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를 묻고 답하다
해운대라이프, 홍순헌 구청장과 면담가져
지난 19일 해운대구청에서 해운대라이프 편집위원들이 해운대구청과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왼쪽에서부터 신병륜 편집위원, 남명숙 편집위원, 홍순헌 구청장, 김영춘 편집위원
구청장 취임 1년을 맞아 해운대라이프에서 해운대의 현안 해법과 공약 점검 차 홍순헌 구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지난 20일 가진 면담을 중심으로 질문과 답변을 요약해 본다.
● 공약을 걸고 선거운동하던 때와 막상 취임 후 구정 수행은 다를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동안 구정을 수행하시면서 중점을 두었던 분야는 무엇이며 성과는 무엇인지?
▲먼저 소통하는 ‘OK! 공감 구청장실’을 운영해 현장 중심 소통행정을 실천했다. 또 ‘해운대 어메니티 3대 구민운동’을 펼쳐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부산시 구·군 최초로 구민 안전보험에 가입해 해운대구민 누구나 각종 재난·사고 시 최대 1천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노력이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기초지자체 최고 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고 재정역량과 구정운영 성과에 대한 전국 지자체 평가에서도 전국 4위·부산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 해운대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가 교통문제다. LCT가 연말에 준공하고 해운로변 6개 아파트 대단지 3000여 세대가 속속 준공하고 있다. 구청 주변에도 계속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있어 교통문제가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엘시티 주변 미포육거리~미포 구간 달맞이길 62번길 125m 구간 12m 도로를 20m로 확장해 왕복 2차로를 왕복 4차로로 조성하고, 온천사거리~미포육거리 간 615m 구간을 20m 도로로 확장하고 해운대해변로 마리안느호텔~온천사거리 앞까지 1개 차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마린시티, 우동, 중동, 신시가지 주요 교차로와 상습 병목구간의 교통조사를 실시한 결과 8개소의 개선 구간이 발견되어서 현재 개선을 위한 실시설계 중이거나 이미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 밖에도 우동~반송을 잇는 해운대터널, 만덕~센텀 대심도, 사상~해운대 대심도가 건설되면 도심 내 교통문제는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본다.
신해운대역
● 구청장의 공약에는 해운대의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 우동과 반송을 잇는 해운대터널, 좌동과 재송동을 잇는 제2장산터널을 건설하고 신해운대역에 KTX 또는 SRT를 유치한다고 했는데?
▲ 해운대 남·북측을 관통하는 왕복 4차로 도로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해운대터널(가칭) 건설 기본구상 용역’을 지난 3월에 착수, 교통수요예측과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해 6월에 ‘석대수목원IC~반여IC~장산IC~동백IC’을 최적 노선으로 결정했다.
2022년 부산시 도로 건설 관리 계획에 해운대터널 건설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부산시, 부산도시공사와도 협의를 마쳤으며 오는 2027년에 반드시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제2장산터널은 2022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속열차(SRT)운행을 위해서는 고속철도가 필요한데, 현재 동해선은 철로의 설계속도가 최고 150km로 현실적으로 고속철도 운행이 불가능하다. 차선책으로 준 고속철도 유치를 결정했다.
현재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마산~부전간 민자철도사업이 진행 중이고, 2021년 이후 한국철도공사는 이 노선에 가칭 EMU-250 준고속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동해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중앙선 일반철도의 고속화 사업이 완공되면 마산~해운대~울산~신경주~제천~청량리를 관통하는 준고속철도 운행기반이 마련된다. 그러면 동해선 선로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준고속철도가 중앙선을 타고 청량리까지 운행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해운대 준고속철도가 꼭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구청사를 중간지점인 재송동 복합문화공간 부지 옆으로 이전하고 현 구청 자리는 공원으로 하던지 교통 유발이 없는 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최적의 현 청사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구청사 이전 테스크 포스팀을 만들었다.
올해 5월에는 민간인으로 구성된 ‘구청사 활용방안 자문단’을 구성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게 현청사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직원 TF 팀과 외부 민간자문단의 제안 내용을 토대로 사업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용역이 진행되는 중간에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다.
● 해운대는 해양레저를 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10여 년 전에는 해양특구라 하여 센텀마리나파크, 송정마리나, 더베이101, 죽도 앞 4층 건물 4곳이 지정되었지만, 두 곳은 아직도 폐쇄되어 있다. 살릴 대책은 없는지 그리고 작년 국비지원으로 결정된 수영강리버크루즈 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사계절 해양레저 관광객 유입 방안과 해양레저 특구 브랜드 가치 방안 마련을 위한 ‘해양레저 특화상품 개발 연구 용역’에 착수해 진행 중이며, 해양레저 저변 확대를 통한 특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운대 리버크루즈 사업은 공모를 통해 운항사업자를 선정했고, 오는 8월에는 수영강에 리버크루즈를 운행할 수 있도록 유선장, 매표소 설치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 신해운대역의 역세권 주변 개발 구상이 필요하다. 군부대의 정문을 국군병원과 공병대 앞까지 안쪽으로 옮기면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데 그 부지에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과 구에서 필요한 청소년문화시설, 해운대문화원 등을 유치하는 도시계획을 세울 용의는 없는지?
▲신해운대역 이용 주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접근성이 떨어져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 변경과 증편을 통한 접근성 강화 방안이 우선 추진되어야 한다.
또 신해운대역 주변 지역에 대한 개발 구상은 신시가지 내 제척지 개발사업과 연계해 ‘신시가지 종합관리계획’ 수립 시 함께 검토하겠다.
● 백년대계 장산 제모습찾기 용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 장산의 미래상에 대해?
▲장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었다.
장산의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해 장산의 미래상을 정립하는 한편 자연공원 지정 등 최적의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