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알짜 재개발 구역에 쏠린 이목
-휘경자이디센시아·이문아이파크·래미안라그란데, 총 3280가구 일반분양 나서…실수요자 관심 높아
-서울 10억원대 대단지 '막차'…'완판' 가능할 것 전망도
서울 강북 알짜 재개발 구역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서 올 상반기 9000여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단지인 만큼 둔촌주공과 장위자이레디언트에 이어 규제 완화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상반기 분양을 준비하는 이문·휘경뉴타운 사업지는 총 세 곳이다. 휘경3구역을 재개발한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 이문3구역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등 총 9196가구다.
이문휘경뉴타운은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 사이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일대 약 101만㎡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동대문구의 대표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지만, 앞의 두 곳보다는 사업 속도가 지지부진했다.
2006년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이문동 4개 구역과 휘경동 3개 구역에서 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번번이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결국 이문2구역은 주민 반대에 밀려 2014년 구역 지정이 취소됐다.
사람들 시선에서 멀어지나 했던 이문휘경뉴타운은 5~6년 전부터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청량리역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되고, 교통망이 개선되며, 근처 전농·답십리뉴타운이 결실을 맺으면서 관심이 커진 덕분이다. 지금은 이문1·3·4구역과 휘경1·2·3구역 6개 구역이 총 1만3000여가구 규모 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휘경뉴타운보다 북쪽에 있고 구역별로 면적이 넓어 사업 속도가 비교적 더뎠던 이문뉴타운이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설 '휘경자이디센시아'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14개동 총 1806가구중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 분양 세대수는 △39㎡ 19가구 △59㎡ 607가구 △84㎡ 74가구다. 2025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전철 1호선 외대앞역과 1호선·경의중앙선이 지나는 회기역과 가까운 더블 역세권이다. 조합은 일반분양공고는 3월 24일 낼 예정으로 특별공급 청약은 4월 달 3일, 일반 1순위 신청은 4일, 일반 2순위 신청은 5일로 각각 예정됐다. 당첨자 발표일은 11일이다. 분양계약체결일은 23~25일이다.
다음으로 이문3구역을 3-1구역, 3-2구역으로 나눠 재개발하는 '이문아이파크자이'는 4321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만 1641가구에 달한다. 전용면적별로는 △20㎡ 77가구 △41㎡ 9가구 △59㎡ 1012가구 △84㎡ 345가구 △99㎡ 22가구 △102㎡ 2가구 등이다. 걸어서 5분 거리에 1호선 외대앞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컨소시엄으로 지어진다.
마지막으로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이문1구역 재개발 단지인 '래미안라그란데'는 3069가구 대단지로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들 단지의 규모가 모두 3280가구로 적지 않은 규모지만 규제 완화 효과 때문에 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분양가다. 휘경자이디센시아 조합은 3.3㎡당 2930만원으로 분양가를 결정했다. 전용 59㎡는 7억3000만원대, 84㎡는 9억9000만원대에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문1구역과 3구역도 비슷한 가격대에 분양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분양에 나섰던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분양가가 3.3㎡당 2834만원으로 이와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앞서 분양에 들어간 장위자이보다 입지가 좋아서 비슷한 가격에 나온다면 시장의 반응은 더 좋을 것으로 보이며 서울에서 대규모 단지이면서 광역교통망을 낀 입지가 10억원대에 나올 수 있는 거의 마지막 단지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이사는 이어 “최근 규제 완화 덕분에 전국에서 무순위 청약 수요도 기다리고 있어 분양 마감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