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직전이라 여러분들의 조언이 꼭 필요해서 이 방에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회사때문에 인생 클났어요
저희 회사는 주로 마스크,손소독제 생활용품을 파는 회사입니다.
1월 연휴에 코로나19 터지면서 저는 회사에서 매일 밤 10시까지 일해 왔습니다.
주로 마스크 주문이 폭주한 상태라 매우 정신이 없었고,
회사는 마스크를 지인이랑 친한 거래처에 훨씬 비싸게 팔거라고 해서 , 개당 400-500원에 산 일반고객들은 대부분 취소시켰습니다.
(마스크 공급가 대략 200원, 지인+거래처에게 판 가격은 최소 5-10배 이상)저는 업무 진행하면서 3초에 한번씩 고객 전화받으면서 욕먹고 취소하고 다 정리하는데에 한달 좀 넘게 걸렸습니다.
그러다가너무 힘들어서 3월에 퇴사를 결정했고 (1달전 고지)현 시점 기준으로 이틀전에 집으로 손해배상 청구 내용증명이 왔어요
[ 대략--내용]
취소 고객클레임 비용과 수많은 취소로 인해 쇼핑몰 MD들의 신뢰를 잃어 온라인판매가 앞으로 힘들것같으니 재복구 비용 총 1200만원을 배상해라. 그래도 직원을 관리하지못한 회사책임도 있으니 50% 깎아서 600만원에 해주겠다.
(회사 입장은 제가 하루이틀만에 모든 품절 및 취소를 처리했으면 이 많은 클레임이 발생하지 않았을것이다. 입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
이게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입니까????
앞뒤 상황 아무것도 안맞는 말도안되는 A4용지를 보고 배신감에 눈물이 났어요.
저는 지시에 따라 고객 취소 및 품절을 진행했고, 추가적인 업무들까지 받아서 진행하는 .. 업무도 과중한 상황이었습니다.
업무는 팀원,팀장님과 함께 진행했구요.
그리고 코로나 터지자마자 물류직원 3명도 하루만에 동시에 퇴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때문에 3일간 택배도 아예 발송할 수 없었구요.
제가 하루이틀만에 절대 수천건의 주문건 취소처리와상품품절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품절 해야 하는 상품만 대략 100개가 넘고등록된사이트만 20곳이 넘어서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절차 - 1. ERP프로그램으로 상품품절 송신2. 관리자 사이트 직접들어가서 품절걸기3. 쇼핑몰 사이트에서 상품 하나씩 직접 들어가서 품절됐는지 확인4. 네이버 쇼핑 연동이 잘 됐는지 확인
상품수와 쇼핑몰수를 합치면 몇천개의 상품을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회사는 사실 상 말도안되는 슈퍼맨같은 능력을 요구하는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증명서를 받고 왜 이렇게 저한테 못된짓을 하시나 싶어서 회사 다른 사원분들께 고민상담도 해봤는데,
알고보니 연차 못쓴거 수당 총 60만원 달라고 한거. 이거 때문에 화가나서딱 그 10배 불러서 600만원 만들어서 보낸것 같다고 하시네요.. ;;
(퇴사 2주전 연차수당 때문에 회식자리에서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 당연스럽게 받아야 할 연차수당을 안주겠다고 해서저와 비슷한 또래의 여직원이 임원진과 말다툼을 하게 되었고이 싸움으로 인해 전직원 연차수당을 지급받기로 했습니다.
다툼의 내용을 듣고 대표님도 연차수당 지급에 ok했습니다.
아마 임원분은 코로나 사태로 비용지출이 많은것도 화가나는데 ,
하필 제가 연차수당을 언급해서 다른직원과 싸우고,
전직원 연차수당 주는것에큰 비용이 나가는게 많이 화가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화풀이를 한것으로 보이고, 증인이 필요하니 저희 팀장님이랑 합세해서 일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팀장님은 온라인팀의 총 책임자이기 때문에 손해배상이 본인쪽으로 올까봐 , 설연휴때 업무지시를 미리 했었다고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제탓이라고 임원을 설득 시키고 있습니다.
(이 말이 저에게 오면서 와전이 됐는지는 모르나 회사내에서 여론몰이를 하고있는것은 확실 합니다)
또, 이 말도안되는 상황을 임원진이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는 걸 봐서는 아무래도 전에 저와 팀장님을 불러 2가지 질문을 했는데 이 때 녹음을 한 것 같습니다.
내용은 이 사태의 잘못과 책임이 누구한테 있냐고 소리치셔서저는 옆에 팀장님이 있으니 저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하필 아무것도없는 회의실테이블에 임원진 핸드폰만 뒤집어져있어서 ,제가 말을 하면서도 이 부분이 굉장히 신경쓰였습니다.
이때부터가 임원진 괴롭힘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팀점심에 저만 빼놓고 다 밥사주기. (왕따)
단톡방에 지금부터는 사원의 잘못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혼낸다는 등 (수치심주기)
무슨말을 하던 소리지르기 (화내기)
볼링대회 1등상금 안주기 (매달 주던거 제가 1등하니까 안주기)
하..진짜 너무 어이가 없고 배신감이 큽니다.
저는 8평짜리 사무실 직원 딱 1명있을때 입사해서 2년동안 밤낮없이 일해왔고 .. 현재 직원 대략 20여명에 매출액 20억이상이 되었습니다. (원래 매출액 달 1천만원이었음)
제가 혼자 회사를 키운건 아니지만 매출좋고 화목한 회사 되고싶어서 진짜 절실했고 , 약 2년간 진짜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보상을 이렇게 받네요
아무것도 없이 이제 혼자 소송준비 해야해요....
법은 돈 많은 사람들 싸움이라 힘있는 고액 변호사 써서 이것저것 다 청구할까봐 너무 걱정됩니다.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나온것도 진짜 억울하고..
가족들한테도 말하고 싶은데 울 엄마 10년째 우울증약 먹고있어서 듣자마자 억장 무너지고 앓아 누워버릴까봐 도움도 못청하겠어요
많은 조언, 도움이 되는 위로 부탁 드립니다.
(밥맛이 없습니다..)
이 글로 코로나사태에 저 같은 일을 겪는사람이 있진 않을지, 많은 추천과 공유로 억울한 사람들이 없게 해주세요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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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댓글 한분한분 읽어보고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데 노동청에서는 민사소송과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2월 초쯤 ,사무실로 강제취소 고객신고로 조사 나온적은 있습니다.
자가진단키트 국가에 일부 납품하는게 있다고 하니
(그안에 kf94가 들어가는것도 아닌데..)
결국 서로 하하호호 웃으면서 돌아가더군요....
저는 그때 저희 창고라도 한번 검사할줄 알았는데
(당시 창고엔 마스크 여분이 있었습니다)
계산서내역 잠깐보고 임원분이랑 떠들다가 돌아갔습니다.
임원: 마스크 귀한데 마스크 몇장 가지고 가시죠! 음하하
조사나온 사람들한테 이런 장난까지 치더군요 ㅋㅋㅋ
그러고 1회 더 방문하고 또 30분 떠들고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빽많고 핑계많은 회사
말 몇마디로 조사나온곳도 돌려보내는데
저 승산 있나요..??
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50366988?&currMenu=search&vPage=1&order=N&stndDt=&q=%EC%B2%AD%EA%B5%AC%ED%95%9C+%ED%9A%8C%EC%82%AC&gb=&rankingType=total&page=1
첫댓글 어디회사야 양아치네
진짜 개쓰레기새끼들
진짜 악덕이네
진짜 세상에 양아치새끼들 정말 많다...배신감에 치가 떨릴 것 같아. 팀장이라는 새끼도 지가 엎어쓸까봐 다른 사람, 그것도 지 밑에 있던 직원한테 뒤집어 씌우는 거 봐. 너무 치졸하고 악랄하다.
이래서 요즘은 꼭 녹음해야돼.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부른다? 난 무조건 핸드폰 녹음 키고 들어감. 줘야 될 돈 주기 고까워서, 줬는데 납작 업드리지 않아서 미친 짓 하는 새끼들이 너무 많다.
와쓰레기네
궁금한이야기y에제보햇음좋겟다ㅠ
내용증명 별것도 아님 역으로 내용증명 보내주면됨
진짜 어디 제보라도 하세요 이시국에 싸게산 사람들 취소시키고 비싸게 팔려는것도 빡치는데 지시받은 직원한테 떠넘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