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482) - 2016 해파랑길 770 이음단 기행록(16)
~ 경상북도 지나 강원도에 들어서다(부구삼거리 임원항 20.2km)
5월 24일(화), 흐리고 선선한 날씨다. 아침 일찍 숙소 앞의 식당에서 선지해장국을 들고 7시 50분에 숙소를 출발하여 부구삼거리로 향하였다. 스트레칭 후 강호갑 총대장이 구호를 선창하라고 지정한다. 해파랑길 이음단의 걷기 목표에 더하여 개인적으로‘행복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염원하며 걷고 있음을 소개하고 ‘최고의 길, 해파랑길! 힘차게 걷자, 걷자, 걷자’를 연호한 후 북쪽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오늘 코스는 해파랑길 삼척~동해구간 28~29코스.

울진에서 삼척으로 향하는 발걸음, 가시는 걸응걸음 행복하고 평화로워라
경관이 아름다운 해안 길을 지나니 금강송 소나무들이 쭉쭉 뻗은 고갯길에 접어든다. 높이 100m가 넘는 큰 고개에 산 딸 나무 꽃을 비롯한 여러 꽃들이 활짝 피고 언덕의 정자에서 바라보는 해안과 내륙의 경관이 수려하다. 고개에 큰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이름하여 도화공원, 2000년 4월에 인근의 강원도 지역에 큰 산불이 일어나 남쪽으로 번지는 것을 이 고개에서 울진군 민, 관, 군이 힘을 모아 총력저지한 것을 기념하여 도화(백일홍)공원으로 조성하였다고 적혀 있다. 여름철이면 활짝 핀 백일홍 꽃밭이 볼만하겠다.

도화공원에 아름답게 핀 꽃, 멀리 뵈는 산자락도 수려하다
도화공원에서 5분쯤 걸으니 경상북도에서 강원도로 접어든다. 고개 넘어 원덕 항, 10여 기의 LNG저장시설이 한 눈에 들어오고 산길 아래로는 500년 된 소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된 월촌 마을이 고풍을 간직하고 있다. 원덕 가스저장소를 지나니 호산 항, 초입의 맛집 ‘옛골장터국밥’이 점심장소다. 메뉴는 가마솥소머리국밥인데 예정시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미처 준비가 안 된 듯, 잠시 기다린 후 11시 15분쯤 이른 점심을 들었다.

강원도에 들어서며 바라본 풍경, 도계에 들어서니 '한국제1의 관광지 강원도'라는 입간판이 일행을 맞는다
오후 출발은 12시 10분, 식당을 출발하여 20여분 하천 따라 걸어가니 다시 고갯길로 접어든다. 고개 넘어 평지인가 싶으면 또 다른 고개가 나타나기 여러 차례, 한 시간 넘게 고갯길을 오르는 동안 마땅히 쉴 곳이 없다. 고개 중간의 노곡 오일뱅크 주유소가 휴식하기 좋은 곳,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고개를 넘으니 임원 항에 접어든다. 오늘의 목적지가 임원 항, 오후 2시 10분경 예상보다 빨리 임원항 중심부의 숙소(수로 모텔)에 이르렀다. 걸은 거리는 20.2km.
일기는 흐린 후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었으나 다행히 비 맞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여유가 있다. 숙소 인근에 수로부인 헌화공원이 있다. 한 시간여 휴식 후 공원으로 향하였다. 2년 전 걸을 때는 못 보던 곳, 공원 입구의 최신식 엘리베이터(높이 51미터)를 타고 10여분 경사로를 걸어서 정상으로 올라가니 임원 항과 멀리 원덕 가스저장시설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삼국유사 2권의 기이 제2 ‘수로부인조’에 나오는 설화를 근거로 최근에 조성된 것(시설물의 설명문에 2014년 10월 설치로 표기)이다. 공원조성 이전부터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곳, 마침 임원 항에서 묵는 기회에 좋은 명소 탐방이 되었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에 설치한 설화해설문
숙소 바로 앞에 우체국이 있다. 늘어난 가방 안의 물건들을 택배로 부치려고 들렀더니 건물이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부산에서 고성까지 걷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원이‘걸으면서 쓰레기도 줍는다면서요?’라고 말한다. 우리의 동정을 눈여겨보는 이들이 많음을 감지하며 본이 되도록 걸을 것을 새긴다.
저녁식사는 우체국 앞 식당, 메뉴는 오리로스다. 맛있게 들고 일어나려니 여성대원들이 잔반으로 비빔밥을 만들었다며 한 숟갈 들고 가라고 권한다. 20여일 열심히 걸어도 체중 변화가 없는데 이처럼 잘 먹어서 그런가. 즐겁게 걷고 좋은 경관 둘러보고 저녁도 잘 먹었으니 내일도 유쾌하게 걷자.
첫댓글 힘든여정에 환경정화 캠페인까지 하시는 줄 정말 몰랐습니다. 벌써 강원도를 걸으신다니...그 걸음의 끝은 어디인가요?ㅎ
권사님도 안 계신데 식사를 챙겨주시는 맘씨 좋은 동지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평안한 밤 보내시고 내일도 힘내세요.
사무실에서 혜경권사님의 목소리 들리네요
수요일이라서...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