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에세이스트 사무실에 가서
책 발송작업을 도왔습니다.
그동안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외면하곤 했는데
어제는 어쩐일인지 제 발걸음이 에세이스트 사무실로 향하더군요.
제가 퇴근하고 갔을 때는 벌써 작업이 한창이었어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김종완선생님, 선생님의 딸랑구 깜찍한 주영양,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책을 만드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정은씨,
길고 가냘픈 허리의 착한 동생 미정이,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다듬은 예쁜 귀자누나, 마음씨 착한 혜선씨 ,
그리고 먼 양주에서 정말 열심히 에세이스트 일을 돕는 마음씨 좋은 호택이성과 착하고 이쁜 복용이........
책을 포장하고 발송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랍니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책을 싸고
그것을 옮기며 작업을 하다보니까
어느새 아홉시가 넘고
'아휴! 피곤해 집에가서 쉬어야지'
나는 서둘러 사무실을 빠져나왔죠.
근데 정은씨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기다려!"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도둑질이라도 하다가 들킨 사람 모양으로
꼼짝없이 붙들려
저와 김종완선생님 정은씨 미정씨 넷이서 술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죠.
나머지 분들은 집이 멀다며 갔구요
곱창집에서 전골을 시켜놓고 자정무렵까지 술을 마셨어요.
저는 평소 먹어보지 못한 진귀한 음식을 먹은 탓에 오늘 설사를 좍좍 했답니다.(너무 아까워)
어쨌거나 여러분!
지금쯤 책이 여러분들 곁으로 가고 있을 겁니다.
책 표지에 저의 손때와 숨결과 땀이 묻어있을 거예요.
아참 !
미란씨가 보내주신 고구마를 잘 쪄서 먹었답니다.
미란씨에게는 좀 미안한 얘긴데
고구마를 먹다보니
세미나때 미란씨가 왜 그렇게 방귀를 크게 뀌었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사실 세미나 때 저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저 이쁜 몸에서 그런 독특한 음향이 나올 수 있을까?'
의아했거든요.
근데 그 고구마를 먹고나니 단숨에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그걸 먹고 방귀 안 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소대갈통 만한 고구마가 어찌나 맛있던지
고구마를 먹고는 다들......
뿡뿡뽕뽕뿡빵빵!
에세이스트 사무실 안이 요란했습니다.
여러분!
담에 책 발송할 때 꼭 오셔유.
발송 작업을 마치고
저와 같이 종삼 포장마차에서 닭똥집에 소주나 한잔해요.
첫댓글 수!고! 하셨습돠~~~~~
수고, 감사, 쐬주 한잔 커어.
고마워유 수위아저씨~~ 아니, 김지영 선생님... 가족적인 사무실 분위기 넘 좋습니다.
햐~ 지영선배님, 참 감칠맛 나게 현장감 있게 쓰시는거 기자가 딱인거 같은데... 수고하셨습니다. 예전엔 책보낼때, 저한테도 콜 왔었는데.. 요즘은 명단에서 제외 했나 보더라구요. 책 보내는 그 재미 쏠쏠한데..뿌듯하기도 하고..ㅎㅎㅎ
소동생 담에 꼭 와요
고생했네!! 지영샘아!!
고생은 뭐! 많이 힘들었지
김샘은 현장취재기자 했드라면 딱 어울렸을것인디. 직업선택을 잘못한것 같혀. 고구마상태가 좋지 않아 마음이 찜찜혀서 대봉시 한박스 더 보냅니다. 요즘같이 먹을것 흔하고 맛좋은 고구마도 많은 시상에 무공해표란 명명하에 상태불량한것을 보내드리고 맴이 안편했구만요.(저 원래 승질머리 못되 잠 못자요)고것은 시간도 에너지도 정력도 필요없슈, 시간이가면 가만 놔둬도 저절로 익을것인께 그때 맛나게 드세요. 모두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빨리 받아보고 싶군요.
아니 미란님 고구마 밭 갈아요? 뭔 고구마를 그렇게.....울 집에는 고구마를 무쟈게 잘 뭉는디.....꾸버서 묵꼬 살마서 묵꼬....특히 다이어트 하는 울 마눌캉 딸래미.......
자식들 주려고 친정아버지가 소일거리로 조금 심었는데 게을러서 배란다에 방치해 놨더니 상태가 불량이네요.아직 한번도 삶아보지 않아 어느정돈지 모르지만 절반은 버려야 될것도 같고 아버지의 정성을 소홀히 한점 무지 맴이 아픕니다. 상태좋은놈 발견되면 조금 보내드리지요. 기대는 마시고.
고구마가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미란 샘~~ 감사합니당^^*
고구마가 물렁거리데. 이번에는 단단한 놈들로 보내유
고구마도 좋았지만 조정은샘의 고구마 찌는 솜씨가 예술이더라구요. 먹는데 손가락에 쩍쩍 달라붙는 게 꿀맛이었당께~~ 미란샘 고마워요.
황샘.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그 날 수고 많이 하셨네요.
정말 미안해요... 그날 제 양심 전당포에 맡겼답니다. 담에 닭똥집과 소주는 제가 사야 할것 같아...
해주샘~ 미안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닭똥집과 소주는 사주세요. 먹고 싶어요. ㅎㅎㅎ
최샘 떠나기 전에 날 잡아요. 우리를 무척 그리워하게 만들어 버리자구요. 양주도 좋고 종로도 좋지요...
앗싸! 알겠습니다. 역시 주님이십니다.^^*
나는?
책 발송이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군요. 사진보니 앉아서 받기 미안하여 서서 공손히 받아야 겠어요.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착한 귀복누님. 서서 신발을 벗고 받으셔유
이귀복 선생님 모습이 눈에 서언합니다.^^ 정말 고우신 분. 선생님은 마음이 함께 하셨다는걸 아셔야지요.^^*
책 잘 받았습니다. 이번호에는 많은 작품이 실렸군요. 발송노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