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今蠢이어늘 今翼日에 民獻有十夫 予翼以于하여 敉寧武圖功할지니 我有大事休일새 朕卜이 幷吉하니라
지금 준동하거늘 이제 다음날에 백성들의 어진 자 가운데 열 명의 사내가 나의 날개가 되어 가서 굳세게 도모한 공을 어루만지며 편안하게 할지니, 우리가 대사를 아름답게 함이 있을 것이기에 짐의 점이 다 길하니라.
* 武를 채침은 잇는다는 뜻으로 해석했으나 무왕이 은나라를 정벌한 공을 도모하셨기에 무왕의 뜻을 담아 ‘굳세게’라고 해석함이 옳다.
○于는 往이오 敉는 撫요 武는 繼也라 謂今武庚이 蠢動이어늘 今之明日에 民之賢者十夫 輔我以往하여 撫定商邦하여 而繼嗣武王所圖之功也라 大事는 戎事니 左傳에 云國之大事는 在祀與戎이라하니라 休는 美也라 言知我有戎事休美者는 以朕卜三龜而幷吉也라 按上文컨대 卽命曰有大艱于西土는 蓋卜於武王方崩之時요 此云朕卜幷吉은 乃卜於將伐武庚之日이니 先儒合以爲一은 誤矣라
○우(于)는 감이오, 미(敉)는 어루만짐이오, 무(武)는 이음이라. 이르기를, 이제 무경이 준동하거늘 이제 다음날에 백성들의 어진 자인 열 명의 사내가 나를 보필하여 가서 상나라를 어루만져 안정시켜서 무왕이 도모한 바의 공을 이음이라. 대사는 군사의 일이니, 『춘추좌전』(成公十三年 春)에 나라의 대사는 제사와 군사에 있다고 하니라. 휴(休)는 아름다움이라. 내가 군사의 일에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앎은 짐이 세 거북에게 점을 쳐서 다 길하기 때문이라. 윗글을 살펴보건대, 명에 나아가 가로대 서쪽 땅에 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대개 무왕이 바야흐로 붕하실 때에 점을 친 것이고, 여기서 짐의 점이 다 길하다고 이른 것은 이에 장차 무경을 칠 날에 대하여 점을 친 것이니 선유들이 합하여 한 가지라고 한 것은 잘못이라.
<제6장>
肆予 告我友邦君과 越尹氏와 庶士와 御事하여 曰予得吉卜이라 予惟以爾庶邦으로 于伐殷의 逋播臣하노라
이러므로 내 우리 우방의 인금과 윤씨와 서사와 어사에게 고하여 ‘내가 길한 점을 얻은지라 내 그대들 여러 나라들로 은의 도망간 신하들을 치겠다.’고 하노라.
○此는 擧嘗以卜吉之故하여 告邦君御事往伐武庚之詞也라 肆는 故也라 尹氏는 庶官之正也라 殷逋播臣者는 謂武庚及其群臣으로 本逋亡播遷之臣也라
○이는 일찍이 거북점이 길한 까닭을 들어서 방군과 어사들에게 무경을 가서 칠 것을 고한 말이라. 사(肆)는 ‘그러므로’라. 윤씨는 여러 관직의 장(長)이라. 은나라의 도망간 신하들은 무경과 그 여러 신하들로 본래 도성을 버리고 도망한 신하들임을 이름이라.
<제7장>
爾庶邦君과 越庶士御事 罔不反하여 曰艱大하며 民不靜이 亦惟在王宮과 邦君室이라하며 越予小子考翼도 不可征이라하여 王은 害不違卜고하나다
그대 여러 방군과 및 서사와 어사들이 반대하지 않는 이가 없으면서 말하기를 ‘(정벌하는 것은) 어려움이 크며, 백성들의 안정되지 못함이 또한 왕궁과 방군의 집에 있다.’고 하며, 나 소자와 선고의 보필하는 이들도 가히 정벌하지 못한다하여 ‘왕은 어찌 점을 어기지 않는고?’ 하도다.
○此는 擧邦君御事不欲征하여 欲王違卜之言也라 邦君御事 無不反하여 曰艱難重大하니 不可輕擧요 且民不靜이 雖由武庚이나 然이나 亦在於王之宮과 邦君之室이라하니 謂三叔不睦之故 實兆釁端하니 不可不自反이라 害은 曷也라 越我小子與父老敬事者도 皆謂不可征이라하여 王은 曷不違卜而勿征乎아하니라
○이는 방군과 어사가 정벌하고자 아니하여 왕이 점괘를 어기기를 바라는 말을 든 것이라. 방군과 어사가 반대하지 않음이 없으면서 말하기를, ‘어렵고 중대하니 가히 가볍게 움직이지 못하고, 또한 백성들의 안정되지 못함이 비록 무경에게서 말미암았으나 또한 왕궁과 방군의 집에 있다.’ 하니, 삼숙이 화목하지 못한 연고가 실로 틈의 실마리를 지었으니 스스로 돌이키지 아니할 수 없음을 이름이라. 갈(害)은 ‘어찌’라. 그리고 나 소자와 어른(父老)들이 공경하고 섬기는 자들도 다 가히 칠 수 없다고 하여 ‘왕은 어찌 점을 어겨 정벌을 말지 않으려는가?’ 하니라.
출처 : 『書經講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