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2006년 조사 이래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8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6%로 조사됐다. 똘똘한 지역 선호가 짙어지면서 서울로의 원정 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비거주자는 규제가 적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은 관악, 강북 등의 지역을 주로 매입하는 경향을 보였다. 강남 아파트 매수에 나선 외지인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부동산R114는 "대출규제 완화 영향과 가격 저점 인식에 서둘러 매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며 "서울 집값이 점차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고 향후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더해지면서 서울 선호현상은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자치구별 외지인 거래 비중은 관악구(45%)가 가장 높았다. 관악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8억3000만원(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물건이 많고 비규제지역으로 서울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외지인 거래가 가장 많이 늘었다.
강남구는 규제지역이면서 평균 매매가격(25억387만원, 올해 상반기 기준)이 15억원을 넘는 수준임에도 매수가 늘었다(2022년 하반기 10%→2023년 상반기 25%). 15억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되면서 서둘러 강남에 진입하려는 움직임과 정비사업 초기 단지들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진 점이 요인으로 평가된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가격 상승세로 인한 가격 부담 확대 및 대출 제한(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취급 중단 예정, 50년 만기 주담대 기간 축소 등)으로 상반기와 같은 투자 및 실수요자들의 적극적인 서울 원정 매입이 늘어날지는 정책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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