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칸에 (비평가부분) 초청작이 었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
복남이(서영희분) 주민 열이안되는 섬에서 시댁쪽 어른들의 괄시와 묵시속에서 남편과 시동생에게 성적인 학대와
폭행을 당하는 일상을 보내게됩니다..
복남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딸 연희조차도 남편이 아이에 몸을 탐하자 결국, 복남은 연희와 섬을
탈출을 꾀하다가 결국 딸 연희가...
복남이 복수에 낫을 들기시작하면서 윤리를 떠나서 관객의 한사람으로써 왠지, 마음한구석에 후련함이 차오르며
나도 모르게 연쇄살인자의 편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도덕도, 법도, 통하지 않는 섬마을에서 생긴 한 여자의 성적학대와 폭행, 그리고 가장 의지했던 어릴적 친구 혜원의
방관속에서 한시간여 동안에 관객들이 살인자의 편에 들게 하기에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춘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신인감독으로써 훌륭한 작품을 이루어낸 장철수 감독의 감각과 혼신에 연기를 펼친 서영희씨의
복남역활이 만들어낸 또하나의 감동적 한국 스릴러 영화였으며 오랫만에 영화를 보면 눈시울을 젖시고....
가끔은 웃음을 참지못해 웃고....
마치, 여인이 가지런히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형상을 갖춘섬에서 멀어져가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장철수 감독이 관객에게 주는 함축적 메시지가 인상깊었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