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셰퍼드 성당
이 성당의 이름은 한국에서 순교한
앵베르 신부님으로부터 붙여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과 인연이 깊다.
프랑스에서 싱가포르로 건너온 최초의 성직자였던
앵베르 신부는 조선 헌종 제위 시절
2차 천주교 박해사건으로 한국에서 참수형을 당했다.
그는 죽음을 앞둔 절망적인 순간에도
착한 목자(굿 셰퍼드)는 자신의 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말하면서 끝까지 한국인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싱가포르에서 이 소식을 들은 프랑스인 베델신부가
1847년 그의 유언 중 "굿 셰퍼드"를 따서 이름을 붙였다.
이 성당에서는 매주 싱가포리언 미사 후 1~3주, 주일 12시에
한국인을 위한 한국어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1986년에는 싱가포르 한인공동체에서 기념비를 제작해
성당에 헌정하기도 했다.
굿쉐퍼드 성당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로마 카톨릭 성당으로
1833년 건축되었으며 1888년 대성당으로 승격되었다
이제 내년이면 180년이 되는 이 성당은 올 연말부터 보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 싱가포르 한인천주교 공동체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한답니다.
공동체의 염원을 모아 10년전부터 "감사 기도"와 성금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가을 날씨처럼 하늘은 눈부시게 파랗고 십자가는 까마득한 하늘에 닿아 있다.
제대가 있는 쪽의 기둥이 깨져서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대로 받쳐 놓았다
기둥에 지지대를 받쳐 놓은 아랫쪽으로 균열이 심하여 외벽이 떨어져 내린다.
이 벽의 안쪽에는 제대가 있는 위치라서 위험한 상황이다
바닥도 균열이 가고 건물 본체의 기둥도 마찬가지로 외벽이 허물어져 내린다.
제대 뒷쪽으로 십자가에 매달려계신 예수님
이곳에서 많은 신자들이 영세를 받고 주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 카톨린 신자로 살아가고 있다
성당 내부의 천장과 벽에 균열이 생기고 천장에서는 파편 조각들이 떨어진 위험한 상태다
제대 오른편에 예수님을 모신 성스러운 감실이 있다
성당 내부 뒷쪽에 계신 예수님과 성모님.
부모는 죽으면 산에 뭍고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뭍는다고 했는데 온갖 고문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숨 거둔 자식을 품에 안은 어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돌아가신 엄마 끌어 안고 정신 못차리고 울던 이 사람의 마음 보다 백 배 천 배 더
아프셨을 성모님, 당신의 순명을 사랑합니다
내조국 내고향을 떠나 낯선 이국땅에서 혼자 외롭고 서러워 찾아온 이방인을
따듯하게 맞아 주님 말씀 가르쳐주시고, 주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
이 성소는 한인 사회에 복음을 전파하고 사랑을 나누는 제2의 고향집이고
"싱가폴 착한목자 한인천주교" 공동체 식구들은 모두 형제 자매입니다.
성당 뒤편 고즈넉한 공간에 싱가폴 방문 기념으로 세워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굿셰퍼드 성당 십자가 너머로 차임스레스토랑의 성당 십자가가 보입니다
원래는 성당인데 지금은 웨딩홀로 사용되며 저녁에는 술과 음식을 팔고
노래 부르는 관광지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을 갖고 있는 성당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계실때와 마찬가지로 성모님은 늘 십자가 곁에 계십니다
낯선 땅에서 지친 마음과 아픈 배를 움켜 잡은 손을 뗄 수 없을 지경으로 망가진 후에
넝마같은 몸을 이끌고 찾아온 고집 불통의 탕아를 주님의 자녀로 받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처음으로 내가 큰 부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앤 K 롤링처럼 유명한 작가로
돈이 아주 많거나 아니면 김연아처럼 유명해서 우리 성당의 현실을 알리는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게 조금이라도 달란트가 있다면 쓰실수 있도록
주님께 간구합니다.
성모님은 항상 두 손 모으고 계시니 성모님 앞에 서면 저도 저절로 두 손이 모아집니다
성모님! 저희의 청원을 들으시고 하느님께 전구해 주소서.
싱가포르 한인천주교 신자들이 주님께 기쁘게 예배드릴 성소가 필요합니다
성모님 앞에서 이렇게 뿌리 내리고 일년 삼백예순 다섯 날 봉헌하는 성실한 꽃처럼
그렇게 사는 사제를 봐서라도 성모님 저희의 청원을 주님께 전구해주소서
벌레가 물어 뜯어도 달아나지 않고 가뭄과 홍수가 시련을 줘도 떠나지 않는
사제관에 핀 꽃처럼 그렇게 배신할 줄 모르는 한인천주교 성당 공동체의 신자들입니다
비록 척박하고 가뭄에 시들어 잎사귀가 뒤틀려도 주님 향해
늘 미소 짓는 모습으로 성당을 지키고 있는 작은 보라색 꽃은
미약한 제 마음 닮은 꽃입니다
노랑이 초록이, 둥그런 잎사귀 뾰족하고 날카로운 잎사귀, 함께 어우러진 모습
닮은듯 다른듯 개성 있는 모습들이 우리 공동체 형제 ,자매님 모습과 흡사합니다.
주님 모신 성소에서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과 생명이 아닌 것,
또한 이미 자연의 이름으로 우리가 된 한식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