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등 한자교육…학생부 기록(종합2보)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9.17 16:01
"국어 이해력 도움" vs "또다른 사교육 유발"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내달부터 우리나라 `교육특구 1번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지역 초ㆍ중학교에서 처음 교육당국의 주도로 한자교육이 실시된다.
현재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한글전용 정책이 유지되고 있지만 그동안 국어능력 향상을 위해 한자교육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만큼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서울 강남교육청은 17일 교육청 특색사업으로 10월부터 강남지역 초ㆍ중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침 자습이나 국어과목 시간을 활용해 한자를 익히거나 방과후 과제로 제시해 공부하게 만드는 등 학교별로 상황에 맞게 진행된다.
강남교육청은 문법 위주의 한문교육이 아니라 글을 읽고 이해하는 단어이해 중심의 교육에 초점을 맞춰 관내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최소 900자 정도의 기초한자를 익히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에서 활용할 교재는 상중하 3권으로 학년에 상관 없이 수준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만간 교사 연수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년 말에는 성취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한자검정시험이나 한자경시대회 등 검증단계를 거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남교육청은 특히 한자교육 관련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기로 해 논란도 예상된다. 국제중, 특목고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할 때 한자교육 이수 여부 및 성적 등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강남교육청이 초등 한자교육에 나선 것은 우리 말의 70%가 한자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한자를 알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자교육은 1970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한글전용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초등학교에서는 거의 실시되지 않았으며 중ㆍ고교에서 각각 기초한자 900자를 익히도록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자어로 된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국어교육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초등학교부터 한자교육을 점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초등학생에게 한문교육을 하면 언어관을 어지럽힐 우려가 있으므로 한자교육은 중ㆍ고교 단계에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초등학생들의 영어교육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한자교육까지 시행되면 또다른 사교육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승곤 한글학회 회장은 "정부가 초등학교에서 한글전용 정책을 펴고 있는데 강남교육청이 한자교육을 하려는 건 결국 옛날로 돌아가자는 것밖에 안 된다"라며 초등 한자교육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 이제 한자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 다시 맘잡고 한자공부 해요~ㅎㅎ
첫댓글 정부가 초등학교에서 한글전용정책을 펴면 영어는 가르치지 말아야죠. 영어는 가르쳐도 한글전용정책에 위배되지 않고 한자를 가르치면 한글전용정책에 위배된다? 이런 것을 한글전용정책이 아니라 '한자거부정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자를 안배웠으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전혀 알 도리가 없죠. (한자)공부하세요.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요즘 애들은 한자를 몰라서 말 할 줄도 모르고, 글 쓸 줄도 모르고, 버릇도 없다고 -_-ㅋㅋ (일부 공감함)
영어를 중학교때부터 배우고 한자를 초등학교때부터 배우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한자를 배우면 국어 이해력이 향상된다는 점에는.. 매우 공감하지만. 지금 초등학생들 공부하는 양으로 봐선 그 나이에는 정말 벅차겠구나 싶을 때가 많아요. 논술이니 영어, 수학이니 하는 것들..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지만.. 아무 준비없이 무턱대고 현재 시행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현재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한자 배워보신 분들은 알 겁니다. (주입식 교육) 일단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습법부터 만들어 굳이 ' 공부 '라는 딱딱한 틀에 메인 것보다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심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필요한 공부가 하나 둘 입니까? 다 이유대면 다 필요한 공부지요. 다만, 아이들이 얼만큼의 관심을 갖고 흥미를 갖을 수 있는지, 실효성이 있는지가 실행여부보다 중요한 문제가 아닐런가 싶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몇 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에요. 제가 알기로는 이미 실시했던 곳도 있구요. 물론 국어도 국어지만, 한자를 익히면 장점이 많죠. 아시아 계열 언어를 배울 때 특히 빛을 바라죠. 예를 들어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하다못해 베트남어도 한자를 쓴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더욱 빛을 바라는 것은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점(?) ㅋㅋㅋ
몇넌후면 한자가 다시 보급화 될수도 잇겠네요 ㅎ좋은소식이네 ㅋ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하여서 한자와 한문교육은 필수적이라고 봐유~~영어보다도 이것이 먼저라야 옳다고 생각해유. 우리말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클 수록 어휘가 풍부해지고, 또 이럴 수록 외국어에 대한 접근 역시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지유~~그런데, 올바른 교육정책을 왜 서울의 강남지역에서만 실시하겠다는 것인지를 모르겠네요. 준비를 잘 해서 전국적으로 실시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유~~(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문제는 너무 강남위주로 모든 정책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꼭 강남에서 하면 문제가 되니... 어쨌든 한자를 공부한다는것은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녀석이 마법천자문을 좋아해 한자 공부를 시켰더니 며칠전 4급을 붙고나선 이젠 3급을 준비하네요. 올바른 언어생활과 예절등을 위해 한자 공부가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는 데.. 아직은 달달 외우는 수준으로 공부는 하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2급이나 1급보면 제가 바라는 소기의 목적도 이룰 수 있지 않을 까?쉽네요. 아들녀석 꿈이 대통령인데 그 이유가 나중에 모든 시험을 없애고 싶기 때문이라는 데...힘들면 나중에 다시 시작해도 된다고 말해보지만 도통 말도 안 고... 그 어린 속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안 됐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 소식 듣고 다시 한자 공부합니당^^*
한자를 공부하면서 저 자신이 느낀것은 학창시절에 한자를 좀더 알았더라면 공부하는데 더욱 이해가 빨리되고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물론 아이들도 가르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