에 앉아 빵과 음료수로 대충 주린 배를 채우고 형제봉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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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길이지만 고속도로보다 더 좋은 레드카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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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 고개의 산행안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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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주차시킨 후 형제봉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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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요런 밧줄을 설치해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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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목 대피소에서 막초을 한잔 찌트릴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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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탑이 하늘을 향해 x침을 놓는듯 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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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것을 거부하는 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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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 도달하니 mtb동호인들이 잔치를 합니다.
두발로 걷는 나, 두륜으로 달리는 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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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고개가 얼마남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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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머리에 똑딱이를 올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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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한구간 기념사진을 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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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방향에서 내려오는 사람의 손아귀엔 산에서 캔 듯한 작은 묘목이 들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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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고개로 가는 지하통로입니다.
이 통로가 공간이동을 을 시킬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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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고개에 도착합니다.오후 6시.....알바를 빼고나면 양고개에서 7시간 걸리는 거리인것 같습니다.
더 가고 싶지만 선답자의 산행기를 이곳까지만 읽은 관계로 오늘은 여기서 끝내기로 합니다.
얼마전 홀대모의 어느님과의 대화중 정맥이나 지맥의 출발은 시작점에서 시작하는것이 맞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를 했지만 시간관계상,또 여건상 정맥을 중간에서부터 어정쩡하게 시작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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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갓길에 인삼랜드 휴게소에 들러 밖을 쳐다보니 산 중턱에 김밥이 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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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잉어 사이에 향어도 보이고 식용잉어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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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기를 잘 보고 갑니다.저도 도시 구간은 이리저리 헤메고 다녔습니다.게다가 오후 늦게 시작해서,밤에는 알바도 했었네요.한남 시작을 축하드립니다.이제 통영에는 봄이 완연하겠습니다.
저는 포크레인 삽날을 타고 저 공사장을 지나갔습니다. 아직도 공사중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