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즉 크리스천이란 그리스도의 사람이란 뜻으로, 그 의미는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며, 그리스도의 영, 즉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영이 그 사람 안에 내주하시는 그런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명칭합니다. 성령의 사람이기도 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1:14).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본래 말씀이셨습니다. 말씀으로 성부 하나님과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도 말씀이셨고 성령도 말씀이셨습니다. 성삼위일체 하나님 그 자체가 말씀으로 태초에 존재하신 것이지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1:1).
하나님은 모습을 지니신 존재이십니다. 형상과 모양을 지니고 계십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려고 작정을 하시고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께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세기1:28).
사람이 하나님의 모양을 닮게 창조되었으므로 이 말은 곧 하나님의 모양도 사람의 모양과 비슷할 것이란 추론이 성립되는 것이지요. 다만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사람처럼 구체적인 모습은 지니지 않으셨지만 전체적으로 보이는 모양은 사람의 형태와 어느 정도 같을 것이란 뜻입니다.
형상은 이미지(image)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기 하나님을 생각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거룩'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이런 이미지를 연상케 되지요. 그러므로 사람도 하나님의 기본적인 형상이신 거룩하심을 본받아 지음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이 타락함으로 그 형상을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하여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회복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계명과 율법을 지키게 하시고 지키지 못하여 범죄하였을 때에는 속죄를 통하여 회개케 함으로 거룩함을 회복케 하는 길을 열어 놓으셨지요. 그 속죄의 길이 신약 시대에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가 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죄사함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성부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류를 죄와 사망 가운데 그냥 두시기로 하셨다면 인류는 모두 멸망의 종착지인 지옥에 떨어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여전히 말씀으로 하나님과 함께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그 인자하심으로 멸망당할 인류를 그대로 버리실 수 없으셨습니다. 보시기에 좋으셔서 창조하신 사람이므로 영원한 고통 가운데 차마 버리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구원하시려고 마음을 정하신 것입니다.
마음을 정하셨을 때에는 이미 구원의 방법도 결정하신 것입니다. 타락한 아담의 후예인 인간을 구원하시려면 그 죄의 댓가, 즉 죄값을 치르게 하여야 하는데 그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뿐이었습니다. 죄와 상관 없는 사람이 죄의 값인 사망을 당해야하고 죄를 씻어낼 수 있는 피를 흘려야 하는데 모든 인간은 원죄를 지니고 있으므로 어느 누구도 구속의 일을 감당할 자격을 갖춘 인물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외아들에게 그 일을 맡기신 것입니다. 예수란 이름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것이지요. 예수란 이름이 바로 구원자, 즉 구주(Savior)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사명을 맡기셨으므로 성령으로 기름을 부으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메시야, 즉 그리스도가 되신 것입니다. '기름 부음을 입은 자'란 뜻이지요.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태복음1:21)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누가복음2:11).
위의 성경을 영어 성경 번역본(NKJV)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For there is born to you this day in the city of David a Savior, who is Christ the Lord"(Luke2:11)
여기서 쓰인 born이란 단어는 형용사로서 그 뜻이 '...의 신분으로 태어난', 이런 의미도 가지고 있지요. 그러므로 'there is born to you a Savior', 이렇게 하면 그 뜻이 '너희에게 구원자(구주)란 신분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신 구주로 태어나셨으며, 그 사명자로서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하나님께 받으신 그리스도, 즉 메시야이신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최초의 사람인 아담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으로 만드셨습니다. 흙으로 사람의 모양을 빚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여자 없이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셨지요. 우리 인간처럼 남자와 여자의 성적인 결합을 통해서 최초의 사람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담은 출생, 즉 여자의 몸에서 출생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창조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즉 성자가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출생을 통해서 오셨습니다. 여자인 처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시고 보통 사람처럼 열달을 마리아의 몸에서 배태(胚胎)되었다가 출산을 통하여 태어나신 것입니다. 배태란 '아이를 밴다'란 뜻이지요.
예수님은 잉태되고 출생하셨지만 그 잉태는, 그러니까 마리아가 배태한 것은 일반 사람처럼 된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방법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방법에서 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결합을 통해서 잉태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 것입니다. 성령께서 마리아의 몸에 하나님의 기적적인 방법으로 잉태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잉태는 '디바인'(divine)인 것입니다. divine은 '신에 관한', 그러니까 '하나님에 관한' 그런 의미이지요. 인간을 초월한 방법, 그런 의미도 됩니다. 예수님이 잉태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이렇게 알려주었지요.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누가복음1:35).
천사는 마리아와 결혼이 결정된 요셉에게 나타나 이렇게 말했지요.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마태복음1:20).
말씀으로 존재하셨던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몸으로 인류 구원의 속죄의 희생 제물이 되시기 위하여 태어나신 성육신의 은혜는, 실로 감격적인 것입니다. 그 몸으로 고통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셔야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그 대속의 은혜를 이 성탄절에 깊이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고 기념하는 모임'이란 뜻이지요. 라틴어로 '크리스투스'(Christus), 그러니까 영어로 '그리스도'(Christ)와 라틴어로 '모임'이란 뜻의 '마사'(mass)의 합성어이지요.
크리스마스, 이 성탄절에 여러분 가정에, 여러분의 모든 일과 계획에 기쁨의 감격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누가복음1:14).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위의 말씀처럼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영생을 얻은 천국의 백성이 되시기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to you! '기쁘다 구주 오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