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으로 짓는 악업을 버리고 입과 뜻의 선한 업을 닦으려면~
그래서 이렇게 열 가지 나쁜 업을 지으면 안 돼.
일부러 짓는 업을 고작업(故作業)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큰 과보(果報)가 와.
이 업은 반드시 금생에 받거나 후세에 받게 되어 있어.
그러니까 우리는 이런 나쁜 열 가지의 업을 짓지 말고,
그 대신 십선업(十善業)을 지어야 돼. 이 십악의 반대가 십선이 돼.
사음(邪淫)의 반대를 범행(梵行)이라고 해.
몸을 항상 깨끗하게 하고, 동정을 지키고, 혹은 오로지 남편 한 분만 생각하고,
그걸 범행(梵行)이라고 해. 그리고 거짓말의 반대는 진실한 말입니다.
진실하게 말해야 해. 진실한 말만 해야 돼. 이간질의 반대말은 화합어라고 해.
꾸미는 말(綺語)의 반대말은 질직어(質直語)라고 해.
질직어(質直語), 솔직하다는 말이어.
탐내는 것의 반대는 불탐애(不貪愛),
미워하고 성내는 마음의 반대는 불진에(不瞋恚),
삿된 소견의 반대는 정견(正見)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십선업을 짓도록, 십선계를 지키도록 힘써야 돼.
그런데 이 십악업의 근본은 탐진치(貪瞋痴)에 있어요.
십악업을 짓는 것은 우리의 탐진치 삼독심(三毒心)에 있어.
우리가 이 탐진치를 뽑아버려야 돼. 이걸 하기 위해서 우리가 수행을 하는 거예요.
이걸 하기 위해서 수행을 하고 염불을 하는데,
이 탐진치를 뽑는 데는 사무량심(四無量心)이라고 하는
네 가지 마음을 우리가 닦아야 돼.
사무량심(四無量心)이 뭐냐?
우선 몸의 악업을 버리고 몸의 선한 업을 닦아야 되겠지요.
입으로, 뜻으로 짓는 악업을 버리고 입과 뜻의 선한 업을 닦아야 됩니다.
그러려면 이렇게 해야 돼.
▶내 마음은 중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야 돼.
이것을 자심(慈心), 자(慈)라고 해. 자비(慈悲) 그럴 때 자(慈)입니다.
중생을 사랑하는 마음, 아버지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慈)라고 해.
자애(慈愛)스럽다고 할 때 자(慈)입니다.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보고 함께 슬퍼하는 마음을 가질 줄 알아야 돼.
이걸 비(悲)라고 해. 자비(慈悲)할 때의 비(悲), 비(悲)라고 그래.
비(悲)는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마음을 가져야 돼.
이것을 희(喜)라고 해. 기쁠 희(喜). 대세지보살을 '대사대희'라고 하지요.
희(喜), 기쁠 희(喜)자가 있습니다. 이 마음을 내기가 어려워요. 마음 닦기가 어려워.
▶다른 사람이 나를 배반하여 괴롭히더라도 담담해 하는 마음을 지녀야 돼.
이웃이, 직장 동료나 상사가 미워도 이걸 버려야 돼. 누구를 편애하는 마음도 버려야 돼.
이걸 사(捨)라고 해. 버릴 사(捨)입니다. 그러니까 원친이 없는 거예요.
내 자식이라고 해서 내 친척이라고 해서 가까이 하고,
촌수가 멀고 남이라고 해서 그냥 못 본체하는 것은 아니어요.
보살은 평등하게 보는 거예요. 평등하게 봐.
착한 일을 하게 되면 오히려 그 착한 사람한테 복을 주는 거예요. 도와주는 거예요.
자식은 둘째 예요. 보살은 그래요. 그러니까 보살은 이타(利他)예요.
나보다도 다른 사람을 더 생각하고 위할 줄 알아야 돼. 이게 보살이어요.
지금 부처님으로부터 보살과를 인가받은 사람은 이러한 마음을 닦고, 이렇게 살아야 돼.
그러면 품계가 더 올라갑니다. 이 자비희사(慈悲喜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을
부지런히 닦아 갖추어 가면 몸과 입과 뜻으로 어찌 선(善)하지 않는 업을 짓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성냄을 떠나고, 다툼을 떠나고, 잠도 적어지고, 날뛰는 마음도 없어지고,
의심도 없어지고, 거만하고 자만하는 마음도 없어지고, 바른 생각 바른 지혜가 생겨나서
어리석음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자비희사(慈悲喜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을
잘 닦으면 몸과 입과 뜻이 깨끗한 업을 성취해서 윤회를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보살이 될 수도 있다고 해.
그래서 십악(十惡), 몸으로 입으로 뜻으로 지은 열 가지의 나쁜 악업을 닦고 닦으려면
이 사무량심(四無量心)을 닦아야 돼.
탐진치(貪瞋痴)가 근본이기 때문에,
이 탐진치를 버리는 수행의 근본이 사무량심(四無量心)이어요.
그러면서 염불해야 되는 거예요.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열 가지 악업은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십선업(十善業)과 사무량심(四無量心)을 닦아가야 됩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칭명염불하면서 부처님께 선근공덕을 쌓아가야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책에는 ‘깨달으려면 보살행을 하라’고 기록되어 있긴 한데,
이렇게 나오니까 여러분들에게는 와 닿지를 않아.
이 말은 이렇게 바꾸어서 생각해야 돼.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생사고(生死苦)를 벗어나려면 보살행을 하라’라고 스님은 이렇게 바꿔줍니다.
‘보살이 되고 붓다가 되려면, 다시 말해서 극락에 왕생하고 붓다 되어서
절대계(상적광세계)에 뛰어 오르려면, 또 다시 말해서 니르바나의 절대계에 나려면
보살행을 하라. 이타행을 하라’ 하고 이렇게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보살행에 대해서《화엄경》80권에 전부 그 보살행을 기록한 거예요.
《금강경》에도 보면 ‘깨달으려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려면 보살행을 하라’라고 되어 있어.
여러분, 모든 경전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보살행을 하는데는 조건이 있어. 전제가 있습니다.
뭐냐? 나(我)라는 생각을 버려야 돼.
《금강경》을 보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버리고, 그 사상(四相)에 걸리지 말고’라고 되어 있어.
이것이 조건이어요. 그렇기 때문에 보살행 한다는 것이 어려워요.
나(我)라는 생각을 버려야 돼. 아집(我執)에서 벗어나야 돼. 아집을 버려야 돼.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붙잡히면 안 돼. 그것에 착(着)하면 안돼.
그놈한테 착(着)하면 안돼. 그러면 보살행이 아니어요.
그러니까 끄달림 집착 머뭄없이, 사상(四相)에 착(着)하지 말고, 사상(四相)에 걸림 없이,
사상(四相)에 머물지 말고 라는 말이어요. 이게 중요한 전제가 됩니다.
그래서 많은 보살님들은 최고의 보살도 가운데
십선업(十善業)의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영산불교에서는 십선업(十善業)과 사무량심(四無量心)을 잘 닦으시라고 권하고,
칭명염불과 붓다 회상에 선근공덕 쌓기를 권합니다.
십선업(十善業)은 훌륭한 보살행이고, 십선업(十善業)과 사무량심(四無量心)을
닦으라고 하는 것은 훌륭한 보살행을 가르치는 것이고,
《화엄경》의 결론인 보현광대행원도 훌륭한 보살행이고,
우리 영산불교에서 주장하는 ‘붓다께 선근공덕 지으시오’하는 가르침은
정말로 팔만사천대장경 위에 있는 수승한 보살행이라는 것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해서 우리 현지사 신도 분들은 지옥 아귀 축생에 떨어지는 분이 한 분도 없고,
모두 하늘에 가서 났으면 좋겠고, 자기가 닦아서 하늘을 가게 되면 반드시
사람으로 오게 됩니다. 지옥 아귀 축생으로 안 떨어집니다.
사람으로 오고, 죽으면 하늘을 가고, 또 사람으로 오다가 붓다회상을 만나서
꼭 윤회를 벗어나는 성자의 반열에 들기를 바랍니다.
출처:2010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