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를 A4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얼마 못가 흐지부지 해체를 했다. 짧았던 가수 생활을 접고, 대학진학을 포기한 후 아현직업학교로 노래를 배우러 가면서 여러번 충격을 받았다. 가수생활을 했다고 음악반에 들어갔는데 거기에는 끼 많고 노래 잘부르는 아이들이 수두룩하였다. 그 와중에 우리반에는 효신이가 있었고 다른반에는 환희가 있었으니 더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노래 실력에 부족함을 느껴 보컬학원에 가서 배우기로 결심을 하였다.
학원을 다니면서 학교에서 효신이와 환희에게서 느꼈던 충격을 쉴 틈 없이 연속으로 받았다. 빅마마의 이영현, 임정희, 이정, 그리고 토이의 김연우 선생님을 보컬 담당 트레이너로 이곳에서 만나고나니 천재 사이에서 떨어진 떨거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부터 지옥의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음악 학원문이 12시에 여는데 오전 10시부터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면서 문 앞에서 서성였다. 그러다가 문이 열리면 쏜살같이 들어가서 연습을 했다. 화장실 가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만 빼고는 노래 연습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라면만 먹었다. 그러다가 밤 10시쯤 청소가 끝날 때까지 노래를 하다가 학원을 나와 막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생활을 6개월 가량 했었다. 나중에 활동을 하면서 범수형을 만났는데 놀랍게도 나를 알았다. 나를 아는 것은 아니고 학원에서 연습만 하는 미친놈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 미친놈이 너구나"했다.
강변가요제 3차예선에서 떨어진 후 인생을 바꿔 놓은 중요한 한 사람을 만났다. 바로 박경진 형이다. 형은 당시 그 회사에 기획팀장으로 있었고, 지금은 내 앨범을 제작한 M_BOAT의 대표이고, 또 내 노래 <안되나요>의 작사가이자, 뮤직비디오감독이기도 하다. 형은 정말 재주가 많은 분이고, 내가 형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경진이 형과 함께 살면서 장나라씨의 앨범을 준비했다. 장나라씨 앨범에 3곡의 가사를 썼고 듀엣도 했고 래퍼로도 참여를 했다. 남의 앨범에 처음 참여한 거라 많이 어색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 장나라씨는 꼭 잘될 줄 알았다.하지만 장나라씨의 앨범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회사와 의견충돌을 했고 둘 다 회사를 그만 두었다.
그 후 흑인음악 동아리인 SNP에서 활동을 하였다. 여기에는 데프콘, 버벌진트, P-type, 정인, 4WD, 거미등이 있었고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음악에 대한 자유로운 얘기와 고민, 공연등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살면서 느낀 신기한 경험을 잠깐 말해야겠다. 난 이상하게도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내가 찾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만나는 행운이 많았다. 첫번 째가 작곡가 이현정씨고 다른 한사람은 나얼 형이다. 나얼 형은 내가 고3때 티비에서 처음 봤다. 그때 나얼 형이 활동하던 그룹이 앤썸이었는데 당시 나얼 형의 창법은 국내 알엔비 계의 혁신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실제로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빌었다. 이후 내가 흑인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어느 날 대학로에서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함께 공연을 했던 한 사람이 갑자기 와서 "유나얼씨를 아느냐"고 물었다. 그 사람은 나얼 형의 친척동생인 유남얼이었다. 난 당연히 "안다"고 답했고 유남얼이란 사람은 "나얼 씨가 휘성씨를 만나보고 싶어한다"고 했다. 난 순간 머리가 띵해지는 걸 느꼈고 정신 없이 나얼 형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고 감격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엠보트엔터(박경진사장)에 들어갔지만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엠보트 엔터와 평소 친분이 있던 YG엔터(양현석 사장)이 도와 같은 사무실을 썼으며 양현석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1집 데뷔곡 '안되나요'로 데뷔 하였다.
(당시 빅마마,거미도 엠보트 소속이었으나 YG가 열심히 홍보해주었다고 합니다.)
- 휘성의 책 '그래도 나는 ing 中에서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황이 천재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었네 주위에 신들만 몇 명이여 그리고 휘성 태어났을 때 하늘에서 뭔 일 있었나요...축복 받은 해네..
와 대박이다 진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음악에서 한가닥 하는 사람들뿐이넼ㅋㅋㅋ
와 적힌것만 봐도 기빨려...
휘성은 의지가 대단한가수같음 저글만봐도그렇고
다이어트한다고 하루에 줄넘기 7000개 운동장 20바퀴 물먹고 뛰어서
단기간 20 kg 뺀거보면..
에이포 용서해줄래 보컬 좋아했는데 그게 휘성이었네. 휘성 목소리도 좋아하는데 ㅋㅋ
최휘성 ㅠㅠㅠㅠㅠ
엠보틐ㅋㅋ오랜만에듣는다
와 소름
와 뭐냐 소름이네...
헐 대박 개소름.....
와..진짜 대단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