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교수가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극찬한 여량 옥산장
예전보다 많이 꾸며놨다
옥산장앞 남한강
정선 아리랑의 유래가 된 아우라지 처녀상
돌다리가 나져서 건너기가 쉽다
고한 정암사 수마노탑
기품있는 낙낙장송
정암사 전나무
정암사 문수전
정암사 입구
내가 정선에 처음 가볼때는 영월에서 증산까지 태백선을 타고가서 다시 1시간 기다린후에
구절리 가는 기차를 타고 왼종일 갔었다.
당시 우리 회사는 영월에 지점이 있었고 정선 여량 함백 화암에
출장소 또는 주재소가 있어서 분기에 한번꼴로는 출장소를 나갈일이 있었다.
버스로는 함백을 지나 정선군 남면 문곡을 통해서 구불구불 비포장도로를 2시간이상 가야 정선에 갈수 있었고
또 다른 길로는 마차광업소로 유명한 마차를 지나 미탄을 거쳐서 비행기재를 넘고
다시 솔티재를 넘어야 정선에 갈수 있었다.
발아래 구름이 보인다하여 비행기재로 이름붙여진 그곳도 지금은 터널이 뚤려서 옛정취를 맛볼수가 없다.
평창에서 갈려면 멧둔재를 넘으면 미탄을 거쳐 정선에 갈수 있었다. 정선입구 솔티재를 넘기전에
회동광업소가 있던 자리에 지금은 가리왕산 휴양림이 생겼다. 옛날 폐광을 휴양림으로 성공적으로 바꾼 경우이다.
여울이 아름답다하여 미탄이라 이름 붙여진 평창군 미탄면은 지금 동강 래프팅의 출발장소가 되었다지만
당시는 소규모 송어양식장이 많았다. 육백마지기라하여 청옥산 기슭에 화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낙옆송으로 조림되어 울창한 삼림이 되었고 고랭지채소를 하는곳이 많았다.
동면의 화암동굴은 그때 개발되기 전이었고 화암역수는 그때도 유명하였다. 화암약수를 지나면 오지중의 오지
삼척군 하장면을 가는 길이 있는데 울창한 소나무숲이 장관이었지만 도로를 내면서 많이 훼손되었다.
영월에 살때 부모님이 오셔서 정선에서 일박했는데 참전용사이신 아버지가 조양강가 언덕을 가르키며 6.25때 주둔했던곳이라 하셨던 말씀이 생생하다.
정선에서 드라이브길로 좋은 곳은 나전검문소에서 숙암천을 따라
진부가는길이다. 양쪽에 해발 1500m의 거봉들이 도열해있고
그 사이로 나있는 좁은길을 따라 가다보면 그랜드캐년도 이보다 좋지는
못하리란 생각이 든다.
시간이 좀 있으신분은 비둘기열차의 종착역 구절리를 가보시라.
한때의 영화가 어떻게 폐허로 바뀌었는가를 생생하게 실감할수 있다. 한때는 지나던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고 색시집이 즐비하였다지만 이제는 떨어진 간판과 폐허가 되버린 광업소 사택만이 남아 있다.
여량에서 길을 틀어 임계로 향하면 오지중에 오지마을을 엿볼수 있다. 백봉령을 넘으면 강릉으로 갈수 있는
비포장도로가 있었다.
임계는 댐을 건설한다하여 한동안 개발이 멈춘곳이고
아우라지의 고향 여량은 60년대후반 시골면소재지의 정취가 남아 있다.
함백산으로 유명한 함백에서 문곡을 따라 사북. 고한가는 길이 있다.
이곳 역시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광산마을의 몰락을 볼수 있는곳이지만 천년고찰 정암사가 폐광옆 깊은 산속에 숨어 있다.
나는 영.평.정에 만10년을 살았고 그 거대한 산하 골짜기 구석 구석 업무상 또는 일부러 안가본 곳이 없었다.
그곳을 떠나온후 한동안은 그산하가 어른 거려 꿈에도 나타났지만
이제는 다시 가볼일이 거의 없고 지명도 잘생각이 안날 정도가 되었다.
여름에도 별로 붐비지 않고 도처에 푸른산과 맑은 물이 있는 그곳
이제 생각해보니 선계였다
첫댓글 좋은 음악들으며
푸른오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도 이제 얼마 안남은 오지중의 오지가 정선입니다.
영월 태백 평창은 가봤는데 정선은 못 가봤습니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 장마 질라나,
이렇게 시작되는 정선 아리랑 정도만 아네요.
글 속에 언급하신 마차, 얼마 전에 영월에 다녀오면서 마차 지역에 만들어 놓은 탄광문화촌을 관람한 일이 있습니다.
정선의 여량,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항상 좋은 글 통해 우리 나라 구석 구석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그쪽에서는 강원남부지역을 영평정이라 부르지요. 영월 태백 평창 다녀 오셨고 정선 아리랑도 아시니
우리 산하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십니다. 마차는 석공 마차광업소가 있던 곳이고 도처에 폐광의 흔적이 남아 있지요.
여량 가시기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옥산장편을 읽어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차의 탄광 문화촌에 꾸며놓은 실물 크기 인형과 주점 모습입니다.
인형이 진짜 같아서 무서웠어요. ^^
주막집이 진짜 같네요 ~ 아래 사진은 옥산장 주인내외가 정선아라리 부르시는 모습인데 지금은 많이 늙으셨을겁니다
잘 보고 갑니다
멋진 곳울 두루 다니셨군요
넵 감사합니다. 다시 돌아다닐날만 기다리고있습니다.
앉아서 여행잘하고 눈호강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때 그강물들이 눈에 선합니다. 폭우에 건강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남편이 사북현장에 있어 그곳에서 3개월 정도 살았어요
산세가 수려한데 까맣게 흐른 계곡물 정암사는 자주 갔지요
잠시 옛 생각에 젖어봅니다
반갑습니다. 지금은 그곳도 맑은 물이 흐르고 영월에서 사북고한을 지나 태백까지 4차선이 만들어져 다니기도 좋습니다^^
참 아름다운 곳이네요
언제 함 가 봐야 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서울에서 가시려면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나전삼거리까지 나오셔서 북면 여량쪽으로 강을 끼고 가시면 아주 멋집니다. 시간이 되시면 정선까지 나와서 화암동굴과 화암약수를 보시고 다시 고한 정암사를 들리셨다가 영월로 나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