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74미터 산중에 펼쳐진 장관
1만개의 물고기가 돌로 변했다는 만어석
【밀양여행 / 밀양 가볼만한곳】
어울림의 고장 밀양에 가면 세가지 유명한 신비한곳이 있다.
한여름에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얼음골,
나라에 큰일이 있을때면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
그리고 동해의 수많은 용들과 물고기들이 불법에 감응받아
동중(洞中)의 돌이 되었다는 만어사의 경석이라고 한다.
만어사는 더위가 턱밑까지 차오르는 6월초에 다녀왔다.
해발 674미터의 만어산 8부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만어사에 가려면
15인승 이하의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산길로 접어들면 차량 한 대 겨우 지나갈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만어사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가락국 수로왕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대 불교의 남방 전래설을 뒷받침해주는 전통사찰로
많은 전설과 신비한 현상을 간직하고 있는곳이다.
경내로 들어서면 대웅전, 삼층석탑, 그리고 노천에 모셔진 아미타부처님이 눈에 들어온다.
만어사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무엇보다 어산불영경석이라고 한다.
만어사 앞에는 물고기 형상의 너덜겅이 지천으로 깔려있는데,
반석들 중 2/3가량이 경쇠소리가 난다고 한다.
이 바위들은 이곳에 살고 있는 나찰녀와 옥지에 살고 있는 독용이
서로 왕래하며 백성들에게 피해를 일으키자
가락국 수로왕이 부처에게 설법을 청하였는데
이때 동해의 용들과 수많은 물고기들이 이곳으로 올라와 불법에 감응 받아
동중에 가득 찬 돌이 된 것이라고 한다.
산중턱에 지천으로 깔려 있는 돌들을 보니
꾸불꾸불 산길을 지날때 느꼈던 여행의 피로가
한순간에 가시는듯 했다.
곳곳에 소원을 비는 사람도 있고,
경석의 맑은 소리를 들으려 작은돌로 두들겨보는 사람도 있다.
승용차는 사찰가까운곳까지 갈 수 있지만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일만개의 경석을 건너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은 만언사의 신비함보다도 경내에 있는 오래된 나무가 더 좋은가보다.
미륵전안에는 높이 5m정도의 거대한 자연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한 미륵바위라고 한다.
한 여행자가 커다란 바위틈으로 들어가 돌을 두들겨 본다.
이미 이렇게 보이는 바위에서 나는 소리는 둔탁한 소리로 익숙해있었던 터라
맑은 소리가 난다고 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돌을 두들기자 나는 소리는
여행자의 귀를 의심케 할 정도로 맑디 맑았다.
2억년전의 고생대말과 중생대 초에 생성된 녹암층이라는 퇴적암의 일부라고 하는 이돌은
해저에서 퇴적한 지층이 빙하기를 몇차례 거치는 동안
지금과 같은 형상으로 벌판을 이루게 되었을거라는 것이 학자들의 추론이라고 한다.
실제 젖은 옷을 이 만어석에 널어 말리면 바닷가의 비린내가 난다고 하니,
물고기가 변했든 해저의 퇴층한 지층이든 여행자의 눈에는 신기할 따름이다.
첫댓글 만어사, 자연석 그대로 지어둔 불당도 신기하기도 하구요~
앞에서 돌을 두드리면 터엉~~ 쇳소리 나는것도 무지무지 신기햇던 곳이었어요.
저는 산행때문에 두어번 다녀온적이 있어요. ^^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