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는 의료기관, 병원은 고정고객 있어 좋은 ‘윈윈’
대형병원과 시니어타운 짝짓기가 유행이다. 시니어타운과 대형병원은 공생하는 역할을 한다.
시니어타운은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이 좋지만, 시니어타운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위급 시 즉각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종합병원이 있는 것이 좋다.
역으로, 시니어타운 건설업체들도 시니어타운 건설 계획할 때 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을 함께 짓는 것을 선호한다. 시니어타운 고객인 노인들의 구미를 당기기 위해서는 환경은 물론 안전이 기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니어타운 업체에서는 입주자들이 의료기관을 편히 이용할 수 있고, 대형 병원은 시니어타운 입주자를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시니어타운과 함께 대형병원이 함께 시공이 되거나, 대형 종합병원이 있는 인근 지역에 시니어타운이 건설되고 있다. 또는 인근 병원과 의료협력을 맺는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투자 메리트가 크게 떨어지면서 건설업체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틈새상품인 시니어타운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시니어타운은 아직까지는 투자상품으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지만,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용인 동백에 나올 예정인 ‘로드랜드MC’ 시니어타운 역시 동백연세세브란스병원(가칭)이 함께 들어서 화제다. 동백연세세브란스병원은 2008년 9월 용인시로부터 실시계획인가를 받은 뒤 사업승인 등으로 지연돼 오다 설계 및 상품특화를 진행하여 6년 만에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동백연세세브란스병원은 총 3000억 여 원의 예산을 들여 용인시 기흥구 중동 713번지 3만3281㎡ 부지에 8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최첨단 의료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대는 로드랜드개발이 신개념 시니어타운 ‘로드랜드MC’도 함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에 따라 관심이 더욱 크다.
‘로드랜드MC’(가칭)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724-8번지 대지면적 약 17만3000㎡, 10개 동 지하 5층 지상 23층 규모로 지어진다. 임대형식인 멤버십타입 595가구와 분양형태인 오너십타입 595가구 총 1190가구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안내데스크인 컨시어즈 데스크가 단지 입구에 들어서 생활편의 서비스, 입주자 개개인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및 주치의 진료연결, 집사 역할, 영화ㆍ여행 예약 등의 전담비서 역할을 담당해 준다. 또 동백연세세브란스 병원과 연계하여 입주자들은 건강검진은 물론 응급처지, 전담 의료진의 맞춤 상담 등이 가능하다. 시니어들이 얼마나 쉽게 시설을 이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백연세세브란스병원과 의료협약을 체결하여 입주자 진료 편의제공을 하게 되어있다.
이미 준공이 된 시니어타운 중에서는 건국대 자산관리법인인 건국AMC가 설립한 서울 ‘더 클래식500’이 있다. 더 클래식500은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병원 앞에 위치해 있으며 건대병원 의료센터와 연계되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관리업체인 건국대 재단은 입주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담 주치의와 간호사, 영양사가 상주하고 길 하나를 사이에 둔 건국대병원은 입주자들을 위한 의료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금곡동에 ‘더헤리티지’ 시니어타운은 단지 안에 458베드 규모 보바스 병원을 갖추고 있다. 단지와 맞닿아 있는 노인 전문 재활병원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는 기본이다. 바로 인근에는 요양원 ‘헤리티지너싱홈’이 있는데, 뇌졸중, 치매 등 장기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너싱홈으로 옮겨 간병 받을 수 있다.
‘골든팰리스’는 종합병원(세란병원)에서 설립, 운영하는 실버타운이다. 세란병원의 의료 시스템을 활용해 응급상황 시 즉각적인 의료 조치가 가능하다. 또 세란병원을 이용할 경우 1년에 1번 건강검진을 무료로 실시하며, 본인 의료비 30%와 직계가족 의료비 10%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가양대교 남단 등촌동에 위치한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는 약수동, 강서, 분당에 이은 서울시니어스타워의 네 번째 도심형 시니어타운이다. 모기업인 송도병원이 바로 옆에 있어 24시간 의료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가양타워 내에는 대학병원급 전문 재활치료센터와 주야간보호센터가 있고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 클리닉센터가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