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3일 토요일(甲辰년 戊辰월 丁未일)
乾
□丁戊甲
□未辰辰
丙乙甲癸壬辛庚己
子亥戌酉申未午巳
일일 명리 60갑자 글을 세 군데에 올리고 있다. 다음 카페와 네이버 카페 그리고 홈페이지이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글자 제한이 있어 전체를 올리지 못하고 일부만 올라가니 링크를 걸어둔다. 아직도 게시판 글쓰기에 이런 제한이 있다는 것이 우습지만 지지 현실이 그렇다. 인터넷 초창기에 이런 일은 흔했다. 게시판에 글을 20개 정도밖에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더 쓰고 싶거든 “돈 내!” 이런 식이었다. 지금은 이름도 가물가물한 네띠앙 엠파스 등등 과거 블로그들이 그랬다. 대기업에서 만든 많은 포털도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지금은 네이버와 다음이 주도권을 잡고 안착한 듯하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이 자연의 법이다. 강자가 약자를 이긴다.
60갑자 글을 쓸 때 적어도 서너 번은 읽고 올려야 하는데 처음에 쓴 글을 한두 번 훑어보고 대충 올려버린다. 집중도도 떨어지고 다시 보기도 싫고 해서 그렇게 할 때가 많다. 교정을 봐주시는 분들을 믿고 있는지도 모른다. 글은 보면 볼수록 좋아진다. 출간하는 교정을 10번 정도 보면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지지 현실은 대개 서너 번 교정으로 넘겨 버린다. 이번 다시 쓰는 명리학(종합편)도 20분이 교정을 보았고 세 차례 더 교정을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pdf 파일을 점검 후 넘겼는데 책이 나오자마자 중복된 문장이 발견되었다. 사람은 그런 존재이다. 하물며 몇백 년 전 책들은 어떻겠는가?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자꾸 글이 옆으로 엇나간다. 카페에 글을 올린 후 수정해야 할 글이 발견되면 글 쓴 사람으로서 좀 창피하다. 처음에 제대로 했으면 끝났을 일을 네이버 카페와 다음 카페를 돌아다니며 그 글을 찾아 수정 누르고 고치고 다시 확인을 누르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처음에 제대로 했으면 안 해도 될 일을 체면도 깎이면서 시간과 공(功)을 들여 고쳐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칠 때마다 처음부터 제대로 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다시 글을 쓸 때는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올려버린다. 그것이 나의 한계이다.
乾
□丁戊甲
□未辰辰
丙乙甲癸壬辛庚己
子亥戌酉申未午巳
앞글에서 丙午일을 丙辰일로 잘못 써서 그 뒤 날짜도 모두 수정하느라고 시간이 걸렸다. 단지 일주만 바꾸면 될 일이 아니었다. 아래 설명 부분 내용도 바꿔야 한다.
오늘의 사주는 일주가 丁未일이다. 과거 오행을 기준으로 공부할 때는 丁未가 통근하여 丁火가 무척 강하다고 배웠다. 丙火와 丁火를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火라고 했던 시절이다. 지장간이나 통근 이론은 없어져야 한다. 이런 글을 쓰면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지만,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巳午未에서는 丙火가 록왕쇠로 활동하고 亥子丑에서는 丁火가 록왕쇠로 활동한다. 그래야 丙火는 햇님이고 丁火는 달님이라는 비유가 맞지 않겠는가? 지장간 통근 이론이 무효이니 통근에 근거를 둔 강약 이론도 무효이다. 연간 甲木과 월간 戊土는 모두 辰에 위치하여 관대로 나름 활발하다. 일간 丁火는 월지와 일지에서 묘(墓) 중 양(養)이다. 일간은 십신을 정하는 기준일 뿐 강약을 따질 일이 아니다. 신강하면 식재관을 쓰고, 신약하면 인비를 쓴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천만의 말씀이다. 식재관을 쓰든 인비를 쓰든 일간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병원에 있거나 감옥에 있으면서도 큰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많다. 정말 큰 일을 하는 사람은 일간이 절태양인 경우가 많다. 여러 차례 이야기했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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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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祿劫用財 須帶傷食 蓋月令為劫 而以財作用 二者相克 必以傷食化之 始可轉劫生財。
록겁용재(祿劫用財)의 경우는 반드시 식상이 있어야 한다. 월령이 겁재이면서 재성을 쓰는 경우에는 겁재와 재성이 싸우므로 식상으로 통관해야 비겁이 식상을 생하고 식상이 재성을 생하여 좋게 된다.
해설) 록겁격(祿劫格)이라는 용어가 마음에 안 든다. 자평진전에서만 볼 수 있는 용어이다. 건록과 겁재를 섞어 만든 단어인데 건록과 겁재의 개념을 모르고 만든 용어이다. 자평진전 저자 심효첨도 한 명의 개인이므로 완벽할 수는 없다. 지금도 무조건 추종하는 사람들이 문제이다. 건록은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일 경우이고, 겁재는 일간과 같은 오행으로 음양이 다른 천간을 말한다. 그래서 나머지 설명은 읽으나 마나이다. 그래도 읽어보자.
자평진전은 록겁을 건록과 겁재 즉 일간이 무척 강한 세력의 의미로 쓰고 있다. 그래서 재성이 있으면 아극재 현상이 일어나서 재성이 깨진다고 본다. 이때는 식상이 있어서 아생식 식생재로 통관을 해주면 좋다는 설명이다.
如甲子 丙子 癸丑 丙辰 張都統命是也。
예를 들면 장도통(張都統)의 명조이다.
해설)
壬癸丙甲
辰丑子子
子월 癸水가 강하다고 한다. 엉터리이다. 子월에는 壬水가 제왕이고 癸水는 태(胎)이다. 또 월간 정재 丙火도 월지에서 역시 태(胎)이다. 이때 상관 甲木이 있어서 수생목 목생화를 해주니 좋다고 한다. 정말 한심하다. 일간이 월간을 건너뛰어 연간 甲木을 수생목 하고, 연간 甲木은 월간 丙火를 다시 목생화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론이 정해지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짜 맞추고 있다.
至於化劫為財 與化劫為生 尤為秀氣。
화겁위재(化劫爲財)가 되거나 화겁위생(化劫爲生)이 되면 더욱 빼어나다.
해설) 겁재가 재성으로 변한 것을 화겁위재(化劫爲財), 겁재가 식상으로 변하면 화겁위생(化劫爲生)이라고 포장했다. 겁재가 어떻게 재성이나 식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말인가? 마술을 부린 것인가? 보통 근거도 없는 삼합이나 반합을 외워 다른 오행으로 변한다고 한다. 웃기는 일이다. 논리적 근거를 대야 한다. 태어날 때 식상은 식상으로 정해지고 재성은 재성으로 정해진다. 결과에 맞추기 위해 소설을 쓰면 안 된다.
如己未 己巳 丁未 辛丑 丑與巳會 即以劫財之火為金局之財 安得不為大貴?所謂化劫為財也。
예를 들면 巳丑이 회국하여 金이 되니 겁재 火가 변하여 金의 재성이 되었다. 그러니 어찌 귀하지 않겠는가? 이런 경우를 화겁위재(化劫爲財)라고 한다.
해설)
辛丁己己
丑未巳未
소설을 쓰기 위해 월지 巳와 시지 丑이 巳丑이 되어 金이 된다고 한다. 巳丑이 되면 金이 된다고 누가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가? 金은 庚金인가 辛金인가? 월지 巳가 시지 丑과 결합하여 金으로 변했다니 소설도 이런 소설이 없다. 삼합이나 반합은 잊어야 한다. 12지지를 동그랗게 그려놓고 각 지지의 위치를 생각해 보자. 천간과 지지의 속성을 아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如高尚書命:庚子 甲申 庚子 甲申 即以劫財之金 化為生財之水 所謂化劫為生也。
또 예를 들면 고상서(高尙書)의 명조는, 겁재 金이 변하여 재성을 생하는 식상 水가 되었다. 이런 것을 가리켜 화겁위생이라고 한다.
해설)
甲庚甲庚
申子申子
申월에 庚金은 건록격이다. 무슨 록겁격인가? 여기는 연간 庚金이 월지 申에서 건록이니 비견격이다. 월지 申이 子와 申子가 되어 水로 변했다고 한다. 월지 申이 어떻게 水로 변하며 그때 水는 壬水인가 癸水인가? 대충 오행으로 얼버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댓글 맹교수님께 ᆢ부탁드립니다요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이 실력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나 개인을 알아가면서 행복추구하는 것이 목표이지요
저도 웬만하믄 좋은책 좋은 명사강의를 애써 찾아서 정신적으로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ᆢ
아조 교수님 글은 적재적소 각 개인에게 맞춤형으로. 마음에 와 닿아서 성인들이 쓰신 일반론적인 글보다 훨씬 좋습니다
어느누가 들어도 공감대 형성이 잘되고 알아듣기 쉽게 즉 세종대왕께서 무지한 민초들을 위해서 어려운 한문을 풀어서 한글 만들은것 처럼 알기쉽게 철학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정신적으로 피와살이 되어 정말 좋아요
꼭 교수님 글들 다 모아서 책으로 발간 했으면 합니다
아마 명리학 배우지 않는 일반인들도 아조 공감할거고 혜민스님책보다 더 내용도 알차리라 믿습니다
알음알음 베스트셀러가 될지도. 몰라요 ㅎ
댓글에서도 많은 것을 배운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성과 재성은 음양관계입니다. 둘 중 하나만 취해야 ㅎㅎ
이미 재물은 노동자 달방 손님들 경기흐름상 건설업계 불황으로 경제적인 이유로 야반도주 하고 띧기고 현상유지 수준이고 앞으로 대운 천간이 인성운으로 오니 자꾸 정신쪽으로 눈이 돌아가나 봅니다
두마리 토끼는 잡을수 없으니 원국 대운 나이 중에서 현실적인 나이를 택해야지요 ᆢㅎ
액땜하고 봉사한다고 생각할랍니다 교수님도 오지에 있는 지구촌에 기부하신것 처럼요 ᆢ ㅎ
* 다시 글을 쓸 때는 " 에라~~모르겠다 " 하면서 올려 버린다 ~ 그것이 나의 한계이다? ~ 스승님의 매력 이십니다 ~*
* 저도 주정란 선배님 말씀에 한 표 더 보탭니다~ 스승님 글 모아서 ~ 인문학 중 인문학 명리학 에세이집 이요 ~~*
* 늘 품격 있고 ~ 소중한 글 ~ 감사합니다 ~~*
명리학 공부 잘하는 법은
"인내와 꾸준함" 이라고 하셨는데
교수님 이 말씀 잘 명심해서
성급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가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교수님 글과 댓글 모두모두 보석같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