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독의 통번역회사 세우기 5신- 질문한 사항에 대하여

지난번 글 쓴 후 질의 사항도 몇개 있었는데 제가 미처 보지못하고 넘어가 오늘은 그에 대한 답변으로 채울까 합니다. 답변 전에 가장 핵심적인 논의 사항은 이런 것 같습니다. 통번역사가 자신이 번역/통역한 품질로 평가받느냐? 보유한 자질로 평가받느냐? 대부분의 통번역사들이나 통번역 회사에서 내세우는 바도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정말 그 분의 결과물이 좌우한다는 의견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통번역사 활용하는 상황에서 초기 간단한 이력서 받고 예제문 번역도 시켜보고 차츰 번역량의 확대도 꾀해보고..... 그래서 검증된 통번역사만 활용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점에 대해서 부인하는 분은 없으실 테지만 저는 약간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통번역 품질의 확보는 사업 영위를 위한 당연한 기본 사항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점은 통번역사나 통번역 회사 운영하시는 분들이 정말 역량 있다라는 점을 초기에 어떻게 증명하고 고객을 유치할 것인가 하는 점이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 통번역사 자신의 학력, 경력, 경험, 능력, 점수 등등을 모두 동원하여 상대방에게 나의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업무에서 이 능력을 보여 준다면 계속 사업은 번창하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이러한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다보니 당연히 가격이 우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된다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만.... 우선 카푸치노 님이 언급하신 경쟁 격화에 따른 단가 하락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만 그래서 사업성이 없다는 논리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사업성 없는 도넛이나 정크 푸드, 한물간 서커스 비즈니스에서도 새로운 가치 창출은 가능했으니까요. 결국 중요한 요인은 어떠한 가치를 고객에게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한 대략적인 아이디어는 있지만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사업이 어려운 것이 아닐까요? 하대치님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정말 돈 버는 회사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점. 혹시 제가 구상한 사업 형태도 이 분들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되기도 합니다. 혹 이건 개인적인 부탁인데 기회가 된다면 제가 한번 찾아뵙고 좋은 말씀 들을 수 있을까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메시지 넣어 드릴테니까 꼭 좀 회신 주세요. 달곰님 의견에도 동의합니다. 제가 어렵게 느끼는 점은 과연 왠만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통번역의 품질이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하는 것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계속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자분들이 모여서 그룹으로 이름을 알리는 모델은 이미 통번역사 40분 정도가 주주로 투자한 회사(이름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검색엔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가 있고 번역사 끼리의 친목이나 사업 발굴 모임은 이곳 말고도 한군데가 더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구상중인 사업모델에서도 다소 비슷한 개념이 있기는 합니다만..... JENN님, 퍼가시는 건 자유 프와푸로님, 같이 일하시다 실망하시면 어떻게 하려고요? (농담) 저로서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역량있는 통번역사를 모집하고 이 분들의 경력과 먹고사는 문제를 같이 해결하면서 장기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부분이고요. 혹시 사업이 예상보다 잘 된다면 나중에 주식회사 전환하게 될 때 같이 일하시는 분들께 주식 청약하는 자격은 우선적으로 드릴께요. 너무 계산적인가요? 하지만 쉽게 생각해보면 역량 있으신 분들이 일종의 직원으로 참여하면서 주식회사 만들면 종업원 지주제이다 보니 더욱 열심히 일하고 더욱 회사도 발전하게 되지 않을까요? 사실 욕심이야 처음부터 이런 모델로 전환하고 싶지만 (기존에 이미 하신 분들이 계신 바) 누가 여기에 응해주지는 않을듯하여 선뜻 제안을 못 드리겠습니다. 에뜨랑제님 공감하지만 공기나 물로 여기된 상황에 대한 일정 부분의 책임은 통번역사분들도 있습니다. 혹은 정말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통번역사 지망자분들이 물을 흐려놓은 탓일수도 있고요. 가장 분명한 점은 정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고 통번역 사업 통해서 돈 벌기도 생각보다는 어렵겠지만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는 것이 저의 낙관적인 시각입니다. 아직까지는.... 현실을 대면하면 좀 자신감이 떨어지려나? 다음 번 주제는 외국 통번역 시장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