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그룹 쿨 멤버 김성수의 전 부인 강모(35)씨가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모 주점. 강씨는 룰라 멤버 채리나 등 네 명과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 취객의 칼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이날 참변의 당사자가 쿨 멤버 유리로 잘못 알려져 큰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과연 17일 새벽 강남의 주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현장에서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와 단독 인터뷰했다.
-사건이 발단된 상황은.
"새벽이었다. 채리나 씨 외 강모씨와 남자 세 명이 동석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채리나 씨의 얼굴을 알아본 사람들이 있어서 그 테이블에 시선이 몇 번 갔다. 그러다가 채리나 측이 옆 테이블 남성과 어떤 이유에서인지 시비가 붙었고 굉장히 시끄러웠다."
-단순한 시비가 어떻게 살인 사건이 됐나.
"고성이 오갔고 이후 채리나 씨와 동석했던 남성들이 옆 테이블의 남성과 싸움이 붙었다. 3대 1의 싸움이라 가해자가 먼저 구타를 당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후 쫓겨났던 가해자가 칼을 들고 왔고 참변이 일어났다."
-살인을 저지른 남성은 어떤 사람으로 보였나.
"건장했고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구타를 당한 뒤 차에서 칼을 들고 온 것 같던데 누가 칼을 들고 다니겠나."
-사건 현장은 어땠나.
"아수라장이었다. 유혈이 낭자했고 이후 경찰과 과학수사대가 와서 조사를 벌였다. 처음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채리나 씨가 변을 당한 줄 알았다. 얼굴을 아는 사람이 채리나 씨 뿐이었으니까. 근데 오전에 난 기사에 엉뚱하게 유리 씨가 사망했다고 나왔더라. 아마 채리나 씨와 유리 씨를 혼동한 것 같다."
-그럼 현장에 유리는 있었나.
"확실하지는 않지만 난 보지 못했다. 있었다면 알아 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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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30대 남성이 옆 자리 손님들과 시비를 벌이다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5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강모(36·여)씨 등 5명과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제모(38)씨간에 시비가 붙었다. 제씨는 강씨 일행이 너무 시끄럽게 떠든다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말다툼 도중에 격분한 제씨는 술집에서 나와 자신의 승용차에서 흉기를 가져온 뒤 강씨 일행에게 마구 휘둘렀다.
제씨가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 등을 찔린 강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강씨와 함께 술자리에 있던 남성 3명 가운데 1명은 중태에 빠져 수술 중이며 나머지 일행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에는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혼성그룹 룰라의 멤버 채리나(34·본명 박현주)씨도 함께 있었다. 또 숨진 강씨는 2000년대 초 왕성한 활동을 했던 혼성그룹 쿨의 멤버 김성수씨의 전 부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씨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제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곧바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J씨를 쫓는 한편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건 직후 한 온라인 매체는 숨진 여성이 쿨의 또 다른 멤버 유리(36·본명 차현옥)라는 오보를 내기도 했다. 유리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리는 사건 당시 자택에 있었다.”면서 “기사에서 보도한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면서 “확인없이 최초 보도한 기자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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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전처 피살 사건, 현장의 LG 박용근도 중태
김성수의 전 부인이 피살된 사건에 프로야구 LG트윈스의 내야수 박용근(28)도 있었으며 가해자가 휘두른 칼에 맞아 중태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 스포츠서울닷컴 > 에 "사망한 강 모씨 외에 동석한 일행 남성 세 명도 범인의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그 중 한 명인 박용근은 현재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박용근이 입원한 건국대학교 병원 관계자 역시 이날 박용근의 응급 수술 과정을 확인하고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병상에 누워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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