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39-56
‘사는 게 이런 거구나!’를 느끼며 사는 법
메릴린 먼로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한 여성이 지닐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나는 젊습니다.
나는 아름답습니다.
나는 돈이 많습니다.
나는 사랑에 굶주리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통의 팬레터를 받고 있습니다.
나는 건강하고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미래에도 이렇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나는 이렇게도 공허하고 이렇게도 불행합니다.
이유 없는 반항이라는 말도 있지만 나는 이유 없이 불행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의 마지막 말에 힌트가 있습니다.
“나는 폐장한 해수욕장처럼 외롭습니다.”
사실 축하를 가장 많이 받는 생일파티가 가장 외로운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있지만, 자신의 마음까지 들어온 친구는 하나도 없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대했다가 실망하면 그 아픔이 더 큽니다.
우리는 해수욕장과 같습니다.
우리 마음에까지 누군가 들어와야 외롭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찾아오는 사람이 없을까요?
내가 먼저 방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아내까지 죽고 더는 살 의미가 없어 자살하려다 결국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결국 살아가는 게 무엇인지 깨닫는 영화 ‘오베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에게 유일한 희망은 자살이었는데 이웃이 귀찮게 해서 도와주면서 자살을 미룹니다.
특히 새로운 이웃인 파르바네와 그녀의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오베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데서
큰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오베가 여자 아이를 차에 태우고 가면서 미소를 지으며 하는 하나의 대사가 있습니다.
“사는 게 이런 거구나!” 정말 늦은 나이에 나에게 사람들이 들어온 것을 느낀 것입니다.
그가 몰고 있는 차는 바로 자기 자신을 의미하고 그 아이는 이웃들을 의미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서로 뜻을 같이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비천한 이들과 어울리십시오.”
그렇다고 무작정 방문하면 될까요?
성모님은 그렇게 방문하지 않으셨습니다.
많은 땅을 점령하고 유배지에서 외롭게 죽어가던 나폴레옹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세계를 정복하고 정복했지만, 나의 왕국은 아무 데도 없다.
그러나 예수는 죽임을 당했지만, 그의 사랑의 왕국은 나날이 번져 가지 않는가?
그와 우리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있다.
영웅들과도 다르며 성자들과도 다르다.
이상한 일이다.”
그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점령하는 게 아니고 방문하셨다는 사실을. 참다운 방문은 나의 이익이 아닌 상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도 나를 방문하게 됩니다.
‘클레멘트 스톤’은 보험 판매원으로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둔 인물입니다.
클레멘트 스톤이 자기 위주의 마인드에서 고객 위주의 마인드로 변화하게 된 구체적인 사건과 과정은 그의 자서전과 그가 남긴 글들에서 잘 드러납니다.
클레멘트 스톤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함께 보험을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에게 보험 상품의 장점만을 강조하고, 때로는 과장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고객이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고, 판매 실적이 저조했습니다.
어느 날, 스톤은 한 고객에게 보험을 판매하려다 거절당했습니다.
고객은 “너는 나에게 필요한 것을 팔고 있지 않아. 너는 단지 너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팔려고 할 뿐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스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는 자신의 접근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스톤의 삶은 완전히 변화됩니다.
먼저 고객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필요와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열쇠임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 농부 고객은 가뭄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스톤은 이 고객에게 고액의 보험 상품을 강요하지 않고, 그의 상황에 맞는 소액 보험 상품을 추천했습니다.
농부는 스톤의 진심 어린 조언에 감동했고, 결국 장기 고객이 되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가장 비천한 이들과 사귀기 이전에 이렇게 하라고 권고합니다.
“형제 여러분,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악을 혐오하고 선을 꼭 붙드십시오.
형제애로 서로 깊이 아끼고, 서로 존경하는 일에 먼저 나서십시오.
열성이 줄지 않게 하고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르게 하며 주님을 섬기십시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엘리사벳도 오늘 성모님께 이렇게 소리칩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
방문하기 이전에 먼저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랑이 내 안에 자리 잡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이것은 내 마음의 기쁨과 평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방문하지 않으면 방문 받지 못하고, 무조건 방문하면 그건 침범이 됩니다.
그래서 먼저 행복하십시오.
그러기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방문하십시오.
그러면 사는 맛이 무엇인지 느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