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소설의 선구자인 케이트 쇼팽의 대표 단편소설을 수록한 『그녀의 편지』(푸른사상 세계문학전집 7). 미국의 여성 작가로서 전통과 권위에 끊임없이 저항하며 새로운 문학 영역을 개척한 케이트 쇼팽이 19세기 후반 미국 남부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여국현 옮김. 2021년 9월 17일 간행.
■ 저자 소개
케이트 쇼팽(Kate Chopin) : 현대 페미니스트 문학운동을 촉발시킨 최초의 페미니스트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850년 2월 8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캐서린 오플레허티(Catherine O’ Flaherty). 1866년부터 2년 동안 성심기숙학교를 다녔으며, 독일 문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1870년 오스카 쇼팽(Oscar Chopin)과 결혼한 후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니면서 여행 일기를 기록했다. 남편의 사업을 도와 결혼생활에 전념하다가 1882년 남편이 사망한 후 남편의 사업을 직접 운영했다. 1885년 어머니까지 사망하자 주치의인 콜벤헤이어 박사(Dr. Kolbenheyer)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888년부터 출판을 위한 본격적인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모파상(Guy de Maupassant)의 단편소설에 깊은 인상을 받아 직접 그의 소설을 번역했다. 1889년 시 「만약 그렇다면」과 처음으로 인쇄된 작품으로 「논점!」을 발표했다. 서부작가협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각성』(1899) 『실수』(1890) 『바이우 사람들』(1894)과 『아카디아에서 하룻밤』(1897) 등을 출간했다. 일기문을 포함한 다양한 번역과 기고문들을 루이지애나에서 발행되는 잡지에 기고하다가 1904년 뇌출혈로 자택에서 사망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캘버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 옮긴이 소개
여국현 : 중앙대 영문학 박사, 시인. 시집 『새벽에 깨어』, 저서 『현대의 서양문화』(공저) 『현대 미국소설의 이해』(공저), 번역서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 『크리스마스 캐럴』(공역) 『종소리』(공역) 『하이퍼텍스트 2.0』(공역) 『블리스 페리-시론』(공역) 등. 현재 중앙대, 방송대 강사.
■ 역자 후기 중에서
케이트 쇼팽의 첫 번째 단편집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푸른사상사, 2019)에 이어 또 다른 단편들을 묶은 두 번째 단편집을 내놓는다. 케이트 쇼팽은 『각성(Awakening)』이라는 장편을 통해 페미니스트 작가로 국내에 알려졌고, 「한 시간 동안의 이야기(A Story of An Hour)」, 「데지레의 아기(Desiree’s Baby)」 같은 뛰어난 단편이 영문학 강의실에서 읽히기는 했지만, 그녀의 많은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을 통해 그녀의 단편들을 처음으로 엮어내고 자세한 해설을 통해 케이트 쇼팽을, 특히 그녀의 단편들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했다고 자부하는 역자로서는 두 번째 작품집의 출판이 더욱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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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설들은 작은 보석들을 꿰어 엮은 목걸이 같다.”
“케이트 쇼팽, 그녀는 미국 문학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 그녀는 ‘열정’을 진지하고 솔직한 문학작품의 합법적 주제로 수용한 미국 최초의 여성 작가이다. 그녀는 전통과 권위에 저항했으며, 오늘날 기준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용기와 타협하지 않는 정직함으로 선정성을 철저히 배제한 채 여성의 감춰진 삶의 진실을 아낌없이 그려냈다. 쇼팽, 그녀는 성, 이혼, 그리고 실존적 진정성을 향한 여성의 충동을 선악의 판단에 얽매이지 않고 접근한 선구적인 작가였다.” - 퍼 셰예스테드( Per Seyersted, 오슬로 대학 교수)
“쇼팽은 대담한 주제를 선택하여 절묘하게 다듬어 낼 뿐 아니라, 그녀의 문체는 간결하고 생생하면서도 세련된 어법을 보여주는 본보기라 할 수 있다.” - 『보그』Vogue, 1894.
"쇼팽의 소설들은 여성의 욕망과 그 성적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규범을 뒤흔들고 있다." -마사 커터(Martha Cutter)
“그레이엄은 고개를 들어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았다. 별들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경이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그 지고의 힘을 인정하며 깊은 경의를 표했다. 그 힘이 바로 사랑이다. 삶이다.” (『사랑의 힘』중에서)
“오직 그 강만이 알고 있다. 강물이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 그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강은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은 모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들을 수 있었다. 위무하는 목소리로 평화와 달콤한 평안함을 약속하는 강물의 소리를. 그는 들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쓸고 가며, 그를 부르는 강물의 노랫소리를.”(『그녀의 편지』중에서)
첫댓글 표지도 예쁩니다. 출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