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김 순 덕
산길에 한 뿌리 보랏빛 도라지꽃
햇살이 키워낸 고마움에 감사하며
오가는 사람의 눈길
서로잡는 귀한 꽃
내년에 볼 수 있을 지 걱정된 아픈 맘
뿌리째 없어진 가시 돋은 개두룹나무
하나둘 야생식물이
산 속에서 사라진다
작년에 핀 초롱꽃 올해는 안 보이니
양심 없는 사람들 내 손이 부끄럽고
허망한 마음 달랠 때
산새들이 수군댄다
첫댓글 고운글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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