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앞서는 김부겸, 자칫 1995년 부산시장 도전한 노무현 꼴이 될 수도.....
- 결국 문재인과 더민주를 떠날 수밖에 없는 김부겸의 운명
2016. 1. 6
대한민국의 영호남 지역주의는 참으로 깨기 힘든 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 그래도 조경태가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서 3선을 하였고, 또 새누리당 이정현이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도 되었지만, 노무현이 지역주의 타도를 외치면서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도전하던 1990년대의 지역주의는 그야말로 철옹성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무현의 도전 정신이 국민의 인정과 지지를 받아 결국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음은 부인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제2의 노무현을 바라보면서 대구에서 도전하고 있는 김부겸은 이번 세번 째 도전 끝에 그의 진정성은 대구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아가는 것 같습니다.
김부겸의 지지율이 새누리당 거물 김문수에게 10% 이상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는 것을 보면, 김부겸의 우세가 이제는 거의 확실한 것 같아 보이며,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 친박감별사 조원진의 선수교체론이 등장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김문수에 비하여 10% 이상 격차를 보인다고 김부겸이 과연 안심할 수 있을까요?
민주당 간판을 달고 노무현은 모두 부산에서 네 차례 도전을 하였습니다.
첫번 째 도전은 부산경남의 맹주 김영삼의 통일민주당 후보로 그는 1988년 총선에서 당선이 되었고, 청문회 스타로 국민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두번 째 노무현의 도전은 3당 합당을 거부하고 1992년 꼬마민주당으로 부산에 재출마를 했지만, 결국 낙선하고 말았습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노무현은 이기택과 조순의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시장에 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김영삼 정권 임기 말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으로 당시 노무현의 당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김대중의 정계복귀에 따른 민주당에 대한 부산민심의 이반은 결국 노무현을 낙선시키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노무현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 변수에 의한 낙선이었습니다.
네번 째 노무현의 도전은 서울 종로 지역구 국회의원을 내려놓고, 2000년 총선에서 다시 부산에 도전하여 낙선을 한 것입니다.
필자가 대구에서 김문수를 상대로 김부겸이 10% 이상을 앞선다고 하여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1995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낙선한 노무현의 사례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안철수의 탈당과 그의 중도 공략이 성공을 보이자, 문재인은 자기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면서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하여 박대통령과 날선 대립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어제 청와대 신년 하례회에 문재인과 더민주는 불참을 하였습니다.
결국 이런 문재인과 더민주의 박대통령에 대한 거센 대립은, 박대통령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대구의 전반적인 민심에 반하는 것입니다. 만일 김문수를 수도권으로 돌리고 김부겸을 저격하기 위하여 다른 친박을 보낼 경우, 그리고 문재인과 박대통령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더민주 내부에서 박대통령을 향하여 상식과 도를 넘는 막말이나 비난이 나올 경우, 김부겸에 대한 지지는 급속히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아마도 김부겸이 공동선대위원장을 거부한 이유 중 하나도, 총선에서 상대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공격 필요성이 결국 대통령의 텃밭인 대구에 도전하는 김부겸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거 총선을 보면, 2004년 정동영의 노인 폄하 발언이나 2012년 막말 김용민 공천과 종북을 의심받는 통진당 연대, 자신들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추진하던 한미FTA와 제주해군기지 반대와 같은 자기부정의 헛발질이 결국 야당을 스스로 몰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런 과거 사례를 본다면 문재인과 친노 운동권 주류인 더민주가 내년 총선에서 또 어떤 헛발질로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며, 이런 헛발질이 자칫 김부겸에게 치명상을 줄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것이 바로 김부겸이 결국 문재인과 더민주를 떠나 박영선과 함께 안철수와 합류하든지, 아니면 차라리 무소속으로 도전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약수거사
(若水居士의 世上談論 http://blog.daum.net/geosa3661)
첫댓글 짝짝짝짝...좋은의견입니다.거사님 블러그 운영하신가요? 좋은글 블러그에 올리면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습니다.카페 보다는 블러그가 검색 우위에 있는것 같아서요.
당선하기 위해 탈당한다는 것은
이미 고착화된 김부겸 자신의 정치 이미지 때문에 불가능 할 것입니다.
깨져도 남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야망은 길게 보고 가는 것...
당선 때문에 탈당한다고 보기 보다,
지역 민심이 탈당을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약수거사 그래도 안하지요
.
장렬히 전사가 훨씬 정치적으로 큰 그림이 되는데 하겠어요 ?
이사람은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분명히.
@왼손
글쎄요.......
지금의 상황에서 장렬히 전사하면 그것으로 그의 대권 발판이 가능한지에 대하여는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만약 박영선이 탈당을 한다면 그것은 수도권 비주류의 연쇄탈당을 부르면서 문재인 체제와 더민주의
몰락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몰락한 더민주으로 김부겸의 승리 가능성은 없으며, 더욱이 김부겸이 장렬히 전사를 한다고 하여도
더민주에서 그의 큰 그림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부겸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장렬한 전사가 아닌 노무현도 하지 못한 대구경북에서의
승리가 그의 발판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약수거사 당이라는 것은 분명히 이합집산의 부침을 하겠지만
그러나 김부겸은 더 긴 시간을 보고 도박하는 것이지요.
물론 최악의 상황에서 당선되어도 나쁠 것은 없고
떨어져도 대구 경북이 더 큰 빚을 지게 되는 것이지요.
덤테기 작전이지요 ..ㅎㅎ
몸값이 더 높아지면 서로 모셔가려고 하겟지요.
@왼손 아 ....그런 측면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