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침 (1)
(마) 침 놓는 방법
(1) 손을 깨끗하게 씻은 후 손을 만지고 잘 주물러 혈액순환이 잘되게 한다. 이때 알루미늄 이온지압봉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2) 상응점(치료점)이 정해지면 알코올로 그 부위를 깨끗하게 닦는다.
(3)침을 놓을 때는 손에만 놓을 수 있도록 고안된 수지침과 수지침관을 이용해 약 1mm 정도 깊이로 아프지 않게 시술한다.
(4)유침 시간은 병에 따라 다르다. 즉시 발생한 단순한 병들은 약 5분 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된다. 좀 오래된 만성병의 경우에는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5)침 치료는 하루에 한 번이 가장 적당하나, 중병일 때는 환자가 견딜만 하면 하루에 두번도 가능하다. 병과 환자의 체질에 따라 치료의 회수가 차이가 나는데 가벼운 병은 1-5회, 만성병은 5-10회 그리고 고질병은 10회 이상이 걸린다.
(6)침을 맞은 후 손의 체온이 뜨겁거나 더 차지는 등 의 변화가 올 경우가 있다. 침의 효과이다.
(7)가능한 한 병이 있는 쪽과 같은 쪽의 손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나, 효과를 더 보기 위해서나 특별한 경우에는 반대쪽의 손을 이용해도 좋다. 그러나 상응점은 반대쪽에서도 몸의 아픈 부위와 일치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오른쪽 팔꿈치에 테니스 엘보우가 있다면, 오른손의 오른쪽 팔인 네째 손가락의 둘째 마디에서 압통점을 찿아야 하지만, 왼손에도 오른쪽이 있으므로 왼손의 오른쪽 팔인 둘째 손가락의 둘째 마디에서 압통점을 찿아도 된다.
(8)수지침의 연구 목적이 아프지 않게 치료하면서도 효과는 더욱 크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유태우 박사는 강조하므로 가능한 한 무통으로 침을 놓아야 하며 침의 개수도 정확한 곳에만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상응부위가 넓다면 여러 개를 집중하여 놓을 수도 있다.
(9)한편 치료를 받은 채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유태우 박사에 의해 특별히 고안된 기구들이 있는데 T침, 자석, 압봉, 이온 반지 등이 그런 종류이다. 사용 방법은 이침에서의 피내침처럼 상응점이나 치료점에 이런 기구들을 붙이면 되고 반지의 경우는 손가락에 끼면 된다.
(바) 뜸을 뜨는 방법
수지요법에서 뜸은 유명하다. 기존의 뜸 법보다 훨씬 간편하고, 뜨겁지 않고도 효과 좋은 방법이다. 기존의 뜸 법이 살에 직접 뜨겁게 뜸을 뜨므로 피부가 긴장되어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심장의 박동이 빨라져 혈압이 갑자기 상승되는데 반하여, 손에 뜨는 이 뜸은 은은하고 지속적으로 손에 따듯한 열 자극을 주므로 손발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게 한다.
피부가 약한 사람을 위하여 구점지라는 것이 있는데 뜸을 손에 올려놓기 전에 밑에 밭쳐 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도 뜨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뜸을 살짝 들어주어 쑥연기가 새어 나가도록 하면 덜 뜨겁다. 구(灸)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뜸요법은 오랫동안 계속해서 뜸을 떠야 건강을 위해 좋다. 기본 뜸자리로는 A1, A3, A4, A6, A8, A12, A16, B1, B 2, B3 등이 있는데, 매일 뜸을 뜨면 피로를 모르고 몸이 점점 건강해진다.
(사) 사혈요법
옛 부터 전하는 말로서 침을 맞은 곳에서 피가 나면 황소 한 마리를 잡아먹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옛 의서는 체내에 열을 빼기 위해서는 피를 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민간요법 중에는 피를 내 병을 고치는 치료법이 많다. 그 한 예로 기절했을 때는 사기그릇을 깨서 모난 곳으로 기절한 사람의 머리 정수리를 찔러 피를 빼는 처방이 있고 또 다리에 쥐가 났을 때 쥐난 부위에서 피를 빼면 쥐가 풀린다고 한다. 이 사혈요법은 피의 순환을 활성화시키고 그로 인해 막혔던 기도 뚫어주어 몸의 병을 고치는데 유용하다. 실제로 체했을 때 엄지손가락을 실로 묶고 바늘로 손톱 위를 따서 피를 냈던 우리 선조들의 치료법은 이 사혈요법을 가장 잘 이용한 경우이리라.
수지요법의 사혈은 간단하다. 머리 정수리에서 피를 빼 내는 것 대신에 머리에 해당하는 가운데 손가락의 손톱 밑에서 살짝 찔러 피를 빼내면 되고, 쥐가 났을 때도 손의 상응 부위에서 피를 내면 된다. 그래서 옛부터 따주기라 하여 손에서 피를 냄으로 여러 질병을 고쳤던 방법들이 전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민간 응급처방들을 수지요법과 연결해 보면 그 곳에서 피를 내면 왜 회복되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체했을 때 따주는 엄지손가락의 손톱 밑의 혈들은 수지요법에서 소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혈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아이들이 경기할 때의 전통적인 치료방법은 둘째손가락의 안쪽 능선을 따라 올라오는 실핏줄을 각각의 마디에서 피를 빼주는 것인데, 처방의 이유를 수지요법 입장에서 살펴보면, 이 실핏줄이 지나는 부위들이 수지요법에서는 심장의 기가 흐르는 통로이므로 실핏줄이 막은 이 통로를 따서 심장의 기를 통하게 하는 것이다. 이 둘째손가락 부위만 잘 관찰해서, 아이들이 병이 있을 때 따주면 아이들의 질병은 예방 치료된다.사혈요법으로 속효를 보는 질병 중의 하나는 중풍이다. 중풍은 뇌에서 혈관이 터져 피가 뇌 속에서 굳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주로 술과 무절제한 성생활로 기운이 허약해졌거나 너무 화를 내어 간기능이 상했을 때, 또는 기름기 있고 너무 단 음식을 즐기므로 살이 쪄 혈관을 압박해서, 혹은 원기가 없는 상태에서 감기나 찬바람을 심하게 쐬었을 때 발병한다.
중풍이 발병했을 때는, 바늘이나 옷 핀으로 귓볼, 열 손가락 끝과 열 발가락 끝에서 피를 뺀다. 특히 가운데 손가락과 엄지발가락 부위는 몸의 머리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곳 부위를 여러 군데 사정없이 찔러 가능한 한 많은 피를 빼 준다. 특히 발 부위에서 피를 뽑을 때는 조금 깊게 찔러 피를 많이 뽑는데 이것은 머리로 몰렸던 혈액을 아래로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쪽 귀바퀴 뒤를 보면 핏줄이 시퍼렇게 엉기어 있는데 이곳 역시 바늘로 찔러 엉킨 피를 깨끗하게 빼 주고 아울러 귓볼도 여러 곳에서 피를 빼준다.
중풍은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우선 무절제한 생활 습관을 고치고 욕심을 부리지 말며 남을 돕는 마음과 생활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화를 낼 때마다 8만4천여 개의 뇌 세포가 파괴되어 피를 탁하게 한다고 한다. 욕심을 버리고 분을 내지 말아야 한다. 중풍의 전조 증상으로 둘째손가락이 떨리거나 마비 감이 오는데 이때는 둘째손가락을 잘 주무른 후에 둘째손가락 끝 엄지손가락 쪽으로 손톱 옆을 바늘이나 옷 핀으로 피를 빼 주고 위의 처방대로 사혈 하면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다.
(아) 수지요법에서 유의할 점
체침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손에 침을 꽂을 때는 생리적으로나 체질적으로 가능한 상태에서 시술하는 것이 좋다. 환자가 배가 몹시 고플 때나 출혈이 있을 때, 정신적으로 불안할 때, 심한 운동을 했을 때에는 침을 즉시 놓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혈압이 불규칙할 때, 침 맞는 것을 무서워할 때, 맥이 뛰지 않거나 너무 빨리 뛸 때 등의 경우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침을 놓은 후에 부작용이 나타날 때가 간혹 있는데 증상으로는 침을 맞은 부위가 아프고 뻐근하거나 혹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을 때가 있다. 당황하지 말고 침을 빼고 누워 심호흡하고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는다. 증세가 계속될 때에는 손에서 배꼽(A8), 위장(A12), 명치(A16) 자리에 뜸을 떠 주면 즉시 회복된다. 아프거나 뻐근한 자리는 빼고 나서 살짝 주물러 주면 없어진다.
치료 후에 효과가 있어 몸이 회복되었다 하더라도 생활과 음식물을 주의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한다. 시술가는 환자에게 한동안은 생활에 무리하지 않고 음식도 적절하게 먹도록 지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위장병이 있어 치료했는데 효과가 있다고 다시 술을 마신다면 일 주일도 못 되어 다시 병증을 호소할 것이다.
병의 치료에는 정확한 진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만일 시술가가 피상적인 증상만으로 치료점을 선택했다면, 처음에는 효과가 있어 환자가 믿겠지만 그러나 계속적인 치료에도 더 이상의 치료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확히 진찰하여, 반응점 그리고 치료점에 효과 있는 시술을 하도록 시술가는 항상 유념하여야 한다.
환자가 첫번째 시술로 치료 효과가 있어 몸의 상태가 개선되었다 하더라도, 시술가는 환자가 예정된 치료 기간 동안 계속 침을 맞도록 격려해야 한다.
여러 번 시술을 요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시술가 나름대로의 처방 기록을 만드는 것이 좋다. 전날의 처방한 것을 모두 외울 수가 없기 때문 이다. 환자의 성명, 생년월일, 주소, 직업, 병명과 증상, 진단, 치료처방 그리고 예후 등의 순서로 기록을 해나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같은 병증의 환자를 치료할 때 이 처방기록을 참고로 할 수 있어 좀더 폭 넓은 진단과 치료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침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손에 침을 꽂을 때는 생리적으로나 체질적으로 가능한 상태에서 시술하는 것이 좋다. 환자가 배가 몹시 고플 때나, 출혈이 있을 때, 정신적으로 불안할 때, 심한 운동을 했을 때에는 침을 즉시 놓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혈압이 불규칙할 때, 침 맞는 것을 무서워할 때, 맥이 뛰지 않거나 너무 빨리 뛸 때 등의 경우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아픈 사람에게 시술할 때는 반드시 기본적인 사항을 물어보고 시술하는 것이 좋다. 식사 여부, 소대변, 땀의 유무, 갈증, 소화력, 전에 알았던 병, 혈압, 기운, 정신상태, 체질 등 몸 의 상태에 대한 제반 상황을 알고 시술하는 것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약간 강한 자극을 주어야 할 때가 있는데 이때에는 뼈를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노인성 질환이나, 수술을 요하는 질환 특히 서양의학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병은 가급적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시술가는 시술 후 몸의 상태가 좋아졌으나,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낙심해서는 안된다. 임상 연구 보고에 따르면 병이 계속 진행중일 때 위와 같은 상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치료 후에 효과가 있어 몸이 회복되었다 하더라도 생활과 음식물을 주의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한다. 시술가는 환자에게 한동안은 생활에 무리하지 않고 음식도 적절하게 먹도록 지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위장병이 있어 치료했는데 효과가 있다고 다시 술을 마신다면 일 주일도 못되어 다시 병증을 호소할 것이다.
수지침의 경우는 체침보다 자극은 약하지만 그래도 침을 놓은 후에 부작용이 나타날 때가 간혹 있는데 증상으 로는 침을 맞은 부위가 아프고 뻐근하거나 혹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을 때가 있다. 당황하지 말고 침을 빼고 누워 심호흡하고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는다. 증세가 계속될 때에는 손에서 배꼽(A8), 위장(A12), 명치(A16) 자리에 뜸을 떠 주면 즉시 회복된다. 아프거나 뻐근한 자리는 빼고 나서 살작 주물러 주면 없어진다.
끝으로 중요한 것은 손은 치료 전이나 치료 후에도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2. 음양오행의 도(道), 동의학
천지(天地)를 운행하는 음양오행의 원리를 소우주인 인간에게 적용한 것이 동의학이라 할 때, 음양오행의 원리는 관념적이고 철학적인 옷을 벗고 내려와 인간과 하나가 되어 살아 꿈틀대는 의술의 원리로 우리 앞에 다가선다. 동의학은 동양의 철학과 사상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인간학이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종합적이고 통일적이며 조화롭다. 철학과 의학은 원리와 실천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몸을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음양오행의 원리가 몸의 부조화(병)를 조화롭게 한다면 이것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인간의 몸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삶에서도 동의학의 원리는 인간을 고리로 하여 하나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리하여 동의학은 인간의 삶을 눈여겨보는 사회학이 되기도 하며 정치학이 되기도 한다. 몸을 치료하듯이 때때로 이 원리들은 아픈 사람들의 사회를 치료하고 그들의 정치를 치료하는 실천적인 인간학이 되기도 한다.
인간의 가치가 인간을 위한 봉사라고 할 때, 의술의 가치는 환자를 위한 치료이다. 한 인간의 삶이 남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다면 이 사람은 몸의 병이 없어도 병자이다. 기업가가 고객과 종업원과 그 외의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관료가 국민과 동료들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출세만을 바라는 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의 조화를 깨드리는 암적인 존재일 뿐이다. '기업의 목표는 사회를 위한 봉사'라는 것을 깨닫고 실천할 때 바로 기업도 살고 기업가도 살고, 노동자도 살고, 나라도 산다. 관료는 국민을 위해 봉사할 때 관료 개인도 행복해지고 나라도 밝아진다. 진정한 의술이란 무엇인가? 몸의 병뿐만 아니라 사회의 병도 고치는 의술이 참의술인 것이다.
동의학은 인술(仁術)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기초이고, 개인과 사회를 치료하는 음양오행의 도(道)이다.
(1) 음양의 원리
대자연 속의 일부였던 인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을 이용하여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자연이 어떻게 돌아가는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들은 해가 뜨면 밖에 나가 일하여 필요한 먹을 것을 구하고, 해가 지고 달이 뜨면 집에서 쉬었다. 이런 생활의 반복으로 이들은 해와 달의 순환이 자신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해와 달을 중심으로 한 삶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규칙성은 서로 반대되는 자연의 존재, 예를 들면 밤과 낮, 하늘과 땅의 구분으로 더욱 명확해졌다. 그리하여 이들은 이러한 자연의 변화 원리를 음과 양으로 나누어 자신들에게 적용하며 생활하였는데, 이러한 변화를 음양의 원리라 불렀다.
황제는 "음양(陰陽)이란 천지의 도(道)이며, 만물의 근본이며, 변화의 모체(母體)이며, 생살(生殺)의 본시(本始)이며, 신명(神明)의 부(附)이다."라고 음양의 법칙을 생명의 법칙으로 설명하였다.
음양의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모든 만물은 음과 양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 나누어져 있는 음과 양은 조화와 통일의 과정을 거쳐 하나됨을 이룬다는 원리이다. 그렇다면 음과 양은 어떻게 나누어져 있어 조화와 통일의 과정을 이룰까?
일반적으로 활동적, 흥분, 상향, 외향, 온열적인 것이 양의 범주에 속하는 반면에 정지, 정적, 하향, 한냉적인 것이 음의 특징에 속한다. 예를 들면 물은 차갑고 아래로 흐르므로 음이고, 불은 뜨거우며 위로 타오르기 때문에 양에 속한다. 하늘은 위에 있으므로 양에 속하고, 땅은 아래에 있으므로 음에 속한다. 태양이 비치는 곳은 따뜻하기 때문에 양에 속해 양지(陽地)가 되고, 태양이 비치지 않는 곳은 차가우므로 음에 속해 음지(陰地)가 된다.
인간의 생각과 눈은 너무 작아서 이런 자연의 변화 원리를 이해하기는 하나 그것이 우리 몸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알기는 쉽지 않다. 이런 때에 동의학은 이 원리를 인체에 직접 적용하여 그 원리가 어떻게 우리 몸을 움직이는가를 보여 줌으로써 쉽게 음양오행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동의학은 인간학이며, 동의학은 실천학이다.
몸에서 음과 양을 구분해 보자.
『황제내경』 「소문」의 '금궤진언론'에는 "한 사람의 음양을 말하자면 외(外)는 양이요, 내(內)는 음이다. 몸의 음양을 말하자면 등은 양이요, 복부는 음이다. 장부 중의 음양을 말하자면 6장은 음이요, 6부는 양이다."라고 인체의 음양의 구분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음과 양은 대립적이고 반대적인 개념과 현상으로 보이지만,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데 그 특성이 있다. 또한 음양은 고정된 개념과 현상이 아니라 마치 세포 분열처럼 음은 다시 음양으로 갈라지고 양도 다시 음양으로 갈라지는 특성이 있다. 물은 액체로 음에 속하나 이것이 기체로 되면 기화(氣化)되는데 이 과정은 양의 작용에 속하고, 기체나 액체가 다시 고체로 변하면 이 과정에는 음의 작용이 개입한다. 땅은 하늘에 대해서는 음이나 땅의 지표와 땅속으로 나누어질 때는 또 다시 음과 양으로 나누어진다. 하늘도 땅이란 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양의 속성이 있지만 천기 속에 서늘한 기운, 즉 비나 눈은 하늘의 기운 중에서 음에 속한다. 파도가 출렁일 때 움직이는 것을 기준으로 보면 양이지만 그 파도의 끝은 정지된 상태이므로 음이라 볼 수 있다. 몸에서도 역시 음은 음, 양은 양이라 고정되어 있지 않다. 인체의 앞은 음이고 뒤는 양이나, 몸의 앞면의 상체는 양, 하체는 음으로 다시 나뉘어진다. 음속에 양이 있고, 양속에 음이 있다.
『황제내경』의 '음양응상대론편'에서는 음양의 이 런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천지(天地) 사이에서, 양(陽)은 맑은 것으로 하늘이며, 음(陰)은 탁(濁)한 것으로 땅이다. 따라서 열(熱)을 띤 땅의 기는 상승하여 구름이 되고, 냉기(冷氣)를 띤 하늘의 기는 하강하여 비가 된다. 이와 같이 자연계는 음양냉열(陰陽冷熱)의 순환을 되풀이하고 있으므로, 결국 비는 땅의 기에서 나와 하늘로 올라가도 다시 땅으로 돌아오며, 구름은 하늘의 기에서 나와서 일단 자취를 감추어도 다시 하늘에 모이게 된다. 그래서 일률적으로 음은 음, 양은 양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어느 한 면만을 보고 나서 '이것은 음이다. 저것은 양이다.'라고 음과 양을 고정시키는 것은 올바른 판단이 아니다. 동양학에서는 양에도 음이 있고, 음에도 양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음과 양은 서로 상대적인 개념이지 고정적인 개념이 아니다.
(가) 입술이 망하면 이가 시린 법 - 음양의 조화
자장(子長)과 자하(子夏)하는 사람이 있었다. 자장은 기상이 활달하고 생각이 진보적인 사람이었는데 반해, 자하는 모든 일에 조심하여 꼼꼼하고 현실적인 일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이었다. 벗을 사귀는 일에서도 자장은 천하 사람 모두가 형제라는 생각으로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쳤으나, 자하는 나만 못한 사람을 친구로 삼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자공(子貢)이란 사람이 공자에게 "둘 중에 누가 더 어진 사람입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럼, 자장이 낫단 말씀입니까?"하고 다시 공자에게 물어 보자,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대답했다.
조화롭지 않은 상태는 그것이 어떻든 간에 좋은 것은 아니다. 일 예로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시소를 타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시소를 타는 두 사람의 몸무게가 비슷하면 시소 놀이는 재미있지만, 어느 한쪽이 무겁거나 혹은 가벼울 때 시소는 어느 한쪽으로만 기울게 되어 재미없게 된다. 아무리 힘을 주어 시소를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이지 않으면 대 부분은 "나 안 놀아." 하며 놀이를 그만 둔다. 놀이가 재미있게 계속되려면 양쪽의 무게가 비슷해야 한다. 음양의 원리도 시소 놀이와 다를 바 없다. 음과 양이 대등하여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을 때 우리는 이것을 중용(中庸)이라 부르며, 또한 음양이 조화된 상태라고 말한다.
한편 음양관계는 상호의존적이지 독립적이고 개별적이지 않다. 다시 설명하면 어떠한 한쪽도 다른 한쪽이 없으면 홀로 존재할 수가 없다. 해가 없이 달을 생각할 수 없고, 낮이 없이 밤을 상상할 수 없다. 위는 양이고 아래는 음이지만 위가 없이 어찌 아래가 있을 수 있으며, 아래가 없이 어찌 위가 있을 수 있겠는가. 남자 없이도 여자 혼자 살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한 개인의 문제이다. 인류를 놓고 보았을 때 남자가 없다면 여자는 자식을 낳을 수 없기 때문에 아마 당대에 인류는 멸종할 것이다. 남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홀로 서기, 그것은 남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조화가 깨진 상태는 음이나 양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이라기 보다는 둘 다의 잘못이다. 영희와 철수가 시소를 타는데 영희의 몸무게와 철 수의 몸무게가 차이가 나서 시소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졌다면, 이 부조화는 영희와 철수 모두의 잘못이다.
음양의 원리를 좀 더 확대해서 생각해 보자. 대통령을 음(陰)이라 하면 국민은 양(陽)이다. 국민이 없는 대통령은 의미가 없다. 무인도에서 대통령을 하든 총리를 하든 그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음양이 조화를 이루면, 훌륭한 대통령 밑에 훌륭한 국민이 있다. 반대로 미련한 국민은 미련한 대통령을 뽑는다. 미련한 대통령의 잘못으로 국민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가 쓰러진다. 노동자와 자본가의 관계도 역시 같다. 노동 없이 자본은 있을 수 없고 자본 없는 노동은 또한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음양관계에서 무엇보다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둘 사이의 조화이다.
돈만 벌기를 원하는 자본가는 노동자의 이윤을 가로채니 회사는 갈등이 생기고 잘못하다가는 망하게 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달도 차면 기울게 되어 있다. 서로 조화를 이루어 협력하는 것이 자연의 숭고한 법칙이다. 유토피아가 따로 없다. 바로 음과 양이 조화된 나라이다. 대통령과 국민이,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가, 귀한 자와 천한 자가 그리고 선생과 학생이, 아이와 어른이 조화를 이루는 세상,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도덕의 마을 대동(大同) 사회이다. 음이 망하면 양도 망한다.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망하면 이가 시려 결국 이도 빠지게 된다.
(나) 모자람과(虛) 넘침(實) - 음양의 부조화
부조화의 상태는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즉 음의 세력이 더 커 시소가 음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와 다른 하나는 이와 반대의 경우이다.
이때 기운이 넘친 상태를 실(實)이라 하며, 기운이 부족한)라고 한다. 그러므로 음과 양의 부조화는 곧 허와 실의 개념으로 나타나며, 이 허한 상태 혹은 실한 상태는 6장과 6부의 부조화를 의미한다.
몸에서 음(6장)과 양(6부)이 조화를 이루게 되면 그 사람의 몸은 건강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으나 조화가 깨어져 시소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병적 상태이다.
한의학을 공부하고, 한의사가 되어, 보람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정규대학교로 입학하십시오.
비정규 대학교 한의대로 입학하면 평생 고생합니다.
요즘은 하도 비정규대학이 정규 한의대인양, 홍보를 하고는 통에 한국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후회막급한 경솔한 판단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엄격한 잣대로 정규 한의대인가 아닌가를 잰다고 불평을 하는 비정규 미국 한의대를 고려하여 다음 5 가지 기준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비정규 한의대라고 부르지는 않겠습니다.
1. 연방정부 혹은 주정부 산하 교육국에서 인가된(Accredited)학교인가?
2. 정부에서 의료보험 지급을 허용하는 닥터면허 한의사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있는가?
3. 유네스코에 정규대학교로 등재되어 있는가?
4. 세계보건기구(WHO)에 의대 (한의대 포함)로 대학명단에 등재되어 있는가?
지금 당장 미국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내의 무수한 한의대) 이름을 가지고 검색해 보십시오.
만약 보이지 않는다면 비정규 한의대입니다.
모두 이 기준에 검색이 되는 정규대학교 내의 한의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