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의 징조 (The Sign of Immanuel)
선지자 이사야는 유다의 4대 왕(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에 걸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사 1:1). 그런데 유다는 아하스 왕 때 아주 큰 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북쪽에 있는 이스라엘과 수리아가 연합군을 형성하여 유다를 공격한 것입니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큰 위기였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를 아하스 왕에게 보내어 수리아 왕 베가와 이스라엘의 르신 왕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사 7:4). 하나님이 유다를 보호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하스 왕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을 확증하게 하기 위하여 징조를 구하라고 요구하셨습니다(사 7:11). 그런데 아하스는 자신이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징조를 구하지 않겠다고 반응합니다(사 7:12). 아하스 왕의 믿음이 좋아서 징조를 구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믿음의 부족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징조를 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하스 왕은 자기 나름대로 앗수르라는 강대국을 의지하여 그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계산이 있었습니다.
아하스가 징조를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자 하나님은 아하스 왕과 유다의 불신앙을 책망하셨습니다(사 7:13).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제 약속의 말씀에 대한 징조를 친히 주십니다: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이 처녀는 이사야 선지자나 아하스 왕이 모두 다 잘 아는 여성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 처녀가 아기를 낳게 되는데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가 철이 들기 전에 이스라엘과 수리아가 망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사 7:16). 이사야가 이 예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기가 태어난다면 그 때부터 4-6년 안에 그 두 나라가 망하게 된다는 예언인 것입니다. 실제로 나중에 수리아와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 왕의 침략에 의하여 비슷한 시기에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천지는 없어져도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마 24:35).
아기의 이름은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대한 예언적인 이름입니다. 예를 들어, 호세아의 아내 고멜이 낳은 세 자녀의 이름은 ‘이스르엘’(하나님의 징계), ‘로루하마’(하나님의 긍휼이 떠남), 그리고 ‘로암미’(내 백성이 아니다)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이름을 통하여 이스라엘이나 유다 백성의 영적 상태를 예시해주셨습니다. 처녀의 몸에서 태어날 그 아이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께서 유다를 그 두 나라(이스라엘과 수리아)의 공격에서 보호하시겠다는 표징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유다를 징계하신다 하더라도 완전히 버리지 아니하시겠다는 증표입니다. 이사야의 임마누엘의 아기에 대한 예언은 신약에 와서 예수님을 통하여 완성이 되었습니다. 마태는 구약의 성경을 90번 이상 인용하고 있는데 그가 인용한 첫 구약 성경 구절이 바로 이사야 7장 14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처녀가 아이를 낳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 죄가 고백되어질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의 이름을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순결한 처녀의 몸에서 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고향에서 사생아 취급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불행하고 창피한 모습으로 태어나셨는데 그것은 불행하고 창피스런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자신의 부끄러운 죄를 고백하는 자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함께 하십니다.
여러분이 또 어떤 죄나 고통이나 절망 가운데 있더라도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게 되면 하나님이 그곳에 함께 하시고 여러분을 구원해주십니다(욜 2:32; 행 2:21). 임마누엘의 징조의 의미는 또 우리가 고난 가운데에도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수리아를 멸망시키면서까지 유다 백성에게 말씀하시려는 것이 무엇일까요? 눈에 보이는 앗수르 같은 강대국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우리의 믿음을 보여줄 때입니다. 호주의 달린 첵(Dariene Zschech)은 호주에서 제일 큰 교회인 힐송 교회(Hilsong Church)의 예배와 찬양 인도자로 10년 이상 섬겼습니다. 저도 이 교회를 3번 방문하였는데요, 그녀의 찬양 인도는 전문성이 있고 영감이 있고 탁월합니다. 수많은 찬양 테이프가 나왔는데요, 2011년부터는 남편 마크 첵(Mark Zschech) 목사와 함게 호프언리미티드(Hope Unlimited)(무한한 희망) 교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녀는 얼마 전 유방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고 현재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블로그에서 그녀는 이렇게 믿음의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은혜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예수님 말씀은 매순간 호흡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머리 삭발도 하고 감정의 기복도 생기지만 이건 내 인생에서 달콤한 여정 가운데 하나이다. 왜냐하면 내 아름다운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나를 절대 멀리 떠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인생의 위기와 고난이 우리의 진짜 믿음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며 하나님의 임마누엘의 축복을 더 크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예수님을 떠나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재와 은혜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어려움이나 문제 가운데 빠져있습니까? 임마누엘 되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 출애굽의 역사, 구원의 역사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임마누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