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과 마대봉..…..
14일 저녁….오랜만에 상래 형님과 대봉이를 만난다.
요세미테를 다녀 오신 후로 처음 뵙는데….약간 빠진 모습이 보기 좋다.
마산 두분과, 동문회장님, 전대장님, 정수, 박총무 그리고 나…..
한밭식당에 앉아 그 동안 못다한 얘기로 웃음꽃을 피운다.
중간에 김박사님께서 얘기 하신 가족과 식구의 구분에 대한 말들이 가슴에 남는다.
그냥 스쳐가기엔 너무 소중하고 정확한 해석이 아닐까 싶다.
(혹시 내용이 궁금하신 동문님들 계시면 다음에 참석하면 자연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자리가 어느 정도 익을 무렵 밖에서 들려오는 박총무 목소리.
“눈” 이란다.
얼른 밖에 나가 보니 진짜 눈이다…..우아!!!
2009년 첫눈을 이곳, 대둔산에서 볼 줄이야…..
아직은 젊은 것 같은 느낌들………. 나이 들어도 가슴이 설레 이니…..
나름대로 각자 가슴속에 첫눈의 추억은 한 두 가지 씩, 고이 간직하고 있으리라….
한밭식당 2층 창가에 자리잡고 누워 가로등 불빛 사이로 소리 없이 흩날리는 눈송이를 바라보며 이제는 자장가가 되어 버린 박사님의 코고는 소리를 벗 삼아 잠을 청한다.
다음 날 아침,
창 밖을 보니 세상이 하얗게 제법 쌓였다.
새벽부터 달려온 석주 원장과 합류, 한밭식당의 맛있는 해장국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마대봉을 향하여 고~~~
두리 대암벽 동문회 법 제1조에 나오는 “우리는 3 보 이상이면 무조건 승차한다”를 실천하기 위해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설경을 감상하며 여유 있게 약수정 휴게소에 도착,
잠시 목을 축이며 사장님과 곤도라 사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아지트로 향한다.
철조망을 통과하여 기어 오르자니 장난이 아니다.
밤새 내린 눈에 비틀비틀…미끌미끌……. e~~9~~~ .
어렵게 아지트에 도착.
하루 일과 시작.
전 주에 미처 끝내지 못한 작업 위주로 볼팅, 리벳설치,등등…..
한동작, 한동작이 많이 미끄러운 탓에 조심 스럽다.
점심이 가까워 지자 성필이 형님이 도착하고 잠시 쉬어 영원한 베이스캠프 매니저 이신
동문회장님과 상래형님, 박총무가 준비한 맛있는 어묵과 라면으로 추위에 얼은 몸을 녹인다.
오후작업 시작.
다른 날에 비해 인원이 많아서 인지 작업 진행이 빠르다.
밭도 일구고 경지작업도 하고 가지치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어느덧 유쾌한 시간이 지나고 하산 할 시간….
다음을 위해 몇가지를 남겨 놓고 약수정 휴게소로 고~~~~
반갑게 맞아 주는 약수정 아주머니의 환한 미소가 막걸리 잔속에 녹아들고
두어잔씩…….캬!!!!!
올 때와 마찬가지로 하산에도 역시 케이블카로…….
주차장.
아쉬움 속에 마산의 상래형님, 대봉이와 헤어질 시간…….
멀리까지 와서 추위 속에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든다.
다음주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빠이빠이!!!!!!
대전,
그냥 갈수 없는 두리님들 이기에 똥동(변동) 섬마을 홍어아가씨와
늦게 참석해 주신 김박사님 사모님과 더불어 식구들의 술자리가 깊어간다……..
추위와 눈 속에 작업 하시느라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
2009. 11. 15. 첫눈 내리는 날에…..
첫댓글 오빠 나중에 책하나 내보세여 에세이쪾으로 ...내가 살께여^^
모두들 고생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