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귀중하며 안락하다.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말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환경을 주었으므로 우리를 압박하거나 공연히
빠져나간데도 우리는 항의할 수 없다.
"어리석은 자의 인생은 즐거움 없이 완전히 미래만을 향해 있어 불안하다."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발췌-
앞만 보고 나아간다며 지금 이 순간에 주어진 행복이나 기쁨을 가치 없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현재를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쾌락을 잊지 못해 뒤를 돌아보면 소금 기둥이 된다는 성경에 있는 내용에만 집착하는 것은
미련함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 속 이야기에서 말하는 쾌락과 철학적인 의미에서의 괘락은 다르다.
흔히 떠올리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철학에서는 즐거움이나 행복을 누리는 긍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현재 누릴 수 있는 행복과 기쁨, 즐거움을 성경 속의 쾌락과 동일시하거나
남이 불행하다고 해서 내 앞에 있는 행복을 버리는 것도 잘 하는 일은 아니다.
이타적인 삶만을 강요하거나 고집하는 사람이 읽어보면 좋은 내용 같다.
내가 불행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나 가족도 불행에 동화된다는 사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행복하고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은 이기적인 것과 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