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에는 신랑과 시동생을 끌구 snoopy place에 갔습니다. 거기는 음식이 넘 비싸기 때문에 미리 딴데서 배를 채우고(-_-;;) gift shop에 갔지요.
제가 짠순이라 아무리 스누피가 그려져 있어두 필요 없는 물건이면 사질 않거든요. 그런데 지난번 정모때 찍어둔 게 있어서 남편한테 사달랠라구 갔지용.
도마랑, 계산기(가계부용), 텀블러(보온보냉용 컵)를 샀는데.. 암만 비싸도 사게 되더군요.
그 샵에서 느낀 점이 있어서 몇 자 적습니다.
제가 전부터, 캐릭터용품은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글을 올렸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한마디로, snoopy place의 제품은 참 품질이 좋습니다.
직수입한 제품과 Hollmark 제품(거의 완벽하지 않습니까?) 외에도, 국산제품이 몇 종류 있는데, 그것도 디자인 및 품질을 엄선하여 갖다놓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명동의류(거기서 판매하는 스누피 돗자리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나 모 기타 가게에서 잡다한(싸구려같은) 스누피 용품을 파는 데에 매우 안타까움을 가진 사람으로서...
비싸더라도 snoopy place 에서 파는 정도의 물건을 생산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목-금에 방영하던 구걸하여 얻은 듯한 매우 짧은 시간동안 엉망의 더빙으로, 말 가위질한 스누피 만화가 중단된 것도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의류도 두 업체에서 생산하여 그 중 한 업체가 좀 나은 품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저가로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비싸더라도 상품의 고급화를 고집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어차리 스누피 매니아는 수적으로 많지 않으니까 고급화를 선언하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제가 생각한 고급화의 조건이라면 모...
1. 미적조건(캐릭터)
샵에 보니까 컵도 슐츠씨의 마지막 만화를 넣은 것이 있던데(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캐릭터 하나를 넣더라도, 우리가 아끼는 스누피의 그 깊은 철학이랄까 에피소드랄까, 좀 '사연'이 있는 장면을 넣는다든지 말예요.
그리고 슐츠씨의 손놀림 감각을 그대로 살린 선을 유지하는 점... 스누피와 전혀 관계없는 배경이나 의상 삽입하지 않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