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버지께서는 기독교 신자시라 제사 때 참여하지 않으시고큰아버지 아래 2형제와 조카(아들)들이 제사에 참여하는데요큰아버지께서 제사에 참여하지 않은 관계로큰아버지를 대신하는 의미로 큰아버지의 아들이 먼저 절을 하였습니다.2째 큰아버지께서는 이것이 순서가 거꾸로 되었다며 자신보다 큰아버지의 아들이 먼저 절을 하는 것이 어디있냐고 그러시며 화를 냈습니다.어느 것이 맞는 것인가요?
기독교 신자인 큰아버지를 대신해 그 아들이 대신 절을 하면 안되는 것인가요?아니면 2째 큰아버지가 가장 먼저 절을 해야 하는 것인가요?절하는 순서 때문에 명절에 큰 싸움이 났었습니다.명쾌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다음 명절에 이 답변을 인쇄하여 가져가 모두에게 보여줄 생각입니다.혹시 이곳 성균관과 관련된 분께서 답변을 주신다면간략하게 직함만 밝혀주실 순 없으실까요?답변을 보여드려도 믿을 수 없다고 그럴까봐 그럽니다.성균관과 관련된 분이 이 문제에 답변을 주신다면 신뢰가 높으니분란이 모두 사그러질거라 생각됩니다. 부탁드립니다.
답] 위 질문을 보고 잠시 망설였습니다. 직함없는 지방의 서생인 이유도 있지만 저의 拙見으로 혹시 가족간의 불화를 조장하지나 않을까 두렵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자이신 귀하의 백부님께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귀하의 말씀에 ((...큰아버지께서는 기독교 신자시라 제사 때 참여하지 않으시고, 큰아버지 아래 2형제와 조카(아들)들이 제사에 참여하는데요))라고 하셨군요. 기독자들이 그들의 십계명 중 첫째와 둘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 것" "우상을 섬기지 말 것" 등을 들어 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이 오늘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귀하의 백부님께 이렇게 반문하고 싶습니다. 오늘 "당신을 있게 해 주신 조상과, 당신을 낳아 주신 부모가 어째서 우상이며, 어떻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하나님은 당신의 아버지이고, 피도 생김새도 다른 서양의 예수가 당신의 아버지 입니까" 라고...
당신들이 傳家의 寶刀처럼 내세우는 십계명의 (나 이외의 다른 신...)은 예수 이외의 다른 신(종교)를 갖지 말라는 의미일 뿐이며, 조상이나 부모는 절대로 우상이 아닙니다. 역으로 조상이나 부모는 실재이고, 오히려 있지도 않은 하나님이 우상이 아닌지요. 또 어떻게 2천년 전의 예수는 섬기면서 당신의 실체인 조상이나 부모를 우상이라 하시는지요.
위 내용에 백부님의 자제들은 제사에 참여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귀하의 백부님은 혹시 무늬만 기독교신자는 아니신지요. 使徒는 傳道가 본분(사마리아 땅 끝까지 가서라도)인데 한 집안의 자녀들 조차 救援(전도)을 못했다면 과연 진정한 기독자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기독교의 큰 집격인 가톨릭에서는 제사를 모시기도 합디다만......
질문자님께 드립니다. 우리의 전통대로 한다면 백부의 장남이 잔(기제시는 초헌 후 본인만 재배를 할 수도 있습니다)을 드리고 절은 함께 올리는 것입니다. 숙부께서는 그 자리에서 제일 어른이시지만 제사를 옮겨 모시기 전에는 조카가 먼저입니다. 계통도로 보아도 조카 입장에서 숙부는 당연히 방계이기 때문입니다.
말씀 중 (절하는 순서 때문에 명절에 큰 싸움이 났었습니다. 명쾌한 답변 부탁드립니다.)라고 하셨네요. 절하는 순서, 헌작순서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성이 문제지요.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원칙은 있어야 합니다. 형편에 따른 變用은 지혜입니다. 명쾌한 답변이 못되어 송구스럽고, 또 다른 불화의 빌미가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첫댓글 아~ 그렇구만요~
한 가문의 가계에 우두머리는 늘... 종손이 우선 순위입니다. 족보상 서열이 높다 하더라도 가계의 순서는 종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