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영식 도시락에 바나나 넣지 말라” 韓총리가 강조한 이유
폐영식·K팝 콘서트 앞두고 안전 강조
韓총리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尹대통령도 “막판까지 최대 지원” 당부
김은중 기자
입력 2023.08.11. 14:12
업데이트 2023.08.11. 14:36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뉴스1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30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린다. 전국 8개 시·도에 흩어졌던 대원 4만여명이 운집하는 것이라 정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도시락 메뉴 하나 하나까지 챙기며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고 했다.
이날 잼버리 대원들은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정해진 순서에 따라 경기장에 입장한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동선을 분산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자리 배치와 퇴장 순서도 숙소 복귀 소요 시간, 이튿날 출국 일정까지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객석 3만7000석과 그라운드 좌석 6000석 등 총 4만3000석을 준비했다. 폐영식은 오후 5시30분부터 30분 동안 진행되고, 뉴진스·아이브·잇지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하는 K팝 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경기장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만큼 이날 대원들에게는 크로아상 등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저녁 도시락과 물 9만병이 제공된다. 이 과정에서 한 총리가 “혹시나 대원들이 껍질을 밟고 미끄러질 수 있으니 바나나는 넣지 말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초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철두철미한 안전 대책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경찰 600명이 인파 관리·질서 유지를 담당하고 소방 200명·의료진 40명 등이 배치돼 응급 환자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 쾌적한 공연 관람을 위해 이동식 화장실 30개를 추가 설치하고 청소 인력은 200명 이상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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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날 오전 주재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며 “장시간 이동과정에서의 안전, 대원들에 대한 급식, 행사장 질서 유지는 물론 출연 아티스트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념해서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찰·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소방 등은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위험 요소는 선제적으로 제공하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 총리에게 “폐영식 후에도 출국 할 때까지 최대한 지원을 해달라”고 했다.
김은중 기자
김은중 기자
정치부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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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2023.08.11 14:29:45
한덕수 총리의 세심한 배려가, 큰 사고가 날뻔한 잼버리를 지금까지 이어오게 한 것이다. 대통령과 총리와 행안부 장관과 그 아래에서 제대로 일 배우고 있는 공무원들과 각계각층의 합심이 만들어 마무리되어가는 잼버리...감사할 따름이다. 끝까지..만반의 준비로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무탈하게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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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
2023.08.11 14:34:53
훌륭한 리더를 받쳐 주는 공무원들이야 말로 최고의 인재들이다. 그들에 감사드린다.
아스트로
2023.08.11 14:34:25
연로하신 총리님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다! 한치의 흔들림없이 국정을 챙기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항상 감사드리며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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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무도고
2023.08.11 14:38:22
대한민국 마지막까지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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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롤
2023.08.11 14:38:08
예전에 소년단 (Boy Scout) 에 들어서 여러군데를 여행하였지만, 오늘 날 우리나라에서 대접(?) 해주는 잼보리 야영대회는 전무후무한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아울러 4만명 이상이 참석한 2023 새만금 잼보리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름다은 피날레를 장식할수있도록 모든 마음을 다하여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만세! Wondrful Korea Jamb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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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안
2023.08.11 14:36:25
2시부터 5시30까지 입장을 시킨다면 그때가 가장 볕이 뜨거울텐데......2시간 늦추면 안되나? 폐영식은 7시30분에 하고 8시30부터 콘서트.....12시까지 하면 안되는 이유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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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안
2023.08.11 14:40:13
새만금에서 화장실에 냄새나고 관리가 엉망이었는데 늘근 총리가 손수 손걷어부치고 청소에 나섰다. 위로부터 솔선수범해야 영혼을 딴데 저당잡힌 공무원들이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밤은 콘서트장에서 맘편히 노래나 한곡 불러주시기를..율동은 뻬도 뭐라 할 사람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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