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17일로 계획되었던 제주환상종주가 다양한 사정으로 성원이 모자라 연기되었다가, 부산 원장군이 7월 3~5일로 개별 원정키로 결심, 항공편, 숙소, 자전거 등을 예약 완료함에 따라, 뒤늦게 나, 황장군이 순차적으로 합류 결정하였다. 숙소는 모슬포호텔, 성산 휴안스테이로 원이 변경했다.
황과 함께 07:00시 김포발 제주항공 타고 제주공항에서 원장군 만나, 제이바이시클로 이동, 잔차등 챙겨, 9:45 출발 준비 완료다. 카본 MTB가 제법 신차에 관리가 좋다.
용두암 거쳐, 약점 보호하고 액운 막아주는 용담 서해안로 방사탑의 정기 받고 달리니, 호장군이 '맑은 하늘, 적당한 구름 그늘이 도와주네. 멋진 구르메들 화이팅!'하며 힘 보탠다. 여러 장수들이 부러워한다 하니 힘이 더 나네...! ㅎㅎ 담엔 같이 옵시다.
이호테우해변 적마 백마 등대 지나 월대쉼터에서 원장군이 개인 4選, 구르메 통산 71번째 2천사 등극했다. 주말+원정 종주만으로 벌써 2천사라니... 대단하다.
구엄마을 바닷가 검은 바위 위에서 부서지는 파도소리 들으며 심호흡 크게 하고, 애월항이 내려다 보이는 다락쉼터로 내만 한 발 늦게 달렸다.
12:15 황이 미리 봐 둔 일품순두부에서 점심 먹다보니, 헐레벌떡 다락쉼터에 늦게 닿은 내가 도장을 깜빡했단 걸 알았다. 헐~~! 역시 황이 흑기사를 자처하여, 둘이 잠시 쉬는 동안 다락쉼터 왕복했다.
서귀포 대정 들어서니 안개가 앞이 안 보일 정도다. 안경에 미세 물방울이 맺혀 더더욱 앞이 안 보인다.
하얀 포말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귓전을 때리는데, 파도 심할 때 물고기도 눈이 멀어지는지 갯가에 강태공들이 여럿 낚싯대 드리우고 있다.
하필 쉬는, 밀면 수육 잘 한다는 모슬포 산동식당 거쳐, 7:00 하르방 밀면에 앉아, 밀면, 만두, 수육 시켰다. 그런데, 원도가 안경에 물방울 맺혀 앞이 잘 안 보인다 할 때, 어쩐지 반응이 없던 황장군이, 썬글라스가 없단다. 헐~~! 대정읍 정자에서 찍은 사진이 맨 눈인 걸로 보아, 거기 정자에 벗어 둔 것으로 추측된다.
셋이 방앗간 가는 길에 내일 7시 출발하자며, 황은 아침 운동 삼아 새벽에 썬글라스 찾으러 그 정자에 갔다오겠단다.
1등 무임 승차, 2등 겜비, 3등 치맥 내기 2겜 해, 원 황 도 순으로 승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