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가보니 세상이 온통 하얗다. 올겨울 가장 많은 눈이 밤새 내렸다. 어제는 하루종일 봄비가 내리더니 그새 폭설로 변한 것이다.자연의 변화는 그동안 수없이 겪어왔음에도 언제나 경이롭다.
이렇게 큰 눈이 오면 예전엔 아름다운 여인과 폭설에 갖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상상을 하며 '현실과 상상 사이'를 오가곤 했다. 요즘이야 이마저도 게을러져서 않하지만..
몇년전 본 '투 나잇 스탠드'란 코미디 영화가 생각난다. 원나잇스탠드(하룻밤 사랑)로 만난 남녀가 폭설에 갇혀 예기치않게 사랑에 빠지는 영화다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남녀는 첫 밤을 지낸후 쿨하게 헤어지려 했지만, '헤픈 여자' 취급하는 알렉의 한마디에 둘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진다. 여주인공 매건이 나가려는 순간, 문은 열리지 않는다. 간밤의 폭설로 인해 뉴욕은 마비 상태가 된다.
불가피하게 또 하루를 같이 보내게 된 두 사람은 화장실에서 변기가 막히는 해프닝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다.변기를 고치기 위해 옆집으로 '뚫어뻥'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함께하게 된다.
처음엔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이 가득하지만, 변기가 막히는 해프닝을 계기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불편했던 마음이 풀린다.그리고 첫날밤의 어색함이 두 번째 밤에는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한다.
둘은 첫날밤보다 더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알렉의 옷장에서 발견된 여자 옷으로 인해 작은 오해가 생기지만, 알렉이 이별 통보를 받고 홧김에 사이트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매건은 그를 이해한다. 두사람의 관계는 그후 소소한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눈오는 날 아침, 이 영화는 폭설이 온 세상을 덮어도 뜻밖의 사랑은 싹튼다는 얘기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푸근해진다. 비록 현실에서는 그런 운명적인 사랑이 꿈에 불과하지만..
Mad Manoush는 프랑스 집시밴드다. Night Tango는 2006년 발매한 앨범 'Gadjo'에 들어있다. 라틴음악과
집시재즈의 조화로운 리듬과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다.
첫댓글 어제밤 부터 내린 눈.
눈이 오면~ 이렇게 저렇게 상상만 하다가....
이래서 저래서 실천은 못하고...
눈 다 녹게 생겼어요..ㅎ
눈이 오면 평소에 떠오르지 않던 일도
생각나지요,,, 그게 눈의 마법같아요...
너무 조급하실 것 없습니다. 평소대로...
오후 즐거운 시간되세요...리디아님.
그런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게 되죠
쌓인 눈을 보면서~
아직도 사랑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은~
희망한답니다^^
그럴 겁니다.
그런 운명적 사랑은 없다는 것을 뻔히 알지만
그래도 일말의 기대를 갖는 것이 사람이니까요...
달님이님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