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9시간의 마지막 방통대 출석 수업 후 몸이 내 몸이 아니었다. 비도 많이 왔고 즉석 시험 2과목, 과제 1과목 하지만 추석 연휴가 있어 시간은 좀 있어서 괜찮았지만 몸은 천근만근 운동은 안하는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긴장해서인지 소화도 안되어서 속도 불편했다.
하지만 한 달전에
"엄마 이거 듣고 싶은데.'
해서 음악이라 2층에서 들어도 되겠지하며 서로 합의하에 2층으로 예약해둔 약속이여서 (솔직히 돈까지 들어갔으니 ㅎㅎㅎ) 아파도 출발..
아 시간 계산 착오로 동아백화점까지 가는 버스는 눈앞에서 놓치고 다음 버스인 196번을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걸어가야했다.
아 떨어진 은행을 요리조리 피하며서 ㅋㅋㅋ
이동수단이 버스인 뚜벅이들은 거의 매번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나...
그럼 주변을 둘러보면서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게 된다. 이곳은 예술회관이라 종종 전시회를 한다. 이번에도 특템 전시회가 ㅎㅎㅎ
"가연아 시간도 엄청 많으니 전시회 보고 가자."
"또 전시회 그냥 가서 기다리자 싫은데..."
"여기까지 왔는데 잠깐 보고 가자 재미없으면 그냥 나오고."
하며 겨우 (?) 꼬셔서 입장.
네 개의 방!!!
네 개의 방이라니 전시회 제목도 재미있네 생각하고 들어갔더니
눈으로 스캔 완료 후 테이프 들고 시작
"너 고양이?"
"어! 어떻게 알았어?"
"세모"
"아"
하더니 열심히 만들었다.
이렇게 이름까지 아 ㅋㅋㅋ
소리가 나는 것을 따라 가더니 이곳에 서서 올라갈까 고민하는 모습에
"신발 벗고 해봐. 문제 있어?"
"아니!"
"그럼 해봐. 해봐야 알지. 무엇을 고민하느지는 모르겠지만."
했더니 신발 벗고 올라가서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하는 말이
"엄마 소리가 너무 커."
"그럼 그만할거야."
"아니 재미는 있어서 조금만 더 하고 싶은데. 나는 좋은데 다른 사람에겐 소음으로 들릴까봐 걱정인데."
"아니 소음으로 안 들이는데!."
"엄마는 고슴도치니까!"
"아니 음이 거북하지 않아. 그럼 항의 했을거 같은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갔으니까."
"그런가 .."
하며 몇번을 신나게 돌아다니며 늘렀다.
다름 타자 내가 터치하며 그림을 보고 있으니 쪼르르 달려와서 하나씩 터치하며 보더니 다음엔 속도를 내서 전부터치해서 봤다.
다음엔 안내하시는 분의 설명으로 놓친 부분을 다시 터치하며 소리내면서 신기하다고 몇번을 했다.
다음으로 신발을 갈아신고 체험하는 것이었는데 맞는 신발이 없어 패쓰 ㅋㅋㅋ 눈으로 보고 어떤 느낌일지 글을 읽고 그냥 추측할 뿐 ㅎㅎㅎ
"엄마 이거 찍어줘. 따라 그리고 싶어."
해서 찍어두었지만 아직 그리지 않았다는 사실 ㅋㅋㅋ
이렇게 놀고 갔어도 시간이 남아 이렇게 사진도 찍고 2층에 올라가서 나는 가져온 책을 보고 가연이는 폰 삼매경 속으로 빠져 들었다.
점점 커지는 소리에 아래를 보더니 이곳에서 줄을 서서 사진 찍는 모습을 보더니 일찍 오기를 잘했다며 해맑게 웃어 보이고는 다시 폰 속으로 ....
가져온 프로그램을 보면서 너무 긴데 하고 입장하면서 보니 휴식시간까지 오호 또 다른 체험이네 하며 웃었다.
2층에서 본 무대..
음악이 시작되면서 2층의 선택을 후회했다. 등장하는 배우의 표정과 스크린에 나오는 영화의 장면을 빠져들어서 볼수가 없었다. 거리감으로 스크린이 작게 보였으니...ㅠㅠㅠ
하지만 무대의 악기를 한 눈에 보면서 오호 저기서 부터는 이 악기 구나 연주자의 움직임, 배우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어 좋았다.
가끔 모르는 영화가 나오면
"엄마 저거 알라?"
라는 질문에
"당연하지 언니, 오빠랑 영화관에서 봤는데."
하며 행복한 얼굴을 하자
"그런데 나랑은 왜 영화관 아주 가끔만 가는 거야!"
살짝 삐진 투 ㅎㅎㅎ 이 모습도 귀여웠다.
요즘은 그 다지 영화에 관심이 없어져서 인데 어떻하지 고민하다가 '언니 오면 같이가!'했더니 엄마랑 같이 가고 싶다고 삐지는 모습도 귀여웠다.
하긴 큰아이들과는 정말 많은 추억이 있는데 미아하기도 해서 '다음에 엄마랑 둘이 여행가자!'하고 말했더니 '응'하고는 바로 함박 웃음 이렇게 단순한 것에 좋아하는 데 그동안 너무 신경을 안 쓴것 같아 미안해지기도 했다.
그래도 오늘의 가연이의 총평은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