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수기경(觀世音菩薩授記經) - 5
“저 국토(刹土)의 중생들은 석가모니 여래ㆍ응공ㆍ정변지의 이름만 얻어 듣고도
저처럼 통쾌하게도 선한 이로움[善利]을 얻었습니다.
하물며 그 환희심(歡喜心)을
일으키는 것을 보는 경우는 어떠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마땅히 함께 저 세계를 찾아가서
석가모니부처님께 예배드리고 공양을 올려야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지금 당장 그렇게 하라.”
그때 관세음과 득대세 보살마하살이
40억 보살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인 채 저 세계를 찾아가서
신통력을 써서 각 권속(眷屬)들이 변하여
40억 개의 장엄한 보대(寶臺)가 되었다.
이들 보대는 그 길이와 너비가 무려 12유순이나 되었으며
그 모습이 단엄(端嚴)하고 미묘하였다.
이들 보대 위의 어떤 곳에는
황금이 있고,
어떤 곳에는 백은(白銀)이 있으며,
어떤 곳에는 유리(琉璃)가 있고,
어떤 곳에는 파리(頗梨)가 있으며,
어떤 곳에는 적주(赤珠)가 있고,
어떤 곳에는 자거(車渠)가 있으며,
어떤 곳에는 마노(瑪瑙)가 있고,
어떤 곳에는 두 가지 보석인 황금과 백은이 있으며,
어떤 곳에는 세 가지 보석인 황금ㆍ백은ㆍ유리가 있고,
어떤 곳에는 네 가지 보석인 황금ㆍ백은ㆍ유리ㆍ파리가 있으며,
어떤 곳에는 다섯 가지 보석인 황금ㆍ백은ㆍ유리ㆍ파리ㆍ적주가 있고,
어떤 곳에는 여섯 가지 보석인 황금ㆍ백은ㆍ유리ㆍ파리ㆍ자거ㆍ적주가 있으며,
어떤 곳에는 7보(寶)에서부터 마노(瑪瑙)에 이르기까지 다 있는 곳이 있었다.
또한 여기에다 적주(赤珠)
전단(栴檀)ㆍ우발라(優鉢羅)ㆍ발담마(鉢曇摩)ㆍ구물두(拘物頭)ㆍ
분타리(分陀利)꽃으로 이를 장엄하였다.
또한 수만나화(須曼那華)ㆍ첨복화(瞻蔔花)ㆍ바라라화(波羅羅花)ㆍ
아제목다화(阿提目多花)ㆍ나니화(羅尼花)ㆍ구라니화(瞿羅尼花)ㆍ
만다라화(曼陀羅花)ㆍ마하(摩訶)만다라화ㆍ바루사화(波樓沙花)ㆍ
마하바루사화ㆍ만수사화(曼殊沙花)ㆍ마하만수사화ㆍ
노자나화(盧遮那花)ㆍ마하노자나화ㆍ차가화(遮迦花)ㆍ마하차가화ㆍ
소루지(蘇樓至)차가화ㆍ전나화(栴那花)ㆍ마하전나화ㆍ
소루지전단나화( 栴檀那花)ㆍ전노다라화(栴奴多羅花)ㆍ타라화(他邏花)ㆍ
마하타라화 등의 꽃비를 뿌렸다.
또한 그 보대 위는 갖가지 색깔들로 빛이 나서
반짝거리고 찬란한 빛깔들이 청정하게 비추었다.
이들 모든 보대 위에는
변화한 옥녀(玉女) 8만 4천 명이 있었는데
이들 중 어떤 사람은 공후(箜篌)ㆍ거문고ㆍ큰 거문고ㆍ
아쟁[箏]ㆍ피리[笛]ㆍ비파ㆍ북ㆍ패(貝:일종의 악기) 등을 들고 있었다.
이와 같은 한량없는 갖가지 보배로운 악기들로
미묘한 음악을 연주하면서 근엄하게 머물러 있었다.
어떤 옥녀(玉女)들은
적전단향(赤栴檀香)이나 침수(沈水)전단향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떤 사람은 검은 침수전단향을 가지고 근엄하게 머물러 있었다.
어떤 옥녀들은 우바라(優波羅)ㆍ바두마(波頭摩)ㆍ구물두ㆍ분다리꽃 등을 들고
근엄하게 머물러 있기도 하였으며,
어떤 옥녀들은 만다라화ㆍ마하만다라화ㆍ바루사화ㆍ
마하바루사화ㆍ노자나화ㆍ마하노자나화ㆍ전나화ㆍ마하전나화ㆍ
소루지전나화ㆍ차가화ㆍ마하차가화ㆍ소루지차가화ㆍ타라화ㆍ
마하타라화ㆍ소루지타라화 등을 들고 장엄하게 머물러 있기도 하였으며,
어떤 옥녀는
모든 종류의 꽃이나 과일들을 들고 근엄하게 머물러 있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