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2024년 11월 22일 190호
OEC FORUM으로 변질된 제61차 파타야 OSEAL FORUM
지난 11월 14일부터 4일간 태국 촌부리 주 파타야에서 개최된 제61차 동양 및 동남아 라이온스대회(이하 포럼)가 개최되어 한국 라이온들을 비롯한 22개국 8,101명의 라이온이 등록하고 한국은 가장 많은 1,806명이 등록하여 행사 진행에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태국 라이온들의 친절한 미소에 묻혀 대체로 무난한 대회였다.
그러나 제1차 회의부터 법리는 물론 상식에도 맞지 않은 조항들이 OSEAL 정관에 추가되고 개정됐다. 그럼에도 異見(이견)을 다는 지도자가 단 한 사람 도 없었고 회의 진행 또한 절차상의 문제가 있기에 이 모든 것을 싸잡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OSEAL FORUM은 그동안 조직위원회가 책임을 맡고, 운영위원회가 뒷받침하여 국제협회 방침을 준수하며 60여 년간 치러왔다. 그런데 그동안 암묵적으로 활동해 온 OEC(집행위원회)가 포럼 정관에 삽입가결 됨으로써 그야말로 屋上屋(옥상옥)이 공식적으로 등장했다.
“OEC(집행위원회)는 제5헌장지역 출신 전 국제회장들로 구성되어 ‘포럼 개최 입찰 수락, 현장 조사. 간부회의(국제이사 후보 추천 회의) 진행 등 포럼과 관련된 활동 및 운영을 감독할 책임을 지며 국제라이온스협회에 대한 책임을 진다.”라고 제4조에 삽입 가결했다.
또한 제8조 3항에 투표대의원을 국제이사, 복합지구 의장, 지구총재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전 국제회장을 포함한다 라는 개정안이 통과된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제5헌장 지역은 물론 라이온스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첫째. 포럼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맡을 조직위원회와 운영위원회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집행위원회가 왜 필요한지 의문이고.
둘째. 집행위원회라 함은 국제협회 집행임원 구성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어떤 기관이나 조직에서도 現職(현직)이 맡는 것이 통상적이지 前職(전직)이 맡는 예는 없다.
셋째. OEC(집행위원회)가 국제협회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국제이사회 방침서 제23장 지역포럼 규정 A-3항에 의하면 ‘포럼의 계획, 의제, 프로그램의 내용을 포함한 실시 및 운영은 해당 헌장지역의 국제이사의 책임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넷째. 이사회 방침서 제23장 A-13에 따른 OSEAL 정관 제2조 4항에 ‘OSEAL FORUM 운영은 국제협회 헌장 및 부칙의 목적 내에서 이루어지며 지구 및 복합지구 조직위에 그 어떠한 구조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되어 있다.
다섯째, 투표대의원 자격을 전 국제회장을 포함시켜 가결한 것도 문제다.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역시 현직임원들이 가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을 볼 때 이번 개정은 이사회방침서 위반이고 그보다 한국라이온스 복합지구 의장, 지구총재 그 어느 누구도 이번 정관 개정건을 사전에 받아 본 적 없기에 회의 절차상의 문제도 있다.
또한 미국/캐나다, 유로파, 이사메, 등 전 세계 그 어떤 지역포럼에도 OEC(집 행위원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들은 바 없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물론 국제회장을 역임한 분들의 식견과 능력은 드높기에 포럼을 보다 잘 운영할 수도 있지만 이미 5헌장 지역에는 국제이사가 있고 조직위원회와 운영 위원회가 있다. 비록 그들이 다소 서툴고 미흡하더라도 전 국제회장들은 자문에 응하고 잘 지도하여 그들에게 경험을 줘서 더 큰 지도자로 키워야 할 책무 가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협회 방침에 맞지 않은 안건으로 졸속 진행된 회의 절차를 보고서도 한입 가득 꿀 먹은 제5헌장 지역의 국제이사, 의장, 총재들의 자업자득이라 고밖에 볼 수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번 포럼도 FOC(조직위원장)는 없고 태국 출신 전국제회장만이 보여진 대회였다. 클럽들도 전 회장들이 得勢(득세)한 클럽들은 모두 망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REVIVAL’
‘리바이벌’은 이번 제61차 파타야 OSEAL FORUM의 주제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생물다양성 유지에 라이온의 힘을 모아 특히 해양 생명들 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자는 취지다. 11월 14일 포럼 공식 첫날에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바다거북이 방생 행사에 최중열 전 국제회장을 비롯한 한국라이온스 지도자들도 이 뜻깊은 행사에 함께했고, 11월 16일은 포럼 공식 세미나 중의 하나인 ‘REVIVAL/지구온난화’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특히 바다거북 연구자인 난타리카 찬수L의 강연은 큰 감동과 울림을 준 세미나였다.
태국은 해안선이 무려 3,219km나 되고 서쪽으로는 미얀마 해를 넘어 뱅골 만과 인도양이, 동쪽으로는 타이 만을 넘어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접하고 있어 바다거북의 산란장소가 곳곳에 있다. 문제는 우리 인간들의 편의 때문에 환경이 파괴되어 산란장소가 피폐해져 개체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바다거북은 해양 정화활동을 하는 고마운 파충류다. 그들은 바다의 포식자 인 해파리 개체수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다거북은 우리 인간 생활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해안개발과 관광산업 확대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플라스틱 쓰레기와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가 생존을 위협한다고 했다. 특히 플 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착각하여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며, 불법 포획도 문제다. 무엇보다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인데 부화 온도가 높으면 암컷이 태어날 확률이 높아 장기적으로 개체군의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태국 라이온들의 바다거북이 사랑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삼면이 바다에 접한 나라로 해양환경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다.
제주지구 라이온들의 바다 환경 봉사, 355-C지구와 355-D지구 회원들이 잠수장비까지 동원하여 바다 밑바닥까지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활동을 라이온스신문에 자주 보도한 바 있다. 새삼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해안에 접한 클럽들은 해변 정화 활동을 클럽 주력봉사 사업으로, 내륙의 클럽들 은 미세플라스틱을 유발하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주력사업으로 하여 먼 남쪽 바다의 바다거북이를 생각하면서 우리 라이온들이 ‘REVIVAL’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