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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6: 5. 떡 가져가기 6.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 7. 제자들이 8. 믿음이 작은 자
2.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 ( 16: 5-12. 막 8: 14-21 )
5 제자들이 건너편으로 갈새 떡 가져가기를 잊었더니 6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7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8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으므로 서로 논의하느냐? 9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바구니며 10 떡 일곱 개로 사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광주리였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느냐? 11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2 그제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
마 16: 5. 떡 가져가기를 잊었다 - 제자들이 건너편으로 갈새 떡 가져가기를 잊었더니 ( 제자들이 건너편으로 갈쌔 떡 가져가기를 잊었더니 )
제자들이 바다 건너편으로 갈 때 떡 가져가기를 잊었다.
1] 제자들이 건너편으로 갈새
'마가단' 지경(15: 39)의 반대편이나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으로(13절) 가기 위해 '벳새다'가 있는(막 8: 22) 갈릴리 호수 북동편으로 가는 것으로 추정된다(15: 39. 16: 13).
제자들만 간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더불어 동행하셨다(6절).
2] 떡 가져가기를 잊었더니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이 마가단에서 급히 출발했기 때문이다.
당시 마가단에서 바리새인들과 예수의 긴장 상태가 극에 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제자들의 수중에는 배 안에 있었던 오래된 한 덩이 떡만 있었을 뿐이었다.
* 막 8: 14 - 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마 16: 6.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주의하라 -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신대 )
예수께서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셨다.
1] 예수께서 이르시되,
누룩(malt)은 다른 음식물에 들어가 그 음식물을 변화시키는 효소이다. 가루 반죽을 부풀게 하는 발효소이다.
* 출 12: 15, 19 – 15 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19 이레 동안은 누룩이 너희 집에서 발견되지 아니하도록 하라. 무릇 유교물을 먹는 자는 타국인이든지 본국에서 난 자든지를 막론하고 이스라엘 회중에서 끊어지리니
* 출 13: 7 - 이레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며 네 땅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라.
누룩이 들어가면 음식물은 본래의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한다. 성경은 이점에 착안하여 주로 나쁜 관점에서 타인에게 강한 정신적 전염을 시키는 것을 누룩으로 묘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순수한 밀가루에 물로 반죽하여 발효할 때까지 놓아둔 보리로 만들어진 것으로, 빵이나 술을 만들 때 발효제로 사용되었다.
소제물에나 유월절(출 12장)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 레 2: 11 - 너희가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소제물에는 누룩을 넣지 말지니 너희가 누룩이나 꿀을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 사르지 못할지니라.
그러나 구약성경에는 몇 가지 예외가 있다.
화목제의 감사 희생과 함께 그 예물에 드려지는 경우
* 레 7: 13 - 또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그 예물로 드리되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으로 첫 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경우
* 레 23: 17 - 너희의 처소에서 십분의 이 에바로 만든 떡 두 개를 가져다가 흔들지니 이는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이요, 이는 첫 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며
그리고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는 경우는 누룩이 사용되었다.
* 암 4: 4-5 – 4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5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수께서는 천국에 대한 비유로 사용하셨다.
* 마 13: 33 -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또 바리새인에 대한 경계로 사용하셨다.
* 마 16: 6, 11-12 – 6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1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2 그제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
* 막 8: 15 -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 눅 12: 1 - 그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5: 6-8에서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을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과 대비하면서 유월절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여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음을 상기시켰다.
* 고전 5: 6-8 – 6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또한 갈라디아서 5: 9에서는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는 것을 들어서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주의시켰다.
* 갈 5: 9 -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느니라.
2]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누룩은 율법과 계명을 인본주의적으로 해석하여 일반 백성을 인습적으로 오도(misleading)하는 당시 교권주의자들의 잘못된 교훈을 상징하는 말로 쓰였다(12절).
본문에서 누룩이 단수로 쓰였는데 이것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누룩이란 측면에서 한통속(通俗)임을 시사한다.
바리새인의 누룩은 전통과 외적 시식에만 치중하며,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신앙을 고수함으로써 예수의 메시아성(性)을 부인하는 것이었다.
사두개인의 누룩은 모세 오경 외의 모든 성경과 하나님의 예정을 부인했다. 특히 사탄의 실체와 부활 교리를 부인했으며,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함으로써 철저히 현실 지상주의적인 삶을 지향하게 하는 것이었다.
두 부류의 누룩은 시대를 초월하여 극단의 보수와 극단의 자유주의 사상으로 항상 존재해 왔다. 참 신앙인은 양극 우(愚)를 극복하고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의 신앙과 끊임없는 자기 개혁을 통하여 그리스도 복음의 순수성을 확립해가야 한다.
본문과 평행 구절인 막 8: 15에는 '사두개인' 대신 '헤롯'으로 대치하고 있다.
* 막 8: 15 - 예수께서 경계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그것은 아마도 정치, 경제적으로 우위(優位)를 점하고 있었던 사두개인들 가운데 많은 수가 헤롯 당원으로 활용했던 그러한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다.
마 16: 7.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 제자들이 서로 의논하여 가로되, 우리가 떡을 가져 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
제자들은 서로 의논하기를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라고 하였다.
그들은 때때로 주님의 비유적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1]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여기서 우리는 다음 두 사실을 알 수 있다.
(1) 예수 말씀의 진의(眞意)를 파악하지 못한 제자들의 어리석음.
(2) 예수께서 가르치신 영적 교훈을 제자들이 서로 의논하여 깨달은 것이 아니고 오직 예수께서 다시 설명해 주셔서 깨달았다는 것(8-11절) 등이다.
2]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영의 눈이 어두웠던 제자들은 예수께서 가르친 교훈의 참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자신들의 실수로 빚어진 현상적인 문제에 집착하여 떡이 없음을 걱정하고 있다.
당시 일반적인 떡의 모양과 크기는 둥글며 지름이 약 15cm, 두께가 약 1.5cm 정도였다고 한다. 보통 밀기울을 빻은 소맥분(小麥分)으로 만들어졌으나(삿 6: 19. 삼상 28: 24. 왕하 4: 41), 때로는 보릿가루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민 5: 15. 요 6: 9).
6절의 예수의 영적 교훈을 이 땅의 현실적 문제에 대한 지적으로 받아들인 제자들의 무지와 오해를 드러내 주는 구절이다.
그 이유는 단적으로 아직 이들이 예수의 참 정체, 즉 예수께서 신적 메시아이시란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예수께서 4천 명을 먹이신 사건에 연이어 일어난 것임을 고려할 때 예수의 능력에 대한 제자들의 무지는 아직도 심각한 상태였다.
더 나아가 예수께서 영원과 절대의 구원 문제에까지 권능과 능력을 갖추고 계신다는 사실에 대한 무지의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런 어리석음과 오해는 이 당시 제자뿐만 아니라 현대의 신자 중에도 많음을 발견한다. 즉 예수께 영원한 절대적 구원이 아닌 이 땅의 빵과 권력의 축복만 요구하는 기복(圻福)주의자들이 바로 이런 어리석음과 오해를 재현시키고 있다.
마 16: 8. 믿음이 작은 자들아 -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으므로 서로 논의하느냐? ( 예수께서 아시고 가라사대, 믿음이 적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음으로 서로 의논하느냐? )
예수께서는 아시고 말씀하셨다.
“믿음이 적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음으로 서로 의논하느냐?
1]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아시고'(*, 그누스)는 체험적 앎보다 직관적으로 인식한 상태를 의미한다.
예수는 제자들의 대화를 전해 듣거나 엿들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내면에 있는 생각들을 직관적으로 통찰하고 계셨음을 나타낸다.
2]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음으로 서로 논의하느냐?
예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사용하신 독특한 표현이다.
* 마 6: 30 -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 마 8: 26 -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 마 14: 31 -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이는 '믿음이 없는'(17: 17)이라는 표현과는 달리 그들이 예수의 인격과 신분을 믿긴 믿되 그분의 능력 또는 역사(役事)를 온전히 믿지 못하고 의심하거나(14: 31) 잊고서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 말이다. (Clarke).
그리스도는 당신의 사람들에게 온전하고도 전적인 믿음을 바라고 계신다.
* 히 11: 6 -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예수께서는 그들의 물질 중심의 사고를 질타(叱咤)하시고, 그들이 진리에 대한 바른 시각을 지니도록 인도하려 하셨다.
그러나 믿음이 없이는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시는 진리를 조금도 파악할 수가 없다.
* 히 11: 1-2 –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2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