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의정부로 부대찌개 먹으러 다녀왔어요
허영만의 만화 식객 2편에 나오는 그 부대찌개를요.
오뎅식당...
부대찌개 전문점인데 이름이 웬 오뎅식당?
오래전 40년도 넘은 그땐 오뎅을 팔았다네요(만화책에 그리 써있어요)
암튼,
네비에 “오뎅식당”이라 입력하니 바로 검색이 되네요
짝꿍말이 유명한곳이면 다 나올거라더니 역시나^^
한시간 반정도 걸려 의정부에 들어서고...
네비가 반복멘트를 하는걸 보니 다온듯...두리번 두리번
아 저만치에 “명물 의정부찌개 거리”라는 아치형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근데 부대찌개가 아니고 의정부찌개?
아시다시피 부대찌개는 이름에서도 알수있듯이
배고프고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부대에서 나온 햄으로
찌개를 끓여먹었던데서 유래한 슬픔을 지니고 있는 이름이죠
그래서 의정부 부대찌개 상인연합회에서 이름을 바꿨다네요 의정부찌개로.
어렵지 않게 식당을 찾을수 있었어요
간판이 별 꾸밈도 없이 이름만 커다랗게..눈에 확 들어오거든요
산뜻한 주변건물과 비교되는...시골 읍내에 있음직한 정말 촌스런건물에요
안으로 들어가 빈자리 찾아 앉고 둘러보니
예전 변두리에 예식후 밥먹는 식당 분위기 딱 그거에요
홀서빙하는 나이 지긋한분중 한분이 사진속 인물과 닮은걸보니 주인인듯..
2인분 시킨 찌개가 나왔어요
국물이 넉넉하단 느낌...흠..겉으론 별 차이가 없어요
특별한 재료도없구 오히려 일반 부대찌개보다 간소하달까요
라면사리 시켰더니 첨부터 넣으라네요. 이유는 모르겠고요~
다른테이블서도 끓을때 넣는거 아니냐는 웅성임이 들리고...
나오는 찬도 무짠지와 좀 허옇게 맛없어 보이는 배추김치가 다에요
외관에서 느꼈던...꾸밈없다.. 이것이 어쩜 그리 안에서도 똑같은지요.
그래도 맛은 어떨까하는 기대감에 .....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찌개를 한숟가락 먹어보니
음~~~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국물이 밍밍한듯 하면서도 감칠맛이 나고
그리 맵지도 않으면서 개운한것이
일반 텁텁한 부대찌개완 다른 무겁지 않은 산뜻함이...
찌개가 끓어 쫄을수록 더 맛있는것이 정말 맛있어요
어쩜 양도 그리 똑 맞추는지 너무 과하지도 적지도 않게...
아쉬점이 있다면 오래 앉아있을 분위기가 아니라는거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고싶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넘 많았어요
우린 기다리지 않고 용케 자릴 잡았지만 이후에 오는 사람들은
많이 기다렸어요 어떤 아줌마는 먼저왔는데 순서가 바뀌었다고 궁시렁...
우리 앉은자리가 홀이 훤히 보이는 방입구였는데 어떤 젊은 아줌마는 아에 방까지
들어와 내 등뒤에 서서 버티는통에 마주앉은 내 짝꿍은 그 아짐이랑 홀에서
기다리는 손님들 눈치가 엄청 신경쓰이는듯... 그러나 전 끝까지 맛있게 다먹었어요
이 먼데를 언제 또 오겠냐 하며 등뒤에 시선들은 안보이니 무시했죠 머.
일어서 나오는 뒤에대고 주인할머니 외칩니다 “여기 만사천원 받아~~~~~”
일인분 칠천원이거든요.손님 일어나 나갈때마다 저리 외치던데요.
먼길와서 맛있게 먹고가니 배도 기분도 즐겁습니다만
맛있고 유명한집은 감수해야 하는부분도 꽤 있더라는거...
나옴서 보니 주변 찌개집은 그다지 손님이 없었어요 넘 한산해서
명물찌개거리란 이름이 무색할정도. 오로지 그 식당만 바글바글...
첫댓글 오호 통제라!^^ 애고!~ 오호라 님이 제 앞을 스쳐 지나 가셧다니요?^^* 아쉽습니다^ 바로 건너 편이 저 잇는곳이랍니다!^^*
오마나 그런가요? 연락 드리고 갈걸 그랬나요 우리 짝꿍하고 인사도할겸
그러셨네요~오빠집이 그곳인데... 이번금욜 아버지제사라서 가는데 여백님 뵙고올까요? 참 제가 회사끝나고 가니 시간이 안되겠군요,,
오^^ 로라님의 오라버니가요? 제가 저녁 9시 까지는 가능 합니다!^^ 가능 하시면 쪽지를주세요^^
맛집 많은 일산은 언제오시려나? ㅎㅎㅎ (그 유명하다는 오뎅식당을 다녀오셨군요. 평가가 많이 엇갈리는 곳이긴 한데 저도 아직 못가봐서 의정부사는 친구는 명물거리 전체가 맛있다곤 하던데 함 가봐야겠어요 ^^)
맛집많은 일산가믄 몽님이 함 쏩니까? ㅎㅎ
일산까지 오신다면 당연히 제가 쏴야죠~ ^^ (날 잡으시죠~ ㅎㅎ)
잘 모르지만 40년 집이라고 하니 그 역사만으로도 그 맛이 전해 오는 듯 합니다. 곳곳에 그런 집이 군데군데 많았으면 합니다
전 의정부 살면서 부태찌게 한번도 안먹어 봤어여~~ㅋ
으잉~~부대찌개를 싫어하시나요
예전엔 참 자주들르던 집인데 이제는 세월에 밀리는것 같더군요~~~다른집이 손님도 많고 깔끔하더군요~~~ 넘지저분해진것같아서~~~다른집으로~
아 그렇군요. 혹여 담에 또 기회됨 다른집도 가봐야겠군요
ㅎㅎ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먼길 간 보람은 있었겠습니다.^^
네 바람쐰다 생각하고 편하게 갔어요. ^^
저도 다른집가는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