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미국드라마 통신 제 2호
[6백만 달러의 사나이] (The Six Million Dollar Man)
주요 등장인물
스티브 오스틴 (Lee Majors) 비행기 추락사고로 인해 두 다리, 한쪽 팔과 한쪽 눈을 잃었지만 정부의 도움으로 초인으로 다시 태어나 세계 각지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들과 맞서게 되는 인물.
오스카 골드먼 (Richard Anderson) 스티븐의 직속상관이자 누구보다 그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조력자, 본의 아니게 가끔 적들에게 납치되어 민폐를 끼치기도 함.
줄거리 왠지 이름만 들어도 멋진 우주비행사 스티븐 오스틴은 추락사고로 인해 두 다리와 한쪽 팔, 그리고 눈 하나를 잃게 되며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 선 그를 정부에서 당시 천문학적인 금액인 600만 달러를 투자해 바이오닉 맨으로 되살려, 제 2의 인생을 살게 되는데요. 이후 시속 60마일로 달릴 수 있는 엄청난 다리와 엄청난 점프력,눈에는 20배율의 줌인기능과 적외선 가시능력, 나머지 한쪽팔에는 불도져의 파워에 버금가는 1000마력 이상의 힘을 가진 초인이 되어 국가의 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악당들과 맞짱대결을 시작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작품 속에서 6백만 달러의 사나이가 악당과 대결할 때 '뚜뚜뚜~' 하는 효과음이 들리기 시작하면 "TV앞 30cm 앞으로는 전진금지"라는 부모님과의 금기를 깨고 텔레비젼을 향해 돌진했다가 혼구녕이 났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슬로우 모션효과에 불과했을 뿐인데도 그 당시에는 왜 그리 목숨을 걸고 사수했는지.. 참 웃음이 새어나오네요.
주인공인 '스티브 오스틴' 대령을 연기했던 '리 메이져'의 인기도 대단했고 이로 인해 스핀오프작인 [
바이오닉 우먼 (소머즈)]까지 탄생되는 등 화려한 기록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후에는 적으로 '빅풋'이나 '700만불의 사나이'등 엄청난 적들도 등장해서 지루해질 틈이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 혹시 이거 알고 계셨나요?
나중에 [6백만 달러의 사나이] TV판 영화 1989년작 [Bionic Showdown: The Six Million Dollar Man and the Bionic Woman]에서는 무명시절의 '산드라 블럭'이 바이오닉 우먼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천사들의 합창] (Carrusel)
등장인물
히메나 선생님 (Gabriela Rivero) 성품도 외모도 천사같았던 선생님. 당시 사춘기 남학생들의 로망이셨던 분이죠.
마리아 호아키나 (Ludwika Paleta) 우리의 얼음공주 '마리아 호아키나'. 눈에 띄는 예쁜 외모 때문에 남학생들에겐 단연 선망의 대상이지만 아버지가 의사이며 가정환경이 유복해 남을 깔보는 경향이 있던 마리아.
시릴로 (Pedro Javier Vivero) a.k.a '초콜렛', 무지 순진해서 모든것을 쉽게 믿고, 마리아를 짝사랑했던 흑인 아이.
줄거리 초등학교(그 시절, 국민학교)에 다닐 당시에 제 또래에서는 엄청난 화제를 낳았던 작품 [
천사들의 합창]. 그 당시 저도 그랬고, 아직까지 미국드라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천사들의 합창]은 멕시코에서 방영된 TV드라마로서 방영 당시 자국인 멕시코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KBS에서 전파를 타며 보기 드문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작품입니다.
하늘색의 예쁜 교복을 입는 초등학교에 새로 부임하게 되는 히메나 선생님. 그리고 서로 다른 성장 배경과 성격을 가진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뒤엉켜 노는 모습자체가 당시 나이 때문에 공감 가기도 했지만,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인종차별이나 빈부격차에 대한 이야기를 꽤나 진지하게 다루었던 작품이기도 한데요, 단지 피부색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홀로 울상을 지었던 시릴로를 생각하면 '왕따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히메나 선생님 외에도 앙큼하지만 귀여웠던 마리아 호아키나, 마리아를 좋아하지만 항상 놀림만 받았던 시릴로, 뚱뚱했던 하이메까지 10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떠오르는 것을 보니 참 신기하기 이를 데 없네요. 당시 마리아 호아키나와 어울려 놀던 도련님이 직접 몰고 다니던 전동 미니카는 그야말로 초딩.. 아니 국딩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죠. 아이들의 생떼란 부모님의 인내심을 넘어서기 마련인데.. 당시에 저 전동 미니카를 사달라고 했다가 집에서 쫓겨날뻔한 국딩들 많을겁니다.
* 혹시 이거 알고 계셨나요?
몇 년 전에는 리메이크된 작품이 한국에서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전혀 몰랐네요.(알고 계셨는지요?)
[맥가이버] (MacGyver)
등장인물
맥가이버 (Richard Dean Anderson) 총명하고 지략이 뛰어난 사람이며 적과는 타협하지 않는 강한 정의감을 가진 인물. 어릴적 사고로 가족들을 잃은 기억 때문에 폭력을 싫어하여 총을 휴대하지 않고 맨손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비폭력적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피터 쏜튼 (Dana Elcar) 초반에는 대외활동부에서 활약하지만 나중에는 피닉스 재단의 작전 책임자로 자리를 옮기게 된며 맥가이버를 도와 같이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하게 됩니다. (육백만불의 사나이로 치면 '오스카'와 비슷한 성향의 조력자라고 생각하시면 무방할 것 같습니다.)
줄거리 명색이 '추억의 외화'라는 타이틀을 달았는데 이 작품을 빼놓고 넘어가면 말이 안되죠. 추억의 외화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
맥가이버]입니다. [맥가이버]의 경우는 아직까지도 오프닝 음악만 나와도 고개 돌릴 정도로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는데요, 당시 맥가이버 칼로 불리던 스위스 빅토리아 녹스 나이프가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고, 우리 나라에서도 맥가이버 머리가 유행했을 정도로 미국 현지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린 작품이었습니다.
부모님의 갑작스런 사고로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맥가이버가 그에게 배운 임기응변을 통해 여러가지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물리, 화학 등에 능통한 지식을 이용해 주변의 별 실용성 없어 보이는 사물들을 획기적으로 조합, 응용하고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면 항상 구사일생으로 사건을 해결하여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심어주었죠. 특히나 이전까지 수사물이나 액션물 과는 달리 총이나 싸움 실력이 아닌 머리를 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이후 [
CSI]도 이런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게 아닐까라는 확인불가능한 추측을 해보게 되네요.
어쨌든 지금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방송되었다면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 과학적 해결방식에 대해 이리저리 말도 많았을텐데 당시에는 그냥 멋있었습니다. 특히나 맥가이버의 입에서 "우리 할아버지는 말이지.."라는 멘트가 나왔으면 그냥 사건종결이라고 보시면 되죠.
[코스비 가족] (The Cosby Show)
등장인물
닥터 클리프 (Bill Cosby) 헉스터블가의 가장으로 직업은 산부인과 의사이며, 쾌활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자상한 성격을 지닌 인물.
클레어 헉스터블 (Phylicia Rashad) 닥터 클리프의 아내이자 변호사로 엄할 때도 있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전형적인 어머니상.
줄거리 [
코스비 가족]은 국내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 그리고 미국 현지에서는 정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미국에서 방영되었던 시즌2 ~ 시즌5의 경우는 드라마뿐만이 아닌 모든 방송 프로그램 중 1위를 독식할 만큼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고, 특히 3, 4시즌의 경우는 평균 시청률이 3000만대였을 정도로 거의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했습니다.(뭐 [
달라스]를 꺾었으니 뭐 더이상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산부인과 아버지와 변호사인 어머니,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펼쳐나가는 코미디 시트콤으로 그저 그들이 웃고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었던지라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막내 '루디'의 사랑스러움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요일 아침에 KBS에서 방영이 되었는데 이때 '코스비가족 만세'라는 제목을 달고 방영되어 한국인들에게도 꽤나 친숙한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TV에서 주로 범죄자나 극빈층으로만 묘사되던 흑인들이 안정된 가정을 꾸미고 있었다는 점 역시 꽤나 시사하는 바가 컸던 작품이었습니다. (반면 빌 코스비는 이런 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죠.)
* 혹시 이거 알고 계셨나요?
작품에서는 중간중간 등장했던 바네사를 주인공으로 스핀오프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윌 스미스의 실제 아내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등장하는 등 상당히 인기가 많았다고 하네요.
[레밍턴 스틸] (Remington Steele)
등장인물
레밍턴 스틸 (Pierce Brosnan) 훤칠한 외모와 몸매로 로라가 내세운 가상의 인물 '레밍턴 스틸'로 오해를 받게 됩니다. 전직 사기꾼이기 때문인지, 감당하기 힘든 자신감과 뻔뻔함으로 사건 해결은 물론 로라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아버린 매력남.
로라 홀트 (Stephanie Zimbalist) 탐정사무소를 차리지만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의뢰인이 없어 고심하는 미모의 싱글. 결국 레밍턴 스틸이라는 그럴싸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사건 의뢰를 받다가 예상치 못한 난관으로 인해 '피어스 브로스넌'과 함께 여러 사건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줄거리 꽃스러운 다니엘의 포스는 이제 묻혀가고 이젠 '007 제임스 본드'라는 닉네임이 잘 어울리게 된 피어스 브로스넌.. 하지만 그의 진정한 리즈시절을 맛보고 싶으신 분은 [
레밍턴 스틸]을 잊으셔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여주인공인 '로라'는 탐정사무소를 차리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의뢰인이 없어 고심하다가 '레밍턴 스틸'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사건의뢰를 받게 되는데.. 나중에 진짜 레밍턴 스틸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근데 알고보니 좀 사기꾼?)가 사무실을 찾게되고 그와 의기투합해 사건도 해결하고 사랑도 쟁취한다는 내용의 추리수사액션물..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티비닷컴을 보면 장르가 코미디로 분류되어있네요. 뭐 틀린 말은 아닌 듯.
[케빈은 12살] (The Wonder Years)
등장인물
케빈 아놀드(Fred Savage) 작품의 주인공이자,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12살 소년. 꿈도 많고 호기심도 많으며 귀여운 소녀 위니를 짝사랑하기도 합니다.
폴 (Josh Saviano) 케빈의 가장 친한 유대인 친구.
위니 (Danica McKellar) 이웃이자, 클래스 메이트, 나중에는 케빈과 귀여운 사랑을 키워가는 예쁜 소녀.
줄거리 이 작품도 빼놓으면 정말 섭섭하죠! 실제 드라마의 제작년도는 1988년이지만 작품 안에서의 시간배경은 이보다 20년 전의 과거를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케빈과 폴, 그리고 너무나도 귀여웠던 케빈의 여자친구 위니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성장드라마입니다. 키로 인해 적잖게 고민하는 케빈이나 가부장적이지만 결국은 자식들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버지, 상냥한 어머니와 정말이지 한 대 때려주고 싶다가도 매번 화해하고 마는 형과의 관계는 어딘가 익숙해 보이지 않나요?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가 지금도 겪고 있고, 앞으로도 겪게 될 "가족"이라는 둥지안에서의 이야기들을 현실감을 살려 따뜻하게 그려냈던 작품이라 여전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시즌4까지는 정말 시청률이 폭발할 정도였는데 아쉽게도 그 이후로는 시청률이 그리 좋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다시 [
케빈은 12살]의 1화를 감상했는데 세월이 지나도 그 감동은 여전하더라구요.
* 혹시 이거 알고 계셨나요?
많은 분들이 케빈의 유대인 친구였던 '폴' 역의 조쉬 살비아노가 '마를린 맨슨'이라고 아시는데 이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어린시절 모습이 마를린 맨슨과 닮긴 했지만 그는 현재 예일대를 졸업해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군요.
[천재 소년 두기] (Doogie Howser, M.D.)
등장인물
닥터 두기 하우저 (Neil Patrick Harris) 16살의 의과대학을 마친 천재 소년. 하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하는 병원안에서의 죽음 등 남다른 삶의 고달픔으로 괴로워 하기도 하는 인물입니다.
비니 (Max Casella) 두기의 둘도 없는 베프 비니. 두기처럼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배려'. 인턴생활로 힘들어하는 두기에게 언제나 쉼터와 버팀목이 되어주며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는 인물입니다.
줄거리 현재도 많은 엄친아들이 보통의 10대들을 매우 괴롭히고 있지만 80, 90년대에도 엄친아는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엄친아가 아니라 슈퍼 엄친아! 바로 '천재 소년 두기'입니다.
국내에서 재수, 삼수해도 가기 힘든 의과대학을 16살에 마친 천재 소년 '두기'가 병원에서의 인턴생활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끼며 성숙해가는 성장드라마로 한국에서 학생들뿐만이 아닌 부모님 세대에까지 인기가 있었던 작품이었는데요. 전 이 드라마를 보면 닐 패트릭 해리슨이 연기하는 '두기'도 좋았지만 항상 늦은 밤 창문을 통해 그의 집에 방문하던 다소 평범한 친구(?) '비니'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천재이긴 하지만 아직은 어린 16살이라는 나이에 하루에도 수없이 죽음을 목격해야 하는 두기.. 하지만 그럴때마다 그의 곁에 찾아와 항상 위로를 건내주며 안식처이자 쉼터가 되어준 비니의 존재에 훈훈해지곤 했는데요. 그저 똑똑한 천재의 이야기만을 담기보다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두기와 그를 이해하는 친구 비니의 이야기 때문에 더욱 더 이 드라마를 애청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혹시 이거 알고 계셨나요?
미드를 좋아하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두기' 역의 닐 패트릭 해리슨은 현재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에서 바람둥이이자, 트러블메이커 '바니'로 왕성한 활동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입니다.
[A 특공대] (The A-Team)
등장인물
한니발 (George Peppard) 항상 시가를 멋지게 물고 사고뭉치 에이팀을 이끌어가는 리더.
B.A (Mr. T) 특이한 헤어스타일, 우락부락한 인상과는 달리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인물.
멋쟁이 (Dirk Benedict) 여성들만 보면 쫓아가기 바쁜 작업맨 '멋쟁이'.
머독(Dwight Schultz) 특이한 정신세계를 가진 에이팀 최고의 인기캐릭터 머독.
줄거리 [
A 특공대]! 원제는 A-TEAM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인기가 많았던 작품. 지난 2010년에는 리암니슨과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을 맡아 영화로 리메이크되었던 작품입니다. 항상 시가를 멋지게 물고 있는 '한니발'. 특이한 헤어스타일, 무서운 인상과는 달리 비행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비에이'. 여성들만 보면 가만있질 못하는 작업맨 '멋쟁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했지만 정신사나운 캐릭터 '머독'까지.. 서로 정반대 성향의 개성과 매력을 탑재한 주인공들이 종횡무진하며 세계각지의 악당을 해치운다는 내용, 정말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정상인이라면 절대 따라할 수 없는 B.A의 헤어스타일은 물론, 전직 대령이자 리더인 한니발의 카리스마도 대단했지만 역시나 가장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는 '머독'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정신병원을 과감하게(?) 탈출하는 모습을 비롯해 같은 지구인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돌발행동과 특이한 정신세계는 당시 저에게 많은 혼란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주었습니다.
* 혹시 이거 알고 계셨나요?
한니발 역의 조지 페퍼드의 경우는 오드리 헵번과 함께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영화에 남주인공으로 나왔던 배우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 그는 현재는 타계한 배우입니다.
[블루문 특급] (Moonlighting)
등장인물
데이비드 에디슨 (Bruce Willis) 탐정사무소의 재건을 위해 찾아온 탐정 '데이비드'. 다소 경박하긴 하지만 유머 감각도 출중하고 탐정으로서의 '촉'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나중에는 사랑에 빠져서는 안될 동업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맙니다.
메들린 헤이즈 (Cybill Shepherd) 성공한 모델이었지만 갑작스럽게 빈털털이가 되며 이제 남은건 허름한 탐정사무소 뿐, 거기에 경박한 탐정 데이비드까지 가세하며 그녀의 화려했던 생활은 저물고 고생길이 열리게 됩니다.
줄거리 실제 한국에서 방영했을 때는 보지 못했다가 나중에 감상한 작품인 [
블루문 특급]은 스토리는 상당히 무난하지만 반대로 캐릭터들의 매력과 그 하모니는 여느 작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성공한 모델이었던 메들린은 갑작스레 모아놨던 돈을 잃게되고 그녀의 소유로 남은 것은 집과 자동차, 그리고 이상한 탐정사무소뿐이었죠. 처분하려던 사무소에 데이빗이 찾아오게 되고 메들린과 함께 다시한번 탐정사무소의 재건을 꿈꾸며 사건, 사고를 해결하게 됩니다. 그리고 [
레밍턴 스틸]처럼 마지막에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랑이었다나 모라나..
섹시한 미녀와 건달같으면서도 유머러스한 주인공들의 매력때문인지, 시즌2에서는 1900만대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고, 방영이 되는 시간에는 인적이 뜸했을 정도로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바텐더 출신의 무명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TV스타로 급부상시킨 작품입니다.(이 작품으로 '브루스 윌리스'는 에미와 골든 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실 [
레밍턴 스틸]보다 이 작품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가질 않는 브루스 윌리스의 그 능청스러운 연기와 쉬빌 쉐퍼드의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다이하드]로 인해 불사조로 다시 태어난 브루스 윌리스의 머리가 그나마 참 온전했던 시절이었네요.
* 혹시 이거 알고 계셨나요?
드라마 속에서는 두 사람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연인으로 그려졌지만 실제 촬영장에서는 그리 친하게 지내지 않는 사이였다고 합니다. [블루문 특급]의 영화제작을 제의 받았을 때도 작품상의 퀄리티로 '브루스 윌리스'가 이를 거절했지만 실제로는 위와 같은 두 사람의 불화가 그 원인이었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형사 콜롬보] (Columbo)
등장인물
콜롬보 (Peter Falk) 약간 얼빠진 듯한 표정에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말을 더듬는, 강력계 형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의 형사. 하지만 사건에 몰두하면 한쪽 눈이 약간 감기며 그야말로 김전일과 코난을 능가하는 무서운 추리력을 선보이는 인물입니다.
줄거리 가끔 TV에서 방영되는 영화나 외화들을 볼때 더빙판이 상당히 거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정반대로 더빙의 승리작입니다. 바로 '피터 포크'가 주연한 [
형사 콜롬보]. 낡은 트렌치 코트를 입고 사고현장을 종횡무진하는 형사 콜롬보. 무지하게도 독특하지만 어눌한 말투, 왠지 넋나간 듯이 얼빠진 행동. 하지만 극의 마지막에 가서 발휘되는 천재적인 추리력에 대한민국 사람들이 모두 두손, 두발 다 들었던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사실 그 당시에도 그렇지만 지금 수사물의 전형적인 주인공들처럼 딱히 핸섬하지도, 키가 크지도, 몸매가 좋지도 않으며, 요즘 수사물처럼 잔인한 장면이나 화려한 총격전이 벌어지지도 않지만 조용하고도 깊은 여운이 남는 작품으로 영원히 기억될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영년도가 1968년부터 2003년이라 이거 뭐 '미국판 [
전원일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중간 중간 휴방이 많아서 실제로는 시즌10정도로 마무리된 작품인데요. 대신 미니시리즈 형식의 단편 에피소드들이 꽤 있습니다. (진짜 미국판 [전원일기]는 아래에 소개!)
[초원의 집] (Little House on the Prairie)
등장인물
찰스 잉갤스 (Michael Landon) 잉갤스가의 가장이자 딸들에게 자상한 아버지이자, 아내에겐 다정한 남편.
캐롤라인 잉갤스 (Karen Grassle) 때로는 엄하고 때로는 상냥한 현모양처 어머니.
메리 잉갤스 (Melissa Sue Anderson) 약간은 도도하지만 금발의 아름다운 첫째 메리.
로라 잉갤스 (Melissa Gilbert) 작품의 주인공이자 사내처럼 활달하고 호기심이 왕성한 둘째 로라.
줄거리 미국판 [
전원일기] 출격이요! 작품상의 배경은 1860년대의 미국 개척기 시대로 주인공 가족은 5년간, 한 장소에 머무르며 그 땅을 개간한 사람에게 160에이커의 땅을 준다는 홈스테이법을 통해 땅을 얻으려 먼 곳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곳으로의 정착이라는 외로움, 그리고 가난 속에 허덕이게 되지만 그렇기에 좀 더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깨닫게됩니다. 소소하고 따뜻한 일상들이 주로 펼쳐지게 되는 작품입니다. 미국에서도 전체 시청률에선 10위권, 특히나 [
초원의 집] 시즌3은 1756만명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니 한국의 [전원일기] 못지 않은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하지만 항상 행복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죠. 나중에 천사같이 예쁘고 귀여웠던 언니 '메리'가 실명을 하게 되는 등의 당시 척박했던 삶과 괴로움에 대한 관점도 놓치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 혹시 이거 알고 계셨나요?
[초원의 집]에 아버지로 나오셨던 배우가 또 한편의 추억의 외화 [천사 조나단]의 주인공이기도 했습니다.
[노아의 아이들] (Second Noah)
등장인물
노아 베킷 (Daniel Hugh Kelly) 작가이자 베킷가의 가장으로 아내와 아이들은 물론, 집안에서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마저 사랑하는 책임감있는 아버지.
제시 베킷 (Betsy Brantley) 수의사로 아이들과 동물들의 어머니로 헌신하는 집안의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
릭키 베킷 (James Marsden) 다소 반항기는 있지만 언제나 동생들에게 의지가 되는 첫째 릭키.
줄거리 이 작품은 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미국 현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
노아의 아이들]을 보려고 토요일 오전 수업이 끝나면 집까지 전력 질주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데요, 작가인 아버지와 동물원 수의사였던 어머니가 여러 아이들을 입양하면서 가족애를 키워가는 작품입니다.
커다란 집안에 엄청나게 많은 수의 동물을 길러 집이 동물원이 된 것도 놀랍지만 멋진 아버지와 이해심 많은 어머니,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다가 입양되어 온 아이들의 사랑과 가족애가 정말 보기 좋았고 서로 다른 인종의 아이들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화합해가는 모습이 애틋하게 다가온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보는 사람들이 없었던지라.. 좀 아쉽네요.
아톰비트 | 파워 블로거
네이버에서 변방의 작은 블로그를 운영하며 20대 마지막 청춘을 눈물겹게 보내고 있는 아톰비트라고 합니다. 온라인이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기에 그 감성들은 보이지 않은 온라인에서도 무수히 퍼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상론자일지 모르지만 제 변변치 않은 미국드라마와 관련된 글들을 통해 커다란 박장대소보다는 작은 미소를...가슴이 터질듯한 감동보다는 손에 쥐고 나갈정도의 작은 따뜻함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구인 모두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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