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10. 20 주일예배설교
에녹의 믿음(히브리서 11:5)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창세기 5:21-24)
Ⅰ. 서론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모습(양상)은 지치고 피곤한 삶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이러한 지치고 피곤한 삶을 살아가는 인생을 참으로 덧없는 것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 야곱 : 창세기 47:9에서 자기 인생을 험악한 세월을 살아온 나그네 인생으로 묘사
☞ 모세 : 시편 90:10에서 사람의 년수가 70, 강건하면 80이라도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이요,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는 덧없는 인생으로 묘사
☞ 솔로몬 : 전도서 1:2-3에서 우리 인생을 헛되고 덧없는 인생으로 묘사
우리는 이러한 인생의 모습 속에서 때로는 인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동행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의 말씀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고, 하나님에 의해 죽음을 보지 않고 천국에 올라간 에녹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에녹의 모습은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 성도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모습을 분명하게 제시해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삶은 구체적으로 어떤 삶일까요? 창세기 5:21-24에는 에녹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삶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임을 분명하게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Ⅱ. 본론
그러면, 에녹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하나님과 동행했을까요? (에녹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기록된 창 5:21-24의 말씀을 통해 그 모습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에녹은 평범한 삶 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창세기 5:21-22).
성경에 에녹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가 조금 전에 함께 읽은 본문 히브리서 11:5, 창세기 5:21-24, 유다서 1:14-15에만 조금 언급될 뿐입니다. 이것은 에녹이 아주 평범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cf) 야곱 - 아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야곱의 기록은 많은 부분(창세기 25-35장, 48-49장)을 차지한다.
그러나 에녹의 삶은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행복한 삶은 뭔가 특별한 삶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고, 권력과 명예와 부귀와 영화와 인기를 누리는 삶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재물, 권력, 명예, 부귀, 영화, 인기 이러한 것들은 행복의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 전도서에 나타난 솔로몬 증언(전도서 1:2, 12:13)
일반적으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 싶은 속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비록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만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을 귀중히 보시고 그들과 함께 동행해주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예) 창세기 39장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심(동행)→ 형통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정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의 삶 가운데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행복을 만끽하며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에녹은 악한 시대 가운데서도 죄악에 물들지 않고(순결을 지키며)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에녹 이전 시대(창세기 4:18-24)에 ‘라멕’이라는 사람이 살던 시대가 있었는데, 그 시대는 몹시 악한 시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최초로 두 아내를 둔 사람이었고, 자기가 당한 조그마한 피해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끔찍한 일을 행하였는데, 그것을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자랑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시대는 참으로 악이 가득한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녹 이후 시대에는 노아가 살던 시대가 나타납니다(창세기 6장). 그런데 그 시대 역시 죄악이 가득 찬 시대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6:5-6에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노아가 살던 시대가 죄악으로 가득 찬 시대였다는 것을 잘 묘사해 주고 있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에녹이 살던 시대 역시 악한 시대였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에녹 이전 시대도 악한 시대였고, 에녹 이후 시대도 악한 시대였다면 에녹이 살던 시대 역시 악한 시대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쉽게 추측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에녹은 그 악한 시대 가운데서도 죄악에 물들지 아니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으며 빛처럼 소금처럼 어두운 시대를 밝히며 살아갔습니다(유다서 1:14-15).
이러한 에녹의 모습이 악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소망을 줍니다.
그것은 세상이 아무리 악하다하더라도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면 능히 세상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 열왕기상 18장 엘리야 - 바알 선지자들과의 대결에서 이김
요한복음 16:33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예수님의 말씀)
요한일서 5:4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비록 악한 세상 가운데 살아가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므로 세상의 유혹의 빠지지 아니하고 오직 믿음으로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면 에녹은 이와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된 근본적인 계기가 무엇일까요?
☞ 그것은 그가 조상들의 죽음을 보면서 생명을 소망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창세기 5:22-24).
창세기 5장 21절에 보면 에녹은 65세에 아들을 낳고, ‘므두셀라’라고 불렀습니다. ‘므두셀라’는 ‘죽음을 불러오는 자’, 또는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에녹은 자식을 낳고 생명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죽음을 생각하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은 후부터 인생의 변화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즉 그는 이전에 자신의 조상들이 ‘자식을 낳고 죽었더라.’를 반복한 것에 회의를 느끼고, 죽음의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침내 생명에 대한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죽음을 준비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1-2년이 아닌 300년 동안 변함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3년이 지나니까 예수님을 부인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님을 잘 섬기다가 어려운 시험이 다가오고 인생에서 실패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주님을 멀리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에녹이 악한 시대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한결같이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는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정말 기뻐 받으셨을 것입니다.
* 그러면 에녹은 어떻게 300년 동안이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을까요? 그것은 그가 죽음을 준비하고 생명을 소망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9:27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 사실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만이 죽음이후의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며 미래를 준비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① 모세 - 히브리서 11:24-26 하늘 상을 바라봄.
② 사도바울 - 사도행전 20:24 오직 주의 영광을 위해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감.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도 에녹처럼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므로 변함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복된 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Ⅲ. 결론
여러분!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던 에녹이 받았던 복은 무엇입니까?
☞ 창세기 5:24에 보면 그것은 에녹이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승천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하여 죽음도 극복하고 초월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죽음을 초월하는 삶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죄의 결과로서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 들어가 영생을 누리게 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죽음은 이 세상의 수고를 마치고 자는 것이고 천국에 들어가는 게이트(관문)입니다.
아무쪼록 에녹처럼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해 죽음을 초월하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