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인들의 문화산행- 꾀꼬리산 앵봉산에서 조선시대를 읊다
광해군 폐위 위한 거사를 위해 모인 홍제원(홍제동)
인조반정의 시작 반란군 7백명이 결집한 연서동,연신내
조선시대 4대 반정인 인조반정은 종3품 관직이 주도
은평구에서 가장 높은 서오릉의 주산(主山)인 앵봉산을 환경과학원 동우회원(생태탐방 대장 임성순)이 찾았다.
은평구의 앵봉산(235.1m)은 꾀꼬리(鶯)의 봉우리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문인들이 꾀꼬리를 한자 앵으로 표현하면서 많이 전파되었다.
경북 안동시의 황앵산, 경남 거제시 둔덕면의 앵산(해발 350m), 전남 순천시왕지동 황앵봉등도 같은 맥락이다.
한글 지명으로는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꾀꼬리산(해발200m), 꾀꼬리봉(경기포천 신북면/충북 제천시 덕산면(500m)/강원화천군하남면)이 있다.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계곡(10월달 산행예정) 근처의 옛 지명도 꾀꼬리골이고 경북 봉화군에는 꾀꼬리재가 있다.
나즈막한 산봉우리에 꾀꼬리가 앉아 있었기에 조선시대 어느 선비가 앵봉산이라고 작시했을 듯 싶다.
꾀꼬리산의 공통점은 꾀꼬리 울음이 들려오는 산이나 고개이며 주로 꾀꼬리가 찾아오는 봄꽃이 아름답게 꽃물들이는 봄의 절경이 문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곳이라 할 수 있다.
환경과학자들이 꾀꼬리가 떠나간 가을녁에 앵봉산을 찾은 것은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중인 국립환경과학원동우회가 마무리 되면 내년 봄 꾀꼬리 우는날 다시 찾아야 하기에 둘러본 산행이다.
앵봉산은 은평구 갈현동, 진관동, 고양시 덕양구 사이에 걸쳐 있는 동네 뒷산이다. 서오릉(西五陵)의 주산(主山)이며, 주변에 지축역, 구파발역이 있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해발 235.1m의 앵봉산을 넘는 코스 (서울둘레길 7코스)로, 경사가 있지만 잘 정비된 길과 역사적 유산(서오릉)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파발역 → 앵봉산 입구 → 앵봉산(매봉) 정상 →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 서오릉 매표소로 나오는 총 거리 약 4.8km 내외로 휴식포함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앵봉산에서 동구릉 다음으로 규모가 큰 조선왕실의 왕릉군인 서오릉을 바라보는 마음은 꾀꼬리만큼 그리 달콤하지가 않다.
조선왕실의 무덤은 묻힌 사람의 신분에 따라 왕과 왕비의 무덤은 ‘능(陵)’, 왕의 생모·왕세자·빈의 무덤은 ‘원(園)’, 대군·공주 등의 무덤은 ‘묘(墓)’로 구분되어 불리는데 서오릉은 능에서 묘까지 모두 들어서 있다.
서오릉(사적 제 198호)은 서울 도성의 서쪽애 모여있는 다섯 릉을 총괄하여 부르는 이름으로 조선왕조의 세분의 왕과 여섯분의 왕비를 모신 곳이다.
추존왕 덕종 (세조의 맏아들이자 성종의 아버지)과 소혜왕후 한씨(인수대비)의 경릉(敬陵), 조선 제8대 왕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 한씨의 창릉(昌陵), 조선 제19대 왕 숙종의 정비 인경왕후 김씨의 익릉(翼陵), 조선 제19대 왕 숙종과 계비 인현왕후 민씨, 제2계비 인원왕후 김씨의 명릉(明陵),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정비 정성왕후 서씨의 홍릉 (弘陵)을 가리켜 말한다, 주변으로는 귀빈의 원묘가 있다.
명종(13대,33세)의 원자인 순회세자(요절), 순회세자빈 윤씨(11세에 과부)를 모신 순창원(順昌園, 시신없이 빈 재궁), 정조의 친할머니며(영조의 후궁) 사도세자(뒤주)의 어머니 영빈 이씨(1남6녀)의 수경원(綏慶園), 경종의 생모인 장희빈의 대빈묘(大嬪墓)가 있다.
후궁들과 사도세자, 장희빈등 역사속 슬픈 이야기들을 달래기 위해 꾀꼬리들이 앵봉산을 그리도 많이 찾았는지 모른다
명릉의 원찰인 갈현동 314번지에는 수국사가 있다, 수국사는 고양시에 있었는데 페쇄되었다. 광무 3년인 1889년 영친왕이 병이 발생하여 백일치성을 원초스님이 수행하여 기도에 들었는데 기도 후 80일 만에 영친왕의 병이 완치된다, 월초스님의 공에 보답하기 위해 고종이 기금 및 나무를 하사하여 광무4년에 수국사를 건립하였다. 강남의 선종의 능인 선릉과 중종의 능인 정릉의 원찰로 봉은사가 있다. 정릉의 흥천사, 재릉의 연경사, 건원릉의 흥교사, 경릉과 창릉의 정인사, 광릉의 봉선사, 영릉의 신륵사, 현륭원의 용주사등이 유명하다.
수국사 뒷산은 봉화를 올렸던 곳으로 현재는 봉화터는 발견할 수 없으나 산정상에서 동남쪽으로 보면 남산과 안산이 보이며 이 봉화터는 의주로부터 해안선을 따라 황해도를 거쳐 무악 서봉에 이르는 92개 봉화중 하나이다.
꾀꼬리는 아름답게 울고 간다지만 앵봉산을 중심으로 연신내 역막길, 대조동,연서천, 갈현동, 구산동 일대는 슬픈 역사가 서려있다.
김자점, 김유, 이괄등이 중심이 된 광해군 폐위를 위한 거사를 위해 홍제원(홍제동)에 집결하기도 한 곳이다. 능양군이 연서동에서 반란군 7백명을 맞이하면서 자하문(창의문)을 지나 경복궁을 점령하여 결국 능양군이 왕위에 오르게 된 인조반정이 바로 연신내, 인조의 별장이 있는 역촌동 일대에서 펼쳐졌던 곳이다. 인조반정의 별장터에는 유기비만 남아있다.
은평구에는 북한산, 앵봉산, 백련산, 이말산 등 유독 산이 많다. 봉산의 편백숲길은 은평구 구산동에 있다. 편백숲 조성사업은 2014년 서울시 시범사업으로 채택됐다. 2018년까지 모두 1만2400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었고 편백숲 아래 꽃잔디 등 키 작은 나무와 초화류를 심었다. 2019년부터 2024년 까지 봉산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23종의 나무 4만9000그루를 더 심었다, 환경부가 펼친 쓰레기 분리배출 사업에서 은평구가 모아모아 사업을 성공시켜 16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기도 했다.(한정애장관시절)
갈현동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길철 전 국립환경과학원장이 나그네에게 베푼 오찬에는 김명진, 임연택, 이영렬, 이해온, 최훈근, 김동호, 이재운, 강영흥, 전성환, 노희동, 임성순, 신찬기등이 함께했다.
(환경경영신문 http://ionestop.kr/ 신찬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