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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종점 :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용기리 기북면복지회관 앞 02. 산행일자 : 2020년 04월 09일(목) 03. 산행날씨 : 맑으나 시야협소 04. 산행지도 05. 산행코스 : 기북면복지회관--->용전저수지 우측길--->저수지 입구 묘수 및 정자--->약 100미터 진행후 우측진입--->철탑--->(행상)바위--->길 따라 산 허리감고 전진후 능선과 합류--->막실재--->월성최씨묘--->침곡산--->철탑--->서당재골 표지판보고 골짜기 하산--->급경사지역--->우측 무덤--->계곡합류--->용전저수지--->기북면복지회관 06. 산행거리 및 시간 : 13k 내외, 4시간 30분(중식포함) 07. 산행소감 : 침곡산은 김천 눌의산과 더불어 마음 속에 오랫동안 묵혀둔 산이었습니다. 눌의산은 추풍령 휴게소에서 출발하는 점이 못마땅하나 백두대간이라는 점에서는 매력적인 산이긴합니다. 물론 침곡산은 낙동정맥 구간이라는 점은 나를 부를 것도 같은데 선뜻 발길이 닿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란 묘한 동물이라 큰 기대를 하지않고 가니 크게 낙담할 것도 없었습니다. 가슴을 확 트이게하는 조망일랑 진즉에 단념하고 봄꽃 하나만 뵐 수 있다면 좋겠다싶어 시야를 땅에 고정한 채 걸었습니다. 남몰래 응달진 곳에 살포시 핀진달래는 수줍음을 심히 타는 듯하고 양지바른 풀밭에 점점이 노랗게 피어있는 양지꽃은 아직 철이 덜든 선머슴애같고 꽃말이 신비한 사람답게 보라색 청초한 붓꽃은 뭔가모를 반가움을 안겨주는 꽃같았습니다. 이 이상의 꽃들을 만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겠지요. 하늘은 포기하고 땅만 보면서 지난 세월 더듬어보고는 반성도 후회도 자부도 공허도 인내도 결단도 생각하는 하루였습니다. 기북시장 못미쳐 복지회관 앞에 주차합니다. 바이러스 때문인지 평일인데도 회관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선거벽보가 좀 처량해보입니다. 저멀리 침곡산 방향으로 갑니다 시장도 서늘하고 다리 건너 골짜기로 빠져 들어갑니다 옆으로 돌아보니 운주산이 우뚝합니다. 막실이라는 말이 더 정감이 가는데... 침곡산을 오르려면 일단 용전저수지로 가야하니 ... 또 다리 건너고 묘하게도 둔덕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사과나무 밭을 지나...가을이면 얼나마 사과가 탐스러울지... 댐 제방이 보입니다. 좌측 댐 밑으로 하산할 것입니다 댐입구에 묘지와 멋진 정자가 서있습니다. 여기서 몇발자국 옮기면 우측 진입로가 있습니다 용전저수지와 침곡산(중앙) 우측으로 들어갑니다. 철탑가는 길을 알리는 한전 리번이 달려있습니다 산으로 진입하기 전에 용전저수지를 구경합니다. 아침 조사의 얼굴엔 생기가 돕니다. 묻는 말에 답도 척척... 작은 계곡 건너 올라가봅니다. 리번이 그쪽으로 걸려있기에... 철탑으로 가보았지만 길은 없어지고 다시 나와 좋은 길로 올라갑니다. 올라간 김에 저수지을 찍고 나옵니다 각시붓꽃 산 능선에 이 철탑을 만났다면 제대로 온 것입니다. 이름없는 산소도 만나고 사유지인지 경고판이 많이 걸려있습니다. 입산금지는 지나친 표현이고 출입금지가 맞는 듯...송이철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지도에는 행상바위로 되었습니다. 왜? 바위에 올라가 능선을 바라봅니다. 침곡산이 코앞인듯 합니다 저수지가 보일듯 말듯 수달래같네요 산 허리에 쌓인 낙엽을 밣고 가니 이런 나무도 있고 양지꽃 한참 걷다보니 낙동정맥길 직전 월성김씨묘도 이제 좋은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우측으로 가면 낙동정맥길이 되겠습니다 우측은 정맥 능선 내침곡같은데 오지인듯. 저런 곳에 자연인 해도 되겠습니다. 바위가 별로 없는 침곡산에선 꽤 큰축에 속합니다 막실재 월성 최씨 무덤 별꽃같은데 정상 직전의 무덤 시야는 가려있고 허기는 들고 하여 정상에서의 오찬을 즐깁니다. 기껏 素餐이지만... 지나온 능선도 살펴보고 하산합니다 이런 좋은 길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철탑이 나오고 기북면을 바라보고 곧 서당골재엔 이런 팻말이 붙어있어 한티재로 가려다 자제합니다. 바로 서당골로 하산합니다 급경사를 내려오면서 살살 걷다가 진행방향 우측에 산소가 있길래 한번 훑어보니 좋은 자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앞이 좀가리긴 했지만... 골짜기길도 물도 합류하였습니다 그러니 이런 조팝나무가 무성하지요 우측엔 철탑이 보이고 좌측 옴팍 들어간 곳이 서당골재입니다 좌측 639봉 조팝나무의 향연입니다 오전에 올랐던 철탑 용전저수지 조팝과 용전제방과 639봉. 조팝이 더 높습니다. 강아지똥풀 아침에 보았던 사과나무밭에 도착했습니다 우측 운주산이 보이고 나무 가린 곳엔 봉좌산이 있습니다 좌측 멀리는 비학산 방향인데 확인은 잘 안됩니다 박태기나무 용전교 상류쪽 하류쪽. 우뚝한 봉우리는 405봉인듯 지도엔 이름은 없습니다 다시 침곡산 방향을 바라봅니다. 내 생애 침곡산을 더 갈일은 없겠네요. 그리 생각하니 좀 처량해집니다 인근 은천지로 가 봅니다 저수지가 넓은 건 분명한데 확 트이게 보이는 곳은 없네요 운주산을 확인하고 멀리 봉좌산도 보고 귀가합니다. 오늘도 무사했으니 감사할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