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에 시작하는 독서모임 마치고 새마을벼룩시장 보면서 옷이랑 인형 장난감이 많네. 아이들도 나와서 참여하는게 귀여워보였다.
벼룩시장과 은행나무 거리로 사진첩이 채워졌다.
김삿갓의 시를 읽어서 일까 그 시대의 시였지만 지금까지도 공감되고 그때랑 변한 것이 없구나를 느끼며 시간과 공간속의 공존이 떠올랐었다.
드디어 도착 구미문화예술회관
이겨레작가의 작품
걸어가며 본 전시광고를 보고 한밤의 긴 이야기라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와 한밤이라는 단어에는 환상, 상상, 공간이동등 다양한 의미도 포함되어 있어 추상화가일까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래서 먼저 인터넷으로 작가를 검색 사진을 보고 구미작가 오호 젊은데 그럼 가서봐야지 하며 달력에 메모해두었다. 어떤 것을 추구하는지등은 접어 두었다. 이유는 어느 순간 부터 도슨트의 도움없이 내가 느끼는 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후는 설명이 궁금할때 외는 거의 보지 않는다.
입구부터
어쩌면 폰의 성능을 의심해봐야 할지도 하여튼 입구부터 눈에 확들어오게 해두었다. 밤의 상징처럼...
음 뭐지 사람의 얼굴 같은데 어딘가 이상하다.
설명으로 <눈감지 마라> 무슨제목이 이렇지하며 다시 뒤로 물러나 그림을 보았다. 이번에응 집중적으로 눈에 초점이 그러면서 왜 이상하게 보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눈감지 마라... 얼마나 많은 불의라고 생각되는 것들에 나는 저기에 들지 않는데 왜를 시작해 거리가 멀어서 거기를 왜 갔어하며 타인의 핑계와 내가 갈 수 없는 이유를 만들어 얼마나 많은 눈을 감았는지 갑자기 떠올랐다.
한밤의 긴 이야기
그렇지 밤이 되어야만 예전의 사람들이 움직이지 박물관은 살아있다처럼... 어떤 인물들일까? 그들은 어떤 일을 했을까? 작가에게는 왜 그 인물들이 기억에 남아서 캠퍼스에 옮겨그리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계엄령이라고
여기는 전혀 몰랐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큰 아이에게서 전화가 엄청 와 있어서 전화했더니 계엄령이 선포 되어서 장갑차?랑 헬리콥터가 많이 이동했었다고 괜찮냐는 말을 듣고 어 계엄령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계엄령을 하며 이야기했었다. 다행이 해제가 바로 되어서 조금자고 출근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끊었었다.
나중에 뉴스에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올라갔고 그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뉴스에 왜?오름과 동시에 많은 민주화운동과 특히 많은 사상자를 낸 동학농민운동이 떠올랐다. 그들이 정말 부적을 붙이면 총알에도 안 죽는다고 믿고 갔을까 그건 아닌것 같다. 그들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서 행동했을 것이다. 그림을 보는 동안 막연하게 숙연해졌다.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여정이라는 4개의 큰 작품을 보았을 때는 오른쪽부터 읽으면서 봐야하나 아님 왼쪽부터 하며 고민을 했었다. 왼쪽으로 가면 전쟁으로 끝이나고 오른쪽으로 가면 평화 이것이 계속 될까하며 과거의 기억을 잊어버린 영혼회귀와 뫼비우스의 띠가 떠올랐다. 반복되는 역사를 생각하며 한숨이 나왔다.
세월호하며 갔는데 작품명은 코.
실시간으로 본 기억은 잊으려해도 잊혀지지 않는다.
전원 구조라는 말에 편하게 TV를 켜두고 들이면서 설거지를 했었다. 다행이다.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탔다는데 배가 어떻게 넘어지지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하지만 저녁에 본 뉴스에는 구조실패와 희상자들을 보면서 편안하게 봤던 기억이 세월호라는 단어와 다른 사건이 생길때마다 그 시간 그 장소로 돌아가는 느낌을 지금도 받고 있다. 너무 편하게 보았고 그 말을 그대로 믿은 것에 대한 죄책감때문일까 조용해진 후 혼자 서울에 있는 분양소를 갔다왔었다. 아무도 없는 분양소에 들어가는데 갑자기 숨쉬는 것이 힘들었다. 분명 환한 아침이였고 주변에 다니는 사람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후 찾아온 증상은 더 심해졌었다. 병원을 갔더니 공항장애 덕분에 한동안 약을 먹었었다.
이 그림에서도 할말을 잃었다.
물에 잠긴 부분이 많은 것처럼 유가족들은 그들에게 할 말이 많았을 것이고 지금도 많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같다. 하지만 한번도 제대로 된 대화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이유를 알려달라고 왜 그 아이들이 그렇게 되었는지 정확한 이유를..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몇명에 대한 처벌로 끝이 났다. 그후로는 이상한 말이 더많이 쏟아졌다. 잊어라 참아라 왜 국가에다 이야기하느냐 도대체 언제까지 할것이냐등...
우리나라는 큰 사전이 일어나면 열린 공간에서 기억할 장소가 없다. 그 지역에 사고가 났으면 당연히 그 장소 그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기 싫다는 이유로 어쩌면 기억하기 싫은 이유가 가장 크기때문일까 모르겠다.
기억하지 않는 다면 또 같은 일은 반복된다. 어쩌면 나는 저들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일까 모르겠다. 가장 알수 없는 것이 인간의 심리인데 하긴 나도 내마음을 모르겠는데 타인들의 마음은 더욱 ...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는 노근리 또한 한참을 보다가 위에 있는 그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질문을 했었다. 역시 노근리 주변의 지금의 풍경이라고 하셨다. 열차가 지나가는 길 아래에 있다는 사실은 오늘 알았다. 그렇게 열차를 타고 다니는데 몰랐었다. 이 사실에 내가 아는 것이 맞나 과연 안다는 것은 무엇인지 어디까지 알고 있어야 안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스쳐지나갔다.
땅속으로 물이 스며드는 모습은 아닌것 같은데.하며 한동안 그림을 보았다. 대구미술관에서 션 스컬리의 작품을 본 후 경계선을 보는 버릇이 생겼다. 두명의 사람이 있다. 한명은 바닥인지 경계선에 붙어있는데 한명을 아니다. 그리다보니 그렇게 된것일까 아님 의도가 있는 걸까? 오른쪽으로 들어온 것이 잘못인지 한 그림 한그림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이 작품은 위에서 비가 내리는 부분과 두 시점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도슨트께서 설명해주셨다.
이 두 작품을 돌아가면서 몇번을 보았다. 위의 택시가 무지개가 있는 쪽으로 가는 것을 보며 금색 태두리까지 합쳐져서 당신의 인생은 어떤 가요? 라는 질문을 하는 것 같았다. 계속 우울한 기억만 떠오르게 하는 작품들이여서 힘들었었데 여기선 더 힘들었다. 나의 삶이라??? 어렵다. 어떻게 답을 해야할까 하다가 좋은 방향으로 틀었다. '당신의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지금 가는 길도 무지개가 기다리고 있고 황금빛 액자에 걸릴 만큼 멋진 인생입니다.'로 생각하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뒤의 작품을 보면서 아래를 보는 어른과 그 어른을 보는 아이를 보았을때는 조금전의 답없음은 애교 수준이었다. 지금은 더 할 말이 없다. '아이는 어른을 보고 배운다.'라는 문장이 떠오름과 함께...
무겁게 다음 전시실로 옮겼다. 숫자6을 지나왔으니 1부터 일거 같은데 걸어오는 짧은 시간에 고민을 했다. 힘들면 그냥 나올까 아니면 지금 그냥 나갈까하며 고개를 드는데 색깔이 밝아서 계속 보기로 결정했다.
작가의 초기 작품.
다른 느낌이여서 옆에 있는 설명을 읽는데 글자가 눈에 잘 안들어온다. 뭐지 조금전까지는 그래도 이정도은 아니였는데 노안은 어쩔수 없지 하며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며 제목과 설명을 읽는데 힘이들어 안경을 벗고 가까이 가서 읽었다.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벽에 설명이 적혀있는데 아크릴인지 그곳에 다시 적어서 틈을 두고 고정시켜 두었다. 그래서 글자가 계속 겹쳐보이고 이중으로 보여 힘이 들었다.
왜 이렇게 했을까?라는 질문이 떠오르자 조금전에 읽었던 시선의 질문이 떠올랐다. '어떻게 볼 것인가', '무엇을 볼 것인가'라는 질문의 연장선이라면 이해가 되었다.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이 보이는 작품이었다.
구미 구상회화 작가라는데 아는 분이 없어서,,,
한국 근대 구상화가라는 글에서 나혜석, 고희동,오치오 작가만 떠올랐다. 분명 그림은 많이 본거 같은데 작가의 이름이 ....
중간에 흰 색으로 처리된 사람은 뭘까 하며 3작품을 보는데 모두 있었다. 그러다 구미 구상작가의 그림을 보는데 롤러를 타는 아이를 보고 현결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며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반구대 암각화 표현이 사실적이다. 왜 실제로 저곳에 가서 보면 안보인다. 그림은 단지 흐르는 물만 보인다.
물의 수위를 표현했다는데 왜 이렇게 배치를 했을까 수면을 동일선상에 두는 것이 아니라 바위를 기준으로 하면 수면의 변화를 더 잘 알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했다.
범인이 우찌 알리요만 그래도 난 나만의 방식으로 보는 것으로 즐기기로 정했다.
아픔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그림.
따뜻하게 다가왔다. 아픔도 잊으면 안되지만 그것을 언제까지 안고 가야하는 것은 아닌것같다. 기억은 하되 또 다른 그들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야한다. 흘러가야 하니까...
제목을 보기 전까지는 왜 이렇게 모여있지 소속감때문인가 인간은 소속감이 없으면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것 같아서 어떻게든 그곳에 들어가려고 하지 굳이 이 틀안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는데 하고는 설명을 읽었다.
작가는 2014년 판교에서 환풍구 붕괴로 16명이 희생된 사고의 보도사진을 참고했다. 그러나 이 그림은 사건의 재현보다는 우리가 서 있는 '바닥'이 결코 자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성찰하게 한다.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누군가가 감내하고 있는 무게에 대한 조용한 질문으로 남는다.
설명을 읽고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보다 자명, 성찰, 감내라는 단어에 왜라는 질문과 함께 심심한 사과가 떠올랐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표현 그속에 의미까지
문화공간까지 중앙집중이라니 했지만 전시회에서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 개와 장미
음 개가 이불을 텊고 있는 건가? 즐겁게 의문을 만들었다.
설명에는 홍산호, 연지벌레, 홍화 등에서 추출한 유기농 안료로 제작되었다. 곤충의 피, 꽃, 열매와 같은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각의 기원이 지닌 물질적 성질과 상징적 의미가 화면에 스며들어, 작품은 더 깊고 다층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품는다. 라고 되어있다.
읽으면서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어릴때 했던 소꼽놀이가 떠올랐다. 옷에 꽃물이나 풀물이 들어서 혼났던 기억과 함꼐...
마지막은 즐거웠지만 처음 왼쪽이 아닌 오른쪽을 선택해서 많은 기억들을 불러오게 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그 기억들을 떠올리며 내 생각은그때와 달라졌는지 그대로 인지, 변했다면 이유는 하면서 나를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음에도 전시회가 있으면 찾아가 보고 싶다.
구미문화예술회관
11월 4일 ~ 11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