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Mono는 영국 트립합 밴드 모노(Mono)가 1996년 발표한 곡으로 미국 70위, 영국 60위에 올랐고 국내
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1997년 발표한 유일한 앨범 <Formica, Blues>와 알폰소 쿠아론감독의
1998년 영화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에 수록되었죠. Life in Mono가 이 영화에 수록된 것은 이 영화
에 출연한 로버트 드 니로 (Robert De Niro) 가 추천한 때문이었고, 2006년 인기가수 엠마 번튼(Emma Bunton)이 리메이크 버전으로 발표했습니다.
후렴구의 "ingenue, I just don't know what to do" 에서 "ingenue"는 프랑스어로 "천진난만한 소녀”란 뜻인데,
이 곡에서는 영어로 발음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I just don't know what to do(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
어요)" 부분을 만들어 놓고 라임을 고르다가 나중에 추가된 것이라고 하죠. 저는 지난 시절 평범하게 살던 핍이
에스텔러를 만난 후 갑작스런 수도꼭지 키스사건 등 도발적인 유혹으로 다가오는 그녀 앞에서 당혹해 하는 심경과 연관을 지어보기도 합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과거의 어떤 희미한 기억 속에서 생각난 소녀를 추억하는 노래입니다. 시간이 지나 차를 마시고 담배를 태우며, 담배연기 속에서, 과거에 아름다운 소녀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과거를 후회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Mono는, 보컬을 맡은 시오반 드 마레(Siobhan de Mare)와 프로듀서 마틴 비르고(Martin Virgo)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팀으로, 1960년대 스파이 영화를 연상시키는 재즈에 기반한 음계와 당시 인기가 오르고 있던 일렉트로에 기댄 트립합 사운드를 엮은 스타일을 만들어낸 팀입니다.
이들은 2000년에 팀을 해체하고 헤어졌죠. 이후 시오반은 콕토 트원스(Cocteau Twins)의 로빈 거스리(Robin
Guthrie)가 있는 바이올렛 인디에나(Violet Indiana)에 참여해 음악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렸고, 마틴은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다른 록 밴드를 조직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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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 19세기 산업화 초기 시대 영국의 부조리한 사회를
그려내는 작가였던 디킨스는 그러한 사회 비판적 시선을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주제 안에 자연스럽게 풀어냈습
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는 이 소설은 그 시대 영국의 중산계급에 널리 퍼졌던 사회적 욕망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억척스러운 누나와 대장장이인 매형과 살아가던 소년 핍은 마을의 유지 미스 해비셤의 집에서 아름다운 소녀
에스텔러를 만납니다. 핍은 에스텔러를 만난 후 자신의 가난과 무지를 깨닫고 번민의 사춘기를 보내며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을 갖게 되죠. 그러던 중 익명의 사람으로부터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게 된 핍은 런던으로
가서 신사 교육을 받습니다. 핍은 런던에서 여전히 도도하고 차가운 에스텔러와 재회하지만 그는 점점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잃고 속물적인 인간으로 변해갑니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배경으로 핍이 성장하면서 겪는 방황과 사랑의 아픔,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을 그리고
있습니다. 핍의 개인적 욕망의 아닌, 핍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보편적 욕망을 통해 깊이와 무게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줄거리
매부인 대장장이 조 가저리의 집에서 자라던 고아 소년 핍은 도주 중이던 한 탈옥수의 협박으로 식량을
훔쳐다 주고 그 결과 남자의 생명을 구하게 됩니다. 한편 결혼식 날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세상을 등진 거부
미스 해비셤은 핍을 자신의 양녀 에스텔러의 놀이 상대로 불러들이고, 핍은 아름답고 세련된 에스텔러와 만난
후 자신의 가난과 무지, 비천함을 깨닫고 번민의 사춘기를 보내죠.
어느 날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게 되었다는 편지를 받고 런던으로 떠난 핍. 그곳에서 어린
시절 자신에게 동경과 열등감을 동시에 느끼게 했던 에스텔러와 재회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도도하고 차가울
뿐이었죠. 대도시 런던에서 지내는 동안 핍은 점차 순수함을 잃고 속물적인 인간으로 변해 갑니다.
자신에게 유산을 물려준 사람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궁금해하던 핍은 결국 예전에 음식을 가져다주었던 탈옥수
가 은인이었음을 알게 되고, 하층 계급인 핍을 신사로 만들어 준 것이 자신임을 자랑하는 천박한 남자에게 혐오
감을 품습니다.
탈옥에 실패하고 사형 집행 직전에 숨을 거둔 남자의 중죄 때문에 받을 예정이었던 재산은 압수당하고 오히려
빚을 안게 된 핍. 그제야 비로소 핍은 런던에서 자신이 고생할 때 최선을 다해 돌봐주고, 유산 집행자인 변호사
재거스의 보상금을 거절하는 등 진정한 신사의 모습을 보여 준 자신의 매부 조에게서 참다운 인간이 무엇인지
를 발견합니다. 핍은 조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진짜 '위대한 유산'을 받았음을 깨닫는다는 줄거리입니다.
작가소개 : 찰스 디킨스 (1812~1870)
1812년 2월 7일 영국 햄프셔 주 포츠머스 교외에서 해군성 경리국 하급 관리인 존 디킨스의 아들로 태어났습
니다. 어린 시절, 빚 때문에 아버지가 감옥살이까지 해야 했던 어려움으로 인해 가난의 바참함에 대해
일찌감치 눈을 뜹니다. 1824년부터 1827년 약간의 학교 교육을 받은 디킨스는 15세 때 변호사 사무실의 사환으로 일하면서 밤에는 속기 기술을 배웁니다.
속기 기술을 바탕으로 1829년에는 신문사의 통신원이 되어 하원을 출입하게 되고 1836년 캐서린 호가르트와
결혼하여 슬하에 열명의 자녀를 두지만 1858년 결혼 생활은 파경을 맞고 맙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1843
년 10월과 11월에 걸쳐 쓰인 작품으로 이때는 디킨스가 불어나는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필요로
하던 시기였는데, 그해 12월 17일에 출간된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이브까지 6000여 부가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
었습니다.
이후 자전적인 소설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발표하면서부터 초기의 유머러스하고 재기 넘치는 작품에서 조금
씩 성격이 변하여 <두 도시 이야기>와 <위대한 유산>등 주인공의 성장과 체험을 중심으로 사회 각층을
바라보는 파노라마적 사회 소설을 씁니다. 1867년 말부터 1868년 초까지 낭독여행을 마치고 미국에서 돌아온
제가 찰스 디킨스의 자료를 보충하기도 전에 이미 원작자를 아셨군요. 놀랍습니다.ㅎ 처음엔 그저 노래자료만 올리려 했는데 원작자를 언급하시기에 찰스 디킨스의 자료도 추가했습니다. 양해라는 건 있을 수 없구요. 어련히 분류를 잘 하시겠습니까만 점차 방 정리가 자리를 잡아가는군요. 지난 음악이나 영화에 대한 추억을 이렇게 공유할 수 있음은 동시대의 정서를 가진 이들이 가지는 반가움이 아닐까 합니다.^^
와룡샘께서 즐감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어떤 이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봉사를 하고, 어떤 이들은 부를 이루고 나서야 봉사를 하죠. 두 부류의 가치를 저울에 올린다는 게 무의미한 일이지만, 경험은 자신만의 자산이기에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한 판타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지되는듯 합니다. 우리는 돈과 지위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을 이미 가지고 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신분상승에 대한 갈증은 무경험이 낳은 산물은 혹시 아닐까요?
첫댓글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위대한 유산'의 ost 곡을 들으니 오래전 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재즈음계와 트립합 사운드 팀이 만든 곡이라 묘한 신비감을 주네요 자료가 부족한 영화방으로 이동함을 양해바라며
정말 감사드립니다 최선생님
제가 찰스 디킨스의 자료를 보충하기도 전에 이미 원작자를 아셨군요. 놀랍습니다.ㅎ
처음엔 그저 노래자료만 올리려 했는데 원작자를 언급하시기에 찰스 디킨스의 자료도 추가했습니다.
양해라는 건 있을 수 없구요. 어련히 분류를 잘 하시겠습니까만 점차 방 정리가 자리를 잡아가는군요.
지난 음악이나 영화에 대한 추억을 이렇게 공유할 수 있음은
동시대의 정서를 가진 이들이 가지는 반가움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에는 돈과 지위만으로 얻을수 없다는 무언가가 있다는 교훈적인 내용의 영화...
주변을 보아도 성공이나 지위를 얻은 사람들의 마음이 항상 2%부족하디고 합니다.
그래서 봉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세한 해설을 곁들인 감동적인 내용 즐감했습니다...ㅎㅎ
와룡샘께서 즐감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어떤 이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봉사를 하고, 어떤 이들은 부를 이루고 나서야 봉사를 하죠.
두 부류의 가치를 저울에 올린다는 게 무의미한 일이지만, 경험은 자신만의 자산이기에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한 판타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지되는듯 합니다.
우리는 돈과 지위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을 이미 가지고 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신분상승에 대한 갈증은 무경험이 낳은 산물은 혹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